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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 내려앉은 알은 바싹 마르면서 몰라보게 변했습니다. 어떤 것은 거친 돌멩이처럼, 어떤 것은 반질거리는 콩알처럼 변했습니다. 이렇게 변한 알은 모두 쉽게 깨졌습니다. 알이 깨지면, 요괴는 깜짝 놀라며 깨어났습니다. 짜증이 난 요괴는 무섭게 변했습니다. 몸은 부풀어 올랐고 이빨과 발톱은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구름나라의 장수들은 땅에서 깨어난 요괴들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찾아낸 요괴는 신비한 도술을 부려서 다시 알 속에 담았습니다. --- pp.8-9 아야와 미니는 귀여운 강아지를 얻은 것 같아 무척 기뻤습니다. 보들보들한 털이 있어서 ‘보들이’라는 이름도 지어 줬지요. 보들이는 참 신기한 동물입니다. 엄마 아빠가 없을 때면, 주머니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아졌다가도…… 어느새 올라타도 될 만큼 커지는 게 아니겠어요! 보들이는 아야와 미니를 태우고 새 둥지보다도 높이 뛰어올랐습니다. 우아, 하늘을 나는 기분이 이런 걸까요? 보들이와 노는 건 정말 신나요! --- pp.2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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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와 미니는 새로 이사 온 동네에서 ‘보들이’를 만난다. 알고 보니, 보들이는 요괴 쫓는 동물이다. 보들이는 몸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아야와 미니는 남몰래 보들이랑 신나게 논다. 그런데 얼마 후, 마을에선 소와 염소 같은 가축들이 무더기로 사라지는 바람에 난리가 나고, 그중 몇 마리가 한밤중에 하늘에서 아야네 집으로 뚝 떨어진다. 마을 사람들은 아야와 미니의 엄마 아빠를 도둑으로 오해한다. 경찰차를 타고 진술하러 간 엄마 아빠는 밤이 새도록 돌아오지 않고 아야와 미니는 울다 지쳐 잠이 든다. 다음 날 아침, 바람에 실려 온 요괴의 냄새를 맡은 보들이가 진짜 도둑은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아야와 미니는 진짜 도둑의 정체를 밝혀서 엄마 아빠를 도와야겠다고 결심한다. 아야와 미니는 낡은 카메라를 챙겨 들고는 커다랗게 변한 보들이의 등에 올라탄다. 그리고 진짜 가축 도둑을 찾는 모험을 떠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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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요괴 동화
《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시리즈의 주인공 아야와 미니는 매번 자신만만하게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는 일은 드물다.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난관 앞에서 당황하고 용기를 잃는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을 다시 북돋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때로는 곤경에 빠진 엄마 아빠를 구하기 위해서. 때로는 슬픔에 빠진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서, 때로는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서 다시 용기를 낸다. 진정한 용기는 결국 나 외의 타인에 대한 사랑과 공감에서 비롯된다는 작가의 메시지가 숨어 있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요괴들이 의외로 연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원래 높고 높은 구름나라에서 아기로 잠들어 있던 요괴들은 우연한 사고로 인간 세상에 떨어진 존재다. 몸은 부풀어 올랐지만, 그 내면은 욕구를 주체 못 하는 어린 아기와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인간 세상에서는 말썽꾸러기가 된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요괴는 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다시 귀여운 아기의 모습으로 잠이 드는데, 바로 이러한 설정이 폭력을 정당화하는 여타 요괴물과 큰 차이를 만든다. 아이들이 가축 도둑을 잡으러 간 이유 《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인 《괴물새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은 주인공 아야와 미니가 마을의 가축을 무더기로 훔쳐 간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그런데 이 아이들이 왜 요괴를 쫓기 시작했을까? “스마트폰 없이 놀아 봐, 훨씬 더 재밌는 일이 벌어질 거야.” “여기 재밌는 게 뭐가 있다고. 제발, 스마트폰 줘!” 애 키우는 집에선 흔히 보는 이 상황이 판타지 모험의 씨앗을 뿌리게 된다. 스마트폰을 뺏긴 채 자연 속에서 놀던 아야와 미니가 요괴 쫓는 신기한 동물 ‘보들이’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제, 아야와 미니는 스마트폰보다 훨씬 재밌고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비밀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엄마 아빠가 마을 사람들에게 가축 도둑으로 오해를 받았을 때, 진짜 도둑이 누군지 아는 것도 바로 아야와 미니뿐이다. 하지만 그 말을 누가 믿어 줄까? 결국 아야와 미니는 직접 나서기로 한다. “가축을 훔친 건 엄마 아빠가 아니라 그 요괴라는 걸 사람들한테 알려야 해!” “사진 찍어서 사람들한테 보여 주자!” 아야와 미니는 철부지다운 무모함과 코딱지만 한 용기, 눈곱만큼의 지혜 그리고 증거를 확보할 구닥다리 똑딱이 카메라로 무장하고 모험을 떠난다. 요괴가 꼭꼭 숨어있는 첫 번째 장소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붉은 수수밭. 