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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투 파라다이스 1~2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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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Parad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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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제1권』

1편 워싱턴 스퀘어
2편 리포-와오-나헬레

『제2권』

3편 8구역
#1. 2093년 가을
#2. 50년 전 가을
#3. 2094년 겨울
#4. 40년 전 겨울
#5. 2094년 봄
#6. 30년 전 봄
#7. 2094년 여름
#8. 20년 전 여름
#9. 2094년 가을
#10. 2088년 9월 16일

저자 소개2

한야 야나기하라

 

Hanya Yanagihara

미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제적 젊은 거장. 아시아계 미국 소설가로, 197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스미스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뉴욕으로 건너와 ‘빈티지북스’ 출판사와 유명 여행 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와 《T: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에서 일하면서 소설을 썼다. 첫 장편 《숲 속의 사람들(People in the Trees)》(2013)로 뛰어난 데뷔소설에 주어지는 ‘펜/로버트 W. 빙햄’ 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2015년 두 번째 장편 《리틀 라이프(A Little Life)》로 독자와 평단 모두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미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제적 젊은 거장. 아시아계 미국 소설가로, 197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스미스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뉴욕으로 건너와 ‘빈티지북스’ 출판사와 유명 여행 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와 《T: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에서 일하면서 소설을 썼다. 첫 장편 《숲 속의 사람들(People in the Trees)》(2013)로 뛰어난 데뷔소설에 주어지는 ‘펜/로버트 W. 빙햄’ 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2015년 두 번째 장편 《리틀 라이프(A Little Life)》로 독자와 평단 모두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예측할 수 없는 서사와 무서운 흡인력으로 독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다,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라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작품도 화제가 되었다. 부커상 후보작 중 유례없는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으며,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소설의 힘과 소재의 선정성으로 인해 뜨거운 논쟁작이 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NPR 등 25개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걸작’이라는 단어는 이 소설을 위한 것이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커커스 문학상을 받았다.

권진아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근대 유토피아 픽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조지 오웰의 『1984년』, 『동물농장』,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무기여 잘 있어라』, 『헤밍웨이의 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가의 살인』, 『타르 박사와 페더 교수 요법』, 『한스 팔의 전대미문의 모험』, 『에드거 앨런 포 전집』,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공역)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12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1040쪽 | 137*210*80mm

책 속으로

『1권』

그가 떠나온 곳이 천국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건 다른 사람의 천국이지, 그의 천국은 아니었다. 그의 천국은 다른 곳에 있지만, 그의 눈앞에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다. 그곳은 그가 찾아야 한다. 사실 그게 바로 그가 평생 배웠던 바, 희망하라고 배운 바 아닌가? 이제 찾을 때가 되었다. 이제 용감해질 때가 되었다. 이제 그는 혼자서 가야만 했다. 그래서 그는 무거운 가방을 손에 든 채 이곳에 잠시 서 있다가 심호흡을 한 뒤 첫발을 내디딜 것이다. 그의 첫 발걸음을. 새로운 인생을 향하여, 낙원을 향하여.
--- p.267

오늘 밤, 어두워지고 이곳이 온통 조용해지면 나는 일어나 정원을 다시 찾아 나갈 거고, 이번에는 뒷문을 통해 세상 밖으로 나갈 거야. 검은 하늘을 배경으로 새카만 나무들이 벌써 보여. 주위에 가득한 생강 냄새가 벌써 나는 것 같아. 저들의 생각은 틀렸어. 아직 너무 늦지 않았어, 늦지 않았어, 결국 늦지 않았어. 그리고 나는 걷기 시작할 거야. 어머니 집이 아니라, 리포-와오-나헬레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네가 가 있길 바라는 그곳을 향해서. 난 멈추지 않을 테고, 쉴 필요도 없을 거야. 거기, 네가 있는 곳에 다다를 때까지, 낙원을 향하여.
--- p.529

『2권』

그 사람들은 정말로 이게 마지막 감염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앞을 못 보는 걸까? 질병은 저 멀리서 벌어지는 일이고, 우리에겐 돈과 자원과 앞서가는 연구 기반이 있으니까 훗날 어떤 감염병이 나타나더라도 상황이 “너무 안 좋아지기” 전에 길목을 막을 수 있을 거라는 암묵적이고 완고한 믿음이 있는 것 같아. 하지만 “너무 안 좋아진다”는 게 무엇이며, 어떻게 우리더러 더 적은 정보와 재원을 가지고 이 일을 하라고 제안하는 걸까? 난 사방에서 묵시록을 보는 과학자, “큰 놈”이 곧 닥쳐온다는 예언을 거의 환희에 차서 하는 그런 과학자가 아니야―쫄보 웨슬리 같은 사람이 아니라고. 하지만 이 생각은 확실해. 예산 삭감으로 질병에 대응한다는 건 소름 끼칠 정도로 바보 같은 짓이야.
--- p.64

