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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근대인이 나누는 시적 대화01 회의론적 관념론02 추론의 역사학03 표현할 수 없는 현실과 우발적 세계04 합리주의 비판05 정치적 합리주의 비판06 인식론적 감옥에 사는 포로07 시민적 결사체08 영원함을 논하는 정치철학09 현재적 불멸성10 시적 표현과 대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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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적 개인과 공동체가 양립할 수 있을까?우발적 세계에서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어떻게 다양한 목소리를 내는 개인들이 평화롭고 안정적인 공동체를 이룰 수 있을까? 개인의 자유가 인간의 핵심 가치로 자리매김한 이래 꾸준히 제기되어 온 쟁점이다. 합리주의는 정치를 마치 통제 가능한 공학처럼 다루며 이 문제에 답하려 했다. 그러나 이성을 과신하는 개인은 각자의 욕망에 끝없이 매진해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모든 위험 요소를 제거하겠다는 헛된 목표에 매여 자유를 잃고 만다. ‘바벨탑 이야기’의 비극적 결말을 피하려면 개인과 공동체를 새롭게 틀 짓는 철학이 필요하다.정치철학자 마이클 오크숏은 회의주의적 관점에서 ‘개인의 자율성’을 새롭게 정의한다. 자율적 개인은 인간 인식이 지닌 한계를 인정하고 변화와 우연으로 가득한 우발적 세계를 끊임없이 탐구한다. 과거나 미래보다 현재 자신이 누리는 삶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며, 대화를 마치 놀이처럼 즐기면서 서로에게 반향을 일으킨다. 이들이 구성하는 ‘시민적 결사체’는 타인의 존재를 충분히 인정하고 인식하는 자유주의적 정치사회다. 이 책은 인간의 실존 문제를 탐구해 바람직한 정치를 구현하려 한 오크숏의 사유를 열 가지 키워드로 살핀다. 오크숏이 플라톤의 동굴 우화를 참조해 ‘인식론적 감옥에 사는 포로’ 상태에서 벗어난 철학자의 역할을 어떻게 설정했는지, 토머스 홉스의 『리바이어던』에서 도출한 ‘영원함을 논하는 정치철학’이란 무엇인지 등을 상세히 이해할 수 있다. 이해와 합의가 갈수록 요원해지는 분열의 시대를 헤쳐 나갈 실천적 지식을 제공한다.마이클 오크숏(Michael Oakeshott, 1901∼1990)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의 철학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역사를 전공했다. 1951년부터 런던 정치경제대학교 정치학 교수를 지내며 홉스와 헤겔 등을 주제로 가르쳤다. 순수철학에서 시작해 역사·과학·정치·종교 등 모든 지식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면서 독자적 지식 체계를 세우려 했다. 대표작으로 『경험과 그 양상들』(1933), 『정치 영역에서의 합리주의 외』(1962), 『인간 행위에 관하여』(1975), 『역사란 무엇인가? 외』(1983)가 있다. 관념주의 철학을 재해석하며 회의주의적이고 비정초주의적인 철학적 관점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당대 부상하던 실증주의, 실용주의 그리고 역사주의라는 지적 조류에 대응했다. 정치적 합리주의를 비판하며 개인성을 중심으로 시민적 결사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종교적 삶의 의미와 시적 표현을 포함한 경험의 다채로운 양상 그리고 이를 통한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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