요괴의 존재를 몰랐다면, 그곳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으로만 비쳤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곳은 요괴가 숨어있는 미지의 공간이자 진정한 용기와 지혜를 시험하는 무대가 된다. 그런데 가만……. 너희들 생각해 봤니? 소를 번쩍 움켜쥐고 훔쳐 갈 정도면 그 새가 도대체 얼마나 큰 거야? 그래도 좋은 소식이 하나 있긴 해. 그 요괴 말이야, 되게 덜렁대고 먹기만 하면 곧장 퍼질러 잠만 잔대. 숨은그림찾기 《괴물새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은 동화책 치고는 그림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만큼 글을 절제하고 그림으로 전달하는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그림만 다시 천천히 감상해 보는 것도 좋겠다. 우선, 구름나라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초반 장면에서 과거에서 현대로 장면 전환을 구름을 이용한 점이 재밌다. 그다음은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주인공 아이들의 심리를 반영해 배경 색조에 변화를 주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림 작가는 독자를 위한 선물로, 깜찍한 아기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의 첫 등장을 숨겨 놓았다. 아이와 책을 되짚어 가며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온 아기 요괴를 찾아보는 것도 소소한 재미가 되겠다. 사랑과 공존을 이야기하는 요괴 동화 《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시리즈의 주인공 아야와 미니는 매번 자신만만하게 모험을 떠난다. 하지만 계획대로 되는 일은 드물다. 아이들은 예상치 못한 난관 앞에서 당황하고 용기를 잃는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을 다시 북돋는 것은 바로 사랑이다. 때로는 곤경에 빠진 엄마 아빠를 구하기 위해서. 때로는 슬픔에 빠진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서, 때로는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내기 위해서 다시 용기를 낸다. 진정한 용기는 결국 나 외의 타인에 대한 사랑과 공감에서 비롯된다. 이 시리즈의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요괴들이 의외로 연약한 존재라는 것이다. 원래 높고 높은 구름나라에서 아기로 잠들어 있던 요괴들은 우연한 사고로 인간 세상에 떨어진 존재다. 몸은 부풀어 올랐지만, 그 내면은 욕구를 주체 못 하는 어린 아기와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인간 세상에서는 말썽꾸러기가 된다. 이야기의 결말에서 요괴는 늘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다시 귀여운 아기의 모습으로 잠이 드는데, 바로 이러한 설정이 폭력을 정당화하는 여타 요괴물과 큰 차이를 만든다. 문학평론가이자 신화학자인 정재서 교수는 이 작품을 이렇게 평가한다. “신현찬 작가는 한국의 토착 설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동화의 새로운 경지를 보여 줍니다. 그의 작품은 무서운 요괴를 퇴치의 대상이 아닌 끌어안고 하나가 될 대상으로 여깁니다. 한국 창작 동화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인간과 타자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은 각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선정한 우리나라 요괴 동화 《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시리즈는 수년 동안 관련 서적과 학술 논문을 탐구하고,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부터 불교미술, 민화, 고궁의 조각상에 이르기까지 전통 유물에 남은 이미지를 참고했다. 또한 전래 설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하면서도 원전 고유의 신화적 맥락을 유지하기 위해 동양 신화학자이자 이화여대 명예 교수인 정재서 교수의 자문을 받았다. 우리 전래 설화의 신화적 의미는 살리면서도 요즘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를 만든 노력으로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에 선정되었으며, 2021 STARTUP:CON Discover Contet IP로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괴물새,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은 예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나 민간 설화에 나오는 괴물새의 이름이다. ‘닷 발’은 ‘다섯 발’을 뜻하며, ‘발’은 어른이 양팔을 벌린 길이를 말한다. 그러므로 ‘닷 발’은 약 8~9미터에 이르는 길이에 해당한다. 부리와 꼬리가 각각 9미터에 이르는 새라는 말이다! 이 새의 크기는 적어도 5층 높이 건물에 이르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큰 괴물새인 것이다. 이 ‘괴물새가 지금 우리 눈앞에 나타난다면?’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바로 《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괴물새 꽁지 닷 발 주둥이 닷 발》이다. 《아야미니의 요괴 대모험》 등장인물 소개 아야와 미니 눈치 빠른 개구쟁이 열 살 아야와 엉뚱하고 대담한 일곱 살 미니. 흙 놀이를 하던 아야와 미니는 땅속에서 뿔 달린 동물 석상을 발견하는데, 알고 보니 그건 요괴 쫓는 신령한 동물인 신수였다. 보들이 요괴를 쫓는 신수. 보드라운 털 때문에 아야와 미니가 ‘보들이’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 평소에는 작고 귀여운 강아지 같은 모습이지만 요괴를 쫓을 때는 커다랗게 변한다. 하얀 눈썹 아저씨 구름나라의 장수. 신수들과 함께 인간 세상에 떨어진 요괴를 찾아다닌다. 신기한 거품으로 말썽꾸러기 요괴를 포획한다. 인간 세상에서는 정체를 숨긴 채 돌아다니는데, 그럴 때면 신수들도 작고 귀여운 모습으로 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