나를 더 사랑해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버지가 할아버지와 의견이 달랐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거나 알았다. 아버지는 할아버지가 처벌받기를 바랐다. 내 아버지가 자기 아버지의 감옥행을 바랐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 감정이 바뀌지는 않았다. 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 날 떠났다― 할아버지는 절대 그러지 않았다. 자기 아이를 버리는 사람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보다 어떻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일 수 있는지 나는 모르겠다. 비록 그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하더라도 말이다.
--- p.257

그 사람들을 믿냐고? 아니. 하지만 믿어야만 해. 죽는 건 상관없지만, 찰리를 여기, 이런 곳에 혼자 두고 가려니 가슴이 미어져. 물론 찰리는 혼자 있진 않을 거야. 하지만 그도 여기 있을 수는 없어. 피터, 사랑한다. 내 마음 알지? 늘 사랑했다는 것도. 너도 날 사랑한다는 거 알고 있어. 우리 찰리, 내 손녀를 부탁한다. 제발 방법을 찾아서 이 나라에서 그 아이를 빼내줘. 내가 여기서 일찍 나갔더라면, 내가 찰리를 구할 수 있었더라면, 찰리가 가졌어야 했던 그런 인생을 부디 살 수 있게 해줘. 찰리에겐 도움이 필요해. 제발, 피터.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줘.
--- p.499

거대한 날개를 활짝 펴고 까악까악 희망과 기대의 포효를 내지를 거야. 그런 다음 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바다 건너 긴 비행을 시작할 거야. 날개를 퍼드덕거리며 너를 향해, 찰리를 향해, 어쩌면 심지어 찰리의 남편을 향해, 멀고 먼 런던까지 날아갈 거야.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하여, 자유를 향하여, 안전을 향하여, 존엄을 향하여―낙원을 향하여.

--- p.500

출판사 리뷰

“넌 어디든 네가 있고 싶은 곳에 있을 권리가 있어.”

부커상, 우먼프라이즈, 내셔널북어워즈를 떠들썩하게 만든
『리틀 라이프』 작가 한야 야나기하라의 문제적 소설!
사랑과 존엄을 위해 낙원으로 향하는 대서사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 오바마 전 대통령 추천 도서
보그 · 에스콰이어 · NPR · 굿리즈 선정 올해 최고의 책

진정한 파라다이스는 존엄과 존재를 고민하는
사람만이 찾아낼 수 있다.

미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제적 젊은 거장 한야 야나기하라


“문학은 중대한 사건을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나폴레옹 전쟁, 홀로코스트, 전염병에 관한 위대한 소설은 그들이 묘사하는 에피소드가 나온 지 수십 년이 지나서야 출판되었다. 하지만 때로는 순간의 백열 속에서 걸작이 탄생한다.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 데카메론(Decameron ), 황무지(The Waste Land)가 그 예다. 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여전히 우리 주변에 퍼지고 있는 동안 투 파라다이스(To Paradise)를 읽는 것에는 뭔가 기적적인 울림이 있다. 당신이 그 시대, 그 강박관념과 불안을 대표하게 될 소설에 몰입하게 되어 어지러운 기분이 든다. 걸작을 리뷰할 기회를 얻는다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이 소설이 그중 하나다.”
:〈가디언〉의 『투 파라다이스』리뷰 중에서

『투 파라다이스』를 발표하면서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무엇이든 쓸 권리가 있습니다.”고 말한 한야 야나기하라. 그녀는 아시아계 미국 소설가로, 1975년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났다. 스미스칼리지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뉴욕으로 건너와 ‘빈티지북스’ 출판사와 유명 여행 잡지 『콘데나스트 트래블러』와 『T: 뉴욕타임스 스타일 매거진』에서 일하면서 소설을 썼다. 첫 장편 『숲 속의 사람들(People in the Trees)』(2013)로 뛰어난 데뷔소설에 주어지는 ‘펜/로버트 W. 빙햄’ 상 최종후보에 올랐고, 2015년 두 번째 장편 『리틀 라이프(A Little Life)』로 독자와 평단 모두에서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1천 페이지가 넘는 분량임에도 예측할 수 없는 서사와 무서운 흡인력으로 독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다,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까지 올라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작품도 화제가 되었다. 부커상 후보작 중 유례없는 독자들의 열광적 지지를 받았으며, 심사위원들 사이에서도 소설의 힘과 소재의 선정성으로 인해 뜨거운 논쟁작이 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가디언, 이코노미스트, NPR 등 25개 언론사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걸작’이라는 단어는 이 소설을 위한 것이다”라는 극찬을 받으며 커커스 문학상을 받았다.

