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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장 나를 찾는 한국 미학 여행 길라잡이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안목眼目과 심미안審美眼 나를 찾는 미학 여행이란? 한·중·일 미학의 차이 한국 미학의 특성 한국미의 주요 요인 2장 산사의 아름다움 순례 한국 산사의 존재 이유 신라 최고의 미, 석굴암 불교미학의 보물섬, 경주남산 천불천탑의 꿈, 운주사 불지종가, 국지대찰 통도사 진리의 바다에서 공부하다 죽어라, 해인사 16국사와 법정, 송광사 한국 산사의 백미, 부석사 유마양수지간維麻兩水之間, 마곡사 천지인의 만남, 월정사 3장 조선의 유교 미학 기행 서울과 조선의 궁궐 조선의 법궁, 경복궁 가장 한국적인 궁궐, 창덕궁 고요한 절제미, 종묘 조선의 유교와 서원 최초의 서원, 소수서원 조선의 정신, 도산서원 차경借景과 여백의 미학, 병산서원 마음을 닦는 터, 옥산서원 4장 전통마을과 명문 고택 답사 전통 마을의 의미 보수적 혹은 개방적, 안동 하회마을 두 집안 이야기, 경주 양동마을 한옥과 명문고택의 미 조선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경주 최부잣집 소박한 품위, 논산 명재 윤증 고택 타인능해他人能解, 구례 운조루 즐거운 대화의 집, 강릉 선교장 5장 한국 정원으로의 미학 산책 한국 정원의 미의식 한국 전통 정원의 원형, 신라 안압지와 포석정 산중·수변 고려 정원, 청평사 한국 전통 정원의 총아, 창덕궁 후원 맑고 깨끗한 별서, 소쇄원 풍류의 섬, 보길도 원림 고택의 아름다운 변신, 쌍산재 맺음말 · 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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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의 ‘소素’는 누에의 실을 막 뽑아 염색하기 전의 하얀 상태를 의미한다. 하얀 것은 빛을 상징하고, 빛은 모든 존재의 근원이기 때문에 근본이나 본바탕을 의미한다. ‘박朴’은 다듬기 전의 원목 상태를 말한다. 곧, 소박은 인위적으로 가공되기 전의 자연스러운 본래의 모습이다. 옛 우리말의 ‘고졸하다’는 예스럽고 소박하다는 뜻이다. 완숙함 이후의 어떤 천진한 품격이다. 모든 경지를 넘어선 이후 천진하고 졸렬하기까지 한, 더 높은 상태를 보여 주는 역설이 바로 한국미의 고유성이다. 예술의 대가들이 만년에 이르러 어린아이가 만든 것과 같은 천진하고 소박한 작품을 보여 주는 것도 이러한 미의식의 반영이다.
--- p.39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산사를 포함하여 CNN이 선정한 대표적 한국 사찰 33곳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공주 마곡사, 영주 부석사, 구례 사성암,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합천 해인사, 안동 봉정사, 여수 향일암, 남해 금산 보리암, 전남 곡성 태안사, 구례 화엄사, 춘천 청평사, 화순 운주사, 울진 불영사, 김제 모악산 금산사, 보은 속리산 법주사, 순창 감천산 감천사, 경주 함월산 골골사, 정읍 내장산 내장사, 청송 주왕산 대전사, 해남 두륜산 대흥사, 영월 태백산 만경사, 영천 팔공산 백흥암, 부산 금정산 범어사, 동해 두타산 삼화사, 진천 보련산 보탑사, 순천 조계산 선암사, 남양주 운기산 수종사, 화순 쌍봉사, 구례 지리산 연곡사, 구례…. --- p.62 송광사 입구 편백나무 숲은 피톤치드가 가득해 절에 진입하기 전부터 몸이 힐링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송광사의 입구인 일주문이 나온다. 다른 사찰과 달리 세로로 ‘조계산 대승선종 송광사’라고 씌어 있어 송광사가 수선修禪을 중시하는 사찰임을 알리고 있다. 최근에 보물로 지정되었다. 