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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나, 그리고 이웃들 이야기 메멘토 모리 생명 봉사 네 자매의 하루 귀향 준비 2부 어느 착한 목자 이야기 산 자와 죽은 자의 만남 기다림 도나다 수녀의 증언 요한 형제의 증언 아녜스 자매의 증언 아델라 자매의 편지 3부 전쟁 중에 살아남은 우리 가족 이야기 아픈 환상 자매 오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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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작가 안 영의 소설은 감동의 회오리바람 속으로 우리를 몰아넣는다. 아픔과 슬픔을 신앙심으로 극복해 오면서 우리들의 마음속에 굵은 붓으로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은 곱기만 하거나 여리기만 하지 않고 눈물을 머금게 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게 한다.
한국전쟁이 데려간 아버지와 전후의 고난이 데려간 어머니. 10대에 고아가 된 안 영은 세파에 휩쓸려 좌초할 위기를 수도 없이 겪는다. 그 과정에서 글을 썼고 여러 권 책을 냈다. 내년이면 문단에 나온 지 60년이 된다고 한다. 그를 기념하고 오랜 문단 생활을 정리하는 마음으로, 지난 일곱 번째 소설집 이후 새로 쓴 소설들을 세 파트로 나누어 이 책을 묶는다고 한다. 자신과 이웃의 이야기, 콜롬반 수도회 나요한 신부님을 모델로 한 이야기, 전쟁 중에 살아남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 즉 가족사와 한국사와 신앙의 역사를 함께 기술한 소설책이 바로 『귀향 준비』이다. 특히 자신의 본향으로 돌아가려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쓴 표제의 소설을 읽으면서 독자는 손과 가슴이 따뜻한 한 사람의 소설가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녀의 손을 잡자. 가슴에 가서 안기자. 안 영 소설가는 그대를 포옹하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많이 아팠지요? 그 아픔 나누기로 해요. 저도 이렇게 살아왔답니다. 그러니 그대도 잘 살아갈 수 있어요. 힘을 냅시다, 우리!’ - 이승하 (시인, 중앙대학교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