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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양배추와 감자만 먹다가 가출하다 박사학위 논문: 19세기 켄트 지방의 농촌 홉(hop) 생산의 변화 데이비드 하비 저작(박사학위 이후) 첫 저작: 『지리학에서의 설명Explanation in Geography』(1969) 『지리학에서의 설명』: 계량혁명 패러다임의 집대성 데이비드 하비, 미국으로 진출하다 배경: 1968년 전후 정치와 경제 상황, 불안한 평화 철학적 배경: 비판철학과 앙리 르페브르 1968 사회운동의 전개: “모든 형태의 억압으로부터 해방” 『사회정의와 도시』, 1973 하비, 마르크스에 눈뜨다 대학원생은 기숙사에 산다: 데이비드 하비의 입찰지대곡선 비판 “자본주의 도시 과정: 분석을 위한 틀”(1978)로 가기 위해 『자본의 한계』, 1982 『자본의 한계』를 읽기 위한 준비: 마르크스, 『그룬트리세』, 『경제학· 철학 수고』, 『자본론』 칸트의 관념론적 공간론과 마르크스의 역사유물론적 공간론 『자본의 한계』: ‘고양이똥으로 포장한 개똥’이 위기를 가져온다고? 반론: 칼 포퍼의 마르크스 비판과 밥 제솝의 하비 비판, 그리고 나의 비판 마르크스가 주식 투자를 장려한다고? 보충 설명: 번역의 한계? 데이비드 하비, 영국 옥스퍼드에서 새로운 시작 『포스트모더니티의 조건』(1989): 하비 교수의 출세작! 이렇게 쉬운 논지의 책이었다고? 언어라는 망할 도구(feat: 나는 스스로 이발할 수 없는 사람만 이발합니다) 사다리 걷어차기: 하비 교수는 왜 조절이론을 차용했는가? 데이비드 하비가 파리를 연구하기로 작정한 이유 광화문광장은 서울 시장의 ○○○이다?: 공간의 변증법 방시혁 의장과 뽀로로가 불가지론을 만나게 된 사연 『포스트모더니티의 조건』에 대한 반론: 꿀벌의 노동과 인간의 노동 경제학자가 ‘시공간 압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 나가면서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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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는 왜 마르크스사상에 매료되었을까?
1960년대는 한편으로 평화와 번영의 시대였지만, 아이러니하게 세계 곳곳에 전쟁이 끊이지 않아 냉전(Cold War)이라 불리는 날 선 분위기의 시대였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무너진 삶의 터전을 재건하기 위해 인프라 투자가 시작되고, 미국이 유럽에 복구 자금을 지원해주며 경제는 살아나는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긍정적이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문제가 극에 달하고 프랑스에서는 혁명의 불씨가 여기저기서 큰 불꽃을 퍼트리고 있었다. 특히 1968년에 일어난 68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주었고, 하비가 있던 미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마틴 루터킹의 암살로 말미암아 벌어진 시위가 폭동으로 돌변하며 거리는 난장판이 되었다. 그중에 가장 심각했던 볼티모어는 연방군을 투입해야 할 정도였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임용된 하비는 폭동이 일어난 원인과 문제를 조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그는 ‘도시 내의 불평등’에 주목했다. 입찰지대곡선이 게토(ghetto)문제를 어떻게 설명해 낼 수 있는지 해석하고 이 이론을 가능케 하는 전제를 비판해야 한다고 마무리한다. 하비의 이론에 마르크스적인 사상이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다. 하비는 도시의 문제를 마르크스주의와 변증법적 사고를 가져와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대학원생들에게 마르크스를 강독하면서 이론을 다져나갔다. 『국제도시 및 지역연구학회지』에 1978년 게재된 「자본주의적 도시 과정: 분석을 위한 틀(The Urban Process under Capitalism: A Framework for Analysis)」을 통해 지리학에 마르크스를 접목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고 하비 이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자본의 한계(The Limits to Capital)』를 발표했다. 『자본의 한계』는 『자본론』에 관한 책으로, 거의 마르크스에 대한 책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그의 이론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초의 데이비드 하비 입문서 데이비드 하비의 생각이 변화하게 된 중요한 기점에는 68혁명이라는 세계사적 변동이 존재했고, 이후 케인스의 처방이 먹히지 않기 시작한 1972년 석유파동부터 하비 교수의 마르크스이론이 무르익는 시기였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하비의 사상은 마르크스라는 큰 뿌리에 기대고 있으며, 마르크스의 사상은 사회, 정치, 경제, 철학, 문학, 예술 등 영향을 미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깊고 넓다. 그는 마르크스를 읽는 데 멈추지 않고, 지리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공간의 정치, 경제를 설명할 개념적 도구로 ‘시공간 압축’, ‘공간적 조정’ 등을 만들어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하비라는 인물에 대해 관심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이 하비를 이해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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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하비, 그의 학문 편력은 그 자체로 20세기 지리학이 업그레이드되어 온 흔적이었다. 그가 내디딘 발자국마다 현대 지리학의 지평은 무궁무진하게 확장되어 왔다. 그러나 하비의 문장과 그 사상이 난해하여 웬만한 전문가들도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제 저자 김창현 박사에 의해 하비가 새롭게 다가온다. 이 책을 읽다 보면 하비가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하비의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어떻게 달리 보이는지 어느새 깨닫게 되고 만다. 하지만 이 책이 단순한 입문서라고 볼 수는 없고, 잘 세공된 지리사상서라고 소개하고 싶다. 도시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사회과학적 해명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사회과학에서의 공간 담론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나아가 철학과 인문학에서의 공간적 전회에 입문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권정화 (한국교원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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