일주문 앞에는 오래되어 새카만 돌사자가 앉아 있다. 불교와 인연된 사자는 인도환생人道還生을 꿈꾸고 있는 걸까? 돌사자는 앞발 하나를 들어 턱을 고이고 수많은 선 지식들이 드나드는 길가에서 온갖 이야기를 다 듣고 있다. --- p.115 종묘는 사적 125호로 지정되어 보호를 받고 있다. 5만 6,500평 규모의 울창한 숲은 서울 도심을 관통하는 녹지축을 형성하고 있다. 이 녹지축은 창덕궁 뒷산 응봉에서 남산으로 연결되는 서울의 생태축이기도 하다. 종묘는 제례를 위한 공간이기 때문에 화려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종묘의 모든 건축은 지극히 절제되고 소박하다. 원래 오방색인 단청도 두 가지 색으로 단순화되어 있다. 신로, 월대, 기단, 담 등 필요한 공간만 만든 구성의 간결함은 종묘 건축을 상징적 차원으로 승화시킨다. --- p.199 만송정의 소나무는 류성룡의 형인 겸암 류운룡이 심은 것으로, 허한 마을의 서북쪽에 소나무를 심어 비보하도록 한 것이다. 억센 부용대의 바위 전체가 마을에서 보이지 않도록 하여 경관을 순화한다. 지금의 나무들은 그의 후손들이 심은 것으로 수령이 150년 정도이다. 사진에서도 부용대가 저 너머에 희미하게 보인다. 마을 한가운데 있는 삼신당 신목은 수령이 600여 년 된 느티나무로, 양진당을 지은 류종혜가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를 점지해 주고 출산과 성장을 도우며 마을을 지키는 신령스런 나무이다. --- p.242 도시의 일상생활에서 자연을 마주하기는 쉽지 않다. 제대로 흙을 밝을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자연과 만나는 기회의 박탈은 우리를 육체적으로 더 힘들게 하고 정신적으로 스트레스에 취약하게 만든다. 정원은 길들여진 자연이다. 위험성이 제거된 자연이다. 그 안에 머물러 있으면 정신과 육체가 쉬면서 여유를 찾게 된다. 맨 자연을 접하기가 쉽지 않을수록 공원이나 정원에라도 가야 한다. 특히 우리의 정원에는 우리 선조들이 그리던 이상 세계, 생명력 넘치는 낙원이 존재한다. 전통 정원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인공적인 도시 생활에 지쳤을 때에는 도심 속 자연의 아름다움으로 떠나 보자. 천지인이 하나 되는 생명력이 의외로 가까이에 있다. --- p.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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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배경으로 바탕으로 하되, 가능한 한 쉽게 재미나게 접근하려 한 저자의 친화력이 독자들을 앞에서 당기고 뒤에서 민다. 역사적 해설은 물론이고 민담, 전설 같은 이야기와 문인들의 작품을 곁들여 현재의 관점으로만 해당 장소를 보는 우를 피하고자 했다. 역사, 건축, 예술 등 전문적인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딱딱한 인문서가 아닌, 한국적 아름다움과 ‘진짜 나’를 찾는 최고의 여행인문서이자 가이드북이 이 책의 지향이다.
“국보, 보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CNN 선정 한국의 명소 등이 포함되어 있어 가족여행, 수련회 등의 각종 여행과 한국의 진수를 보고 싶어 하는 외국인들에게도 좋은 가이드북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각자의 기억과 상상을 바탕으로 다른 장소, 다른 시대로 타임머신을 타고 즐거운 여행을 하기를 바란다. 원효와 의상, 최치원과 김시습, 세종과 세조, 류성룡과 이황으로 변신해 보자. 그리고 다시 돌아오자. 시간과 공간을 가로지르는 아름다운 여행을 하고 돌아온 나는 떠나기 전의 내가 아니다. 체험을 통해 각성된 나는 넓고 크고 깊은 나로 달라져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