전세계가 주목하는 문제적 대서사시

한야 야나기하라가 신작 『투 파라다이스To Paradise』를 구상하고 쓰기 시작한 시점은 팬데믹이 시작되기 훨씬 전의 일이다. 공교롭게도 그 사이에 전세계는 코로나로 인해 팬데믹을 맞았다. 미국에서 작품 출간이 확정된 직후, 세계 곳곳에서 연달아 그녀의 신작 소설 번역 출간에 러브콜을 보냈고 22개국에서 출간이 확정됐다. 미국 출간 직후에는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빠르게 기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추천 도서 목록으로 발표되면서 작품이 더 널리 알려졌고 보그, 에스콰이어, NPR, 굿리즈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책으로 꼽혔다.

디스토피아 설정의 대체역사소설,
그리고 21세기 전세계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들의
세련된 하모니


『투 파라다이스』는 주로 뉴욕을 배경으로 한 게이 남성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는 전작 『리틀 라이프』와 일맥상통하지만, 대체역사소설과 사실주의, 디스토피아를 넘나드는 한층 더 야심만만한 작품이다. 작가는 3세기에 걸친 미국의 역사를 다시 쓰고 기록하고 상상하며, 현실에서 낙원을 찾고 만들어나가려는 미국식 열망으로 작품을 맺음했다.

작품은 3부작으로 쓰였다. 1893년, 1993년, 2093년 100년을 터울로 하고, 미국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대체역사소설 형식으로 시대를 구성했다. 조지오웰의 『동물 농장』 『1984』를 떠올리게 하는 설정에 팬데믹, 차별과 혐오, 성정체성, 국가와 개인 등 전세계를 뜨겁게 만든 이슈를 녹였다.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갈망과 그들이 놓인 상황을 통해 나는 누구인지, 어떤 삶을 원하는지, 권력과 규율은 무엇을 위한 것인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더불어 앞으로 인류에게 닥칠 재앙은 어떤 형태일지, 우리는 우리를 무엇으로 정의될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한다. 독자는 자신이 막연하게 가슴에 품고 그리워했을 낙원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되며, 삶에 대해 깊게 고찰한다.

제1권
19세기 20세기 미국 역사를 기초로 쓰인
뉴욕 게이 남성들과 몰락한 하와이 왕조 후손의 비극


1권 제1부 〈워싱턴 스퀘어〉의 줄거리는 이렇다. 시기는 1893년. 주인공 데이비드 빙엄은 자유 미국의 창립자인 너대니얼 빙엄 손자다. 자유 주에서는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백인 여성에게는 교육받을 권리와 투표권이 있지만 자유 주에서는 흑인의 시민권을 거부한다. 데이비드는 상인 찰스 그리피스를 소개받고 그와 결혼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던 어느 날 데이비드는 자원 봉사를 다니는 곳에서 피아노 교사 에드워드 비숍을 알게 된다. 단박에 서로에게 매력을 느낀 두 사람은 빠르게 연애를 시작하지만 에드워드가 집으로 돌아가자 연애는 중단된다. 에드워드가 부재하는 동안 데이비드는 찰스의 구애를 받아 그와 성적인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에드워드가 돌아와 데이비드에게 신분 차이를 넘어선 우리 둘의 사랑을 인정해줄 캘리포니아로 도망가자고 제안한다. 데이비드는 할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고백한다. 그의 할아버지 너대니얼 빙엄은 에드워드가 부유한 남자를 유혹하는 사기꾼이자 도둑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이비드는 가족에게 등을 돌리기로 결심하고 낙원을 향하겠다고 결심한다.

