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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의사가 되기까지 초등학교 2학년, 병원의 추억 나의 길은 어디일까? 넌 사람처럼 생각해서 안 돼! 6년제 인지도 모르고 들어간 의대 끝까지 가보고, 미련 없이 포기한다. 2부 정형외과를 선택하다 허리통증으로 고생하던 의대생 “그럼 정형외과야!” 슬기롭지 않은 레지던트 생활 어라? 녹내장이 있네! 펠로우 시절 어쩔 수 없는 결단 3부 보완대체의학의 세계로 세계충격파학회(ISMST)를 만나다 “초음파는 배운다고 보이는게 아니다” 인체의 회복능력을 이용하다 (prolotherapy) 뼈를 바르게 하면 낫는다 (Osteopathy) 만성 피로의 범인을 잡다 (중금속 중독) 질병의 근본 원인을 찾아라 (기능의학) 세상을 바꾼 마이어스 칵테일 (영양치료) 몸은 하나로 연결되어있다 (통합의학) 4부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 1년에 40번 넘게 강의하는 의사 해외 자격증을 계속 취득한 이유 의사, 끝없는 수련이 필요하다 책으로 배운 영어도 쓸 만하다 5부 수사반장처럼 진찰하라 질병을 일으킨 범인을 잡아라 환자가 보이는 순간 에필로그 : 가족 그리고 기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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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초음파에 자신이 있었던 나는 “프롤로테라피에 있어서 팔페이션이 아니라 초음파를 봐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완고했던 그들도 조금씩 설득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HHPF 관계자가 나에게 초음파에 의한 프롤로테라피를 시연해 보라고 제안했다.
“정 그렇다면 이번 온두라스 미션 때 닥터 윤이 직접 초음파를 갖고 와서 시범을 보여주세요!” “알겠습니다. 내 초음파 갖고 갈게요!” 온두라스 미션은 전통적으로 촉진에 의한 프롤로테라피 (palpation guided injection)를 사용했지만, 내가 워낙 끈질기게 주장하니까 결국 ‘당신 초음파 기계를 들고 와서 한번 해봐라’는 식으로 허용을 해준 것이었다. 이렇게 내 주장이 받아들여지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렸다. --- p.107 유럽에 의료봉사를 갔을 때 일이다. 나이가 꽤 있으신 여성 환자분이, 치료가 끝난 뒤에 그리스 말로 내게 뭐라 말했는데 처음엔 무슨 말인지 몰랐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몇 십 년 만에 처음으로 등을 대고 누울 수 있다”며 너무 고맙다는 말이었다. 환자분은 나한테 수차례 인사를 하더니 다음 날 다시 찾아와서 “miracle guy에게 줄 선물이 있다”며 그리스 수공예 가방 2개를 놓고 갔다. 알고 보니 환자는 그리스 전통공예 분야에서 인간문화재 같은 분이었다. 먼 나라까지 와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던 나에게 큰 보람을 느끼게 해준, 너무나 감사한 선물이었다. --- p.114 그렇게 그냥 참고 살던 중, 어느 날 호르몬 공부를 하다가 비로소 단서를 찾기 시작했다. 호르몬 질환에 대한 책을 보는데 어느 대목에선가 ‘어!! 이건 내 증상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관심을 갖고 더 들어가 보니 ‘이거 난데, 어? 나도 이런데!’ 하는 공통증상이 점점 늘어났다. 평생 시달려 온 만성 피로감의 범인이 아무래도 중금속 중독 같다는 심증이 점점 굳어지기 시작했다. 머리카락을 뽑아서 중금속 검사를 맡겨보니 아니나 다를까 수은 중독 판정이 나왔다. 도대체 내가 무슨 일을 했길래 수은중독에 걸린 것인지? 고민해 보니 한 가지 의심 가는 일이 있었다. 어머니와 내가 모두 치아에 아말감이 있었던 것이다. --- p.130 밤을 새워 책을 읽은 폴링 박사는 다음날 아침 은퇴 계획을 바꿨다. 은퇴는커녕 아예 의학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폴링박사는 호퍼, 오스먼드를 만나 질병과 영양물질의 관계를 함께 연구하면서 1968년부터 ‘분자교정 Orthomolecular’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분자교정〉은 질병에 의해 변질된 정상세포를 영양물질로 교정한다는 뜻 즉 자연치유의 메커니즘을 의미한다. 사전적 정의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비타민을 일종의 영양소로 표현하지만, 영어권에서는 비타민을 ‘분자구조’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즉 분자교정의학에서 말하는 ‘분자’란 주로 비타민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분자교정의학을 ‘비타민 의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 p.137 내가 의대에서 배웠던 정통의학(Conventional medicine)은 인간의 몸 상태를 ‘건강’과 ‘질병’이라는 이분법으로 인식한다. 하지만 기능의학은 첫째 건강, 둘째 불건강 혹은 미병(未病), 셋째 질환 이라는 3가지 구분법으로 바라본다. 이것이 어떤 의미일까? 건강한 상태의 인체는 기본적으로 외부로부터 병인(病因)의 공격을 받으면 건강하지 못한 상태 혹은 미병 상태가 된다. 하지만 이 때 인체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태생적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능력을 잘 살려주면 공격을 물리치고 건강 상태로 복귀할 수 있다. 반면 이 자연 치유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몸의 균형이 깨지고 ‘질병 상태’로 진전된다는 것이 기능의학의 기본적인 관점이다. --- p.139 아직도 의료계 일각에서는 영양치료의 과학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실제 임상적으로는 특히 〈병명없는 불편함〉 등 만성 질환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몸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생긴 증상일수록 영양치료가 적합한 치료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 p.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