제2부 〈리포-와오-나헬레〉는 1993의 뉴욕을 배경으로 한다. 등장 인물의 이름이 겹치기는 하지만 제1부와는 전혀 다른 존재인 데이비드 빙엄은 하와이 왕족의 후손인 25세 법률 보조원이다. 자신의 유산을 버리고 부유한 나이든 변호사인 찰스 그리피스와 함께 뉴욕에 살고 있다. 두 사람은 HIV/AIDS 전염병에 크게 영향 받았으며 찰스는 휴면 보균자이고 그의 친구들 중 많은 수가 사망했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유산을 찰스에게 비밀로 한다. 또한, 요양원에 갇힌 데이비드의 아버지는 무너진 왕조의 상속자다. 그는 외로운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그의 친구 에드워드가 하와이 독립 운동에 참여하도록 그를 격려했던 방법을 회상한다. 에드워드의 격려를 받은 나이든 데이비드는 결국 할아버지를 통해 소유한 쓸모없는 땅인 리포-와오-나헬레로 거주지를 옮긴다. 하지만 그들은 땅을 개발할 수도 없고 추종자들에게 동기를 부여할 수도 없다.

제2권
팬데믹과 기후 재난 이후 파시스트 국가가 된 미국,
우리가 겪을 변화를 상상한 디스토피아 소설


제2권에서 독립적으로 보여지는 3부 〈8구역〉은 거듭된 팬데믹과 기후 재난의 여파로 파시스트 국가로 변모한 21세기 후반 미국을 상상한 디스토피아 소설이다. 소설은 일련의 전염병이 모두 지나간 이후인 2093년이다. 미국은 파시스트 국가로 전락했다. 2093년 가을부터 2094년 가을까지 상황을 서술하는 찰리 그리피스의 이야기와 2043년 가을부터 2088년 9월까지 찰스 그리피스가 영국의 고위 공직자인 친구 피터에게 보내는 편지가 교차되는 구조 속에서 대유행병으로 인해 국가 체제와 개인의 삶이 반세기 동안 변화되는 과정을 소설에 담아냈다.

주 배경은 워싱턴 스퀘어의 저택과 그 저택을 포함하는 제8지구다. 2093년 미국은 여러 개의 도(prefecture)로, 뉴욕은 여러 개의 지구(zone)로 나뉜 통제 사회다. 해외여행이 금지되었고, 인터넷이 폐쇄되고, 언론이 국가에 의해 통제되고, 서적이 금지되고, 비밀경찰이 플라이라는 곤충 드론으로 모든 사람을 감시한다. 1년의 대부분을 쿨링 수트를 입지 않으면 외출하지 못할 정도로 온난화가 심각하게 진행되었고, 뉴트리아, 말, 개고기 등이 식량이다.

주기적으로 발생한 유행병을 막기 위해 미국은 전체주의적 통제 사회가 되어 있고, 유행병과 바이러스가 세상과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한 정부의 음모라고 믿는 반체제 세력들은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한 음모를 끊임없이 꾸민다. 반역자들을 처형하는 의식이 주기적으로 열리는 뉴욕은 전반적으로 [1984년]의 런던과 비슷한 분위기다. 작품에 등장하는 손녀 찰리 그리피스는 어린 시절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인물이다. ‘그’ 질병으로 인해 신체적 상처를 입었고, 생존을 위해 복용한 약으로 인해 정서적 장애를 겪고 있다. 점점 전체주의화 되어가는 미국의 상황과 점점 줄어가는 자신의 영향력을 우려한 찰스는 자신이 죽은 후에도 찰리를 안전하게 돌봐줄 사람을 찾아내 찰리를 결혼시킨다.

사랑은 없지만 안정적이고 안전한 결혼생활을 하던 찰리는 데이비드에체 사랑을 느끼지만, 데이비드는 찰리를 구하기 위해 할아버지의 친구가 보낸 사람이라고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역대 최악의 바이러스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확인하고 불안에 사로잡힌 찰리에게 데이비드는 나라 밖은 미국과 사정이 다르다고 말한다. 찰리는 남편도 데려가고 싶어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찰리가 보트를 타고 떠나는 순간에 같은 편인지 아닌지 알 수 없는 보트 한 척이 다가오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3부작은 모두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낙원을 향하여(To Paradise)”로 끝난다.

낙원으로 가기 위해
신세계에서 구세계로 떠나는 아이러니


소설 속 3부작은 낙원(진보와 유토피아)에 대한 사회적 비전에서 배제된 사람들만이 들려줄 수 있는 강력한 진술을 전달하기 위해 결합된다. 야나기하라는 작품을 통해 성, 인종, 건강, 가족이라는 측면에서 이분법적 시선을 넘어설 것을, 정체성에 대한 좁은 정의를 바탕으로 특정 집단에 특권을 부여하려는 모든 정치적 운동에 질문을 던질 것을 권한다.

‘낙원’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 가상의 유토피아 국가 자유주에서 현실의 1990년대를 거쳐 미래의 디스토피아로 불연속적으로 이어지는 세계들이 그 자체로 역사의 퇴보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100년이라는 시간적 간격과 명백히 다른 사회적 체제에도 불구하고 유사하게 반복되는 상황과 설정들을 통해 야나기하라는 현실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으며 자유는 환영 같은 희망일 뿐이라는 어두운 암시를 던진다. 그리고 그 암시 속에서 각 이야기를 끝맺는 낙원을 향한 결의는 역사적 진보의 함의를 벗어던지고 미망, 모순, 아이러니로 점철된 소망으로 그려진다.

1부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자신을 감출 필요 없이 살 수 있는 안전한 유토피아를 버리고 신뢰할 수 없는 연인과 함께 알 수 없는 위험이 도사리는 “서부/낙원”으로 가서 자유와 독립을 찾겠다고 다짐한다. 2부 후반의 주인공 데이비드는 하와이 왕국을 복원해 ‘타락/식민주의 이전의 낙원’으로 돌아가겠다는 실체 없는 꿈을 좇아 인생을 허비한 끝에 죽음의 침상에서야 “뉴욕/낙원”으로 가서 아들 데이비드와 화해하려는 환상에 빠진다. 3부의 주인공 찰스는 자신이 도와 만들어낸 디스토피아에서 손녀 찰리를 “뉴브리튼/낙원”으로 탈출시키고 죽어서라도 그 낙원에 가서 손녀의 안전을 확인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

낙원을 향한 그들의 여정이 아이러니하게도 가상의 유토피아에서 위험한 현실로, 식민지 하와이에서 제국인 미국으로, 신세계 미국에서 구세계 영국으로 향하는 뒤집힌 여정이라는 것 또한 현실 진보의 방향을 거스른다는 점에서 의미심장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세 개의 이야기들이 모두 열린 결말로 끝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독자들이 결말 이후 주인공들의 운명을 어떤 쪽으로 상상하건 간에, 그 대답은 현실 속 낙원과 자유에 대한 각각의 견해와 무관할 수 없을 것이다. 소설이 던지는 질문은 늘 현실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해외 언론사 리뷰

놀랍다… 이 소설의 정서적 영향은 전작 『리틀 라이프』보다 덜 본능적이지만, 단지 작가의 범위가 너무 방대하고 그녀의 손재주가 너무 눈부시다. 그녀는 계속해서 기대를 깨뜨리는 작가의 무한한 독창성을 보여준다. 그녀는 이 모든 등장인물들을―그들이 원하지만 거의 상상할 수 없는― 낙원을 위해 모든 것을 걸도록 유혹하고, 자유의 꿈을 탐험하게 한다. 과거의 현재와 미래를 막론하고 낙원을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설정하는 힘은 야나기하라가 작가로서 기술적으로 완벽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녀는 긴급하게 속삭이는 듯하면서도 부드럽게 문장을 써내려갔다. 그녀는 우리가 이 등장인물들을 거부할 수 없게 강력한 끌림이 있도록 만들었고, 그들이 위기를 느낄 때마다 우리 역시 가장 친밀한 공감하며 작품 속으로 끌어당겨진다.
― 워싱턴포스트 론 찰스

이 소설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은 가부장제, 아버지, 아이들이다. 여기에는 중매결혼, 상속, 진정한 사랑, 계급적 분열과 중대한 반전이 있다. 능숙하게 진행되고 신중하게 세부적인 이 이야기는 19세기 소설의 관습을 잊게 만든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야나기하라는 숨막히는 대담함으로 미국의 역사를 다시 쓴다. 야나기하라는 주제, 상황, 주제를 능숙하게 재지정한다. 이 야심찬 소설은 미국의 주요 질문을 다루고, 독창적이고, 몰입적인 방식으로 대답한다. 그것은 주요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마침내 야나기하라가 위대함을 보여주는 순간은 사소한 구절들이라는 점에서 경의롭다.
― 기쉬 젠, 뉴욕타임즈 북 리뷰 (커버 리뷰)

『투 파라다이스』는 가장 높은 수준의 소설 중 한 편이다. 야나기하라는 우아함으로 글을 쓰며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줄거리를 움직이는 믿을 만한 인물들을 그려낸다. 그녀의 지적인 시선은 세 개의 분리된 설정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사랑과 소속감의 주제는 1권과 2권에서 지배적이다. 3권에서는 두려움이 현실의 미메시스에 대한 사랑을 능가하고 지금 우리 모두를 위해 집 근처를 강타한다.
― 웨인 케이탄, USA Today

추천평

혼란스럽고, 찬란하고, 복잡하며, 아름답고, 끔찍한 소설이다. 이 일련의 형용사들로 충분히 가늠이 되지 않는다면 이 작품이 특별한 책이기 때문에 그렇다. 100년의 시간을 두고, 겉보기에는 별개의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이 책은 한 부분은 역사 소설(1893년 배경), 부분은 현재와 같은 연대기(1993년), 부분은 미래지향적인 공상과학 이야기(2093년)로 쓰여 있어 연결성이 있다. (팬데믹 상황 내에서 완전히 초안을 잡지는 못했지만, 이 마지막 장은, 외부로 모험을 떠나야만 하는 '냉각복'과 항상 존재하는 감염 가능성을 막기 위한 '제염실'로 가득 찬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보여준다.) 야나기하라의 전작을 소비한 독자들은, 이 책이 전작처럼 기쁨과 행복 그 이상의 고통과 고통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또한 아름답게 그려진 장면들로 가득 차 있고, 감질나는 연관성을 지니고 있으며, 그 모든 감질나는 변화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가능성과 힘에 대한 강한 희망을 유지하고 있다. (그것이 진정으로 제공되는 유일한 낙원일 수도 있다.) 이 자체로, 어떤 부분들은, 어떤 면에서는 관습적인 느낌을 받지만, 그들의 극단적인 절벽에 매달린 이야기들과 답이 없는 질문들을 종합해보면, 이 이야기들은 마치 우리가 소설로부터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작가 나름의 대답이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당장 이 작품 안에서 모두 구할 수는 없지만, 문학이 이끌어낼 수 있는 가장 가슴 아픈 감정들 중 일부가 『투 파라다이스』에 있다. - [보그]
쓸쓸하고, 무성하고, 화려하게 쓰여졌다. - [NPR]
비판과 함께 문단에서 인정받은 야나기하라의 전작 『리틀 라이프』는 네 명의 남자들과 그들의 사랑, 수치심, 실존적 외로움에 대한 친밀하고 근접한 초상화였다. 그녀의 새로운 책 『투 파라다이스』는 사랑, 수치심, 그리고 실존적 외로움에 초점을 맞춘, 넓지만 비슷하게 친밀한 서사시다. 이 공유된 주제 (그리고 무게) 이외에, 두 책은 야나기하라의 능수능란하고, 글을 변형시키는 능력, 그리고 가장 비열하고, 가장 부드러울 때 인물들의 깊이를 파고드는 그녀의 능력 외에 공통점이 거의 없다. 표면적으로, 작품 속 3부가 연결되는 것은 등장인물 이름의 반복 (데이비드, 찰스, 에드워드 등)과 워싱턴 스퀘어 파크의 집 뿐이다. 그러나 도덕적이고 정치적인 질문들의 형태로, 더 깊고 더 설명할 수 없는 관계들이 있다: 자유롭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무엇을 보호한다는 것을 의미하는가? 후자가 전자의 가능성을 배제하는가? 금으로 된 우리가 금으로 된 것에 대해 덜 제한적인가? 『투 파라다이스』는 이러한 질문들에 명확하게 대답하지 않지만, 도덕적 절대성보다는 양면성의 계시가 풍부하고 감정적이며, 생각을 유발했다. - [보스턴 글로브]
야나기하라는 미국 문학의 풍경을 새롭게 바꿨다. 이 작품은 인간관계에 대한 탐구와 선입견이 해체되는 작가의 의도를 통해 독자가 울림을 받는다. 편견과 증오가 작품 곳곳에 숨어 있고, 우리 삶에 한 가지 형태의 차별은 제거되었을지 모르지만, 다른 것들은 우리의 제도에 내재되어 있음을 자각하게 만들어 쉽게 제거될 수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결국 편견의 실들은 작품 속 3부작 전부와 엮여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살아 있다. 그리고 사랑을 하는 인물들로 모든 경계를 지운다. 야나기하라는 우리에게 다른 결정이 내려졌더라면 역사의 어느 시점에 존재할 수 있었고, 우리가 옳은 일을 했다면 그것이 여전히 우세할 수도 있는 대안적인 미국을 고려해달라고 부탁한다. - [오프라 데일리]
거대하고, 이상하고, 정교하고, 무섭고, 신비로움으로 가득 차 있다. - [커커스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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