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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견 공두리
김선민 글
책과나무 2024.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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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눈 오는 날 찾아온 선물
귀여운 밥 도둑
잃어버린 집을 찾아
개장수와 그날의 진실
진실은 때론 아프다
함께 가자, 우리 집으로
나비만큼만 먹어도 하늘을 날 수 있어
그리움과 행복의 크기
다 주고 싶은 친구
새롭게 꾸민 보금자리
개 도둑과 구슬 도둑
공두리 친구, 큰 개 이야기
출동! 공두리 특공대
구출 대작전, 그 후
반려 가족 탄생 신화

저자 소개 1

시인·소설가·극작가. 30여 년간 교사로 재직하면서 글쓰기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독서로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elefunt' 교육설계연구소를 운영하면서 교육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위기견 공두리』, 『공부하는 책 읽기』, 『이야기 연극 교실』, 『국어교육 방법론』, 『쓰기 교수-학습론』 등 여러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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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29쪽 | 128*188*20mm
ISBN13
9791167525321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책 속으로

복환아찌는 빗자루를 두 손으로 들고 살금살금 공장 안으로 들어갔어요. 공장 안 기계 아래에 수상한 녀석 하나가 보였지요. 그때 아침 햇살이 환하게 문을 열고 들어와 공장 안을 비추었어요. 그러자 녀석의 모습이 더 선명하게 보였어요. 털실이 동글동글하게 뭉친 듯한 모습이었지요.

“너 이 녀석을 그냥…….”

복환아찌는 녀석이 보이는 쪽으로 다가갔어요. 복환아찌가 녀석을 향해 빗자루를 내리치려는 그 순간, 그만 깜짝 놀라 멈추고 말았어요.

“엥?”

커다란 몸집에 기다란 빗자루를 들고 서 있는 복환아찌를 녀석이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면서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거든요.

“뭐야? 이거 강아지 아냐?”

복환아찌 눈앞에 나타난 녀석은 다름 아닌 새끼 강아지였어요.
--- pp.10-11

“개 사요. 개 삽니다.”

소리가 가게 앞을 지나 동네를 빠져나갈 때까지 녀석의 울음은 그치지 않았어요. 그 소리가 다 사그라질 때까지 녀석은 울고 또 울었어요.

“요놈 어서 데려왔수?”

개장수가 사라지고 나자, 녀석이 울음을 그쳤어요. 하지만 온몸은 계속해서 바들바들 떨고 있었어요.

“아 네, 이 녀석이 저의 공장에…….”
“그리 도망쳤군.”
“얘를 아세요?”
“알다마다.”

복환아찌는 바들바들 떨고 있는 녀석을 조심스럽게 들어 다시 품에 안았어요. 그제야 녀석은 안심이 되었는지 고개를 품속으로 쑤욱 집어넣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어요. 복환아찌는 그런 녀석의 작은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주었어요. 개장수 소리에 겁먹은 녀석을 안심시켜 주려고 했어요.

“그럼 요 녀석 주인이 누군지 아시겠네요?”
“그럼, 알다마다요.”

복환아찌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할머니가 녀석의 주인이 누군지 안다는 소리에 그만 가슴이 쿵당쿵당 뛰기까지 했어요. 아니, 주인을 찾아 주는 건 분명 좋은 일인데 왜 이리 복환아찌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고 쿵당쿵당 가슴이 뛰기까지 했을까요?

그때 생각났어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날 엄마 손을 잡고 장에 나갔던 그날 아침의 풍경이.
--- pp.68-70

아주머니에게서 연락받은 동네 지인 몇 사람이 입구에 미리 도착해 있었어요. 복환아찌와 아주머니 그리고 가게 할머니도 차에서 내렸어요. 서로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개장수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어요.

그곳은 날카로운 가시철망으로 둘러 처져 있었어요. 녹슨 자물쇠가 채워져 있었고, 멀리서는 개 짖는 소리도 들렸어요. 한두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의 짖는 소리가 들렸어요. 그 소리는 자신들을 어서 빨리 구해 달라는 듯한 절규의 울음이었어요.

그 울음소리들 사이로 찢어지는 듯한 비명이 가늘게 들렸어요. 복환아찌는 그 소리가 자신을 찾는 공두리의 절규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들었어요.

“공두리, 우리 공두리…….”

복환아찌의 가슴은 타들어 갔어요. 터질 것 같았어요. 도대체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 같이 있던 사람들도 빨리 개장수에게 붙잡혀 있는 아이들을 구해 주고 싶었어요. 하지만 날카로운 철조망으로 굳게 잠긴 문을 열 수가 없었죠.

--- p.204

출판사 리뷰

“사랑스런 떠돌이견 공두리와 가족이 된 복환아찌의
모험과 감동이 가득한 우정과 사랑 이야기”

눈 오는 날, 선물처럼 공장의 복환아찌에게 온 새끼 강아지, 공두리. 그런 공두리와 공두리 친구 떠돌이견을 위해 공장 마당에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복환아찌의 공장에 경찰이 찾아오고, 자신이 개 주인이며 복환아찌를 개 도둑이라 주장하는 사내가 등장한다. 그 사내의 정체는 알고 보니, 개장수?!

특명, 위기에 빠진 공두리를 구하라! 복환아찌는 개장수에서 붙잡혀 간 공두리와 위기에 처한 강아지들을 함께 구해 내기 위해 ‘공두리 특공대’를 결성한다. ‘공두리 특공대’는 과연 강아지들을 무사히 구하고, 공두리는 복환아찌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개 식용을 둘러싼 문제들이 하나둘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2027년부터는 개 식용 금지가 법제화되었다. 이 법안이 무사히 통과되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특히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혹시 ‘개장수’에게 끌려가지는 않았을까 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 책은 더 이상 ‘애완’이 아닌 ‘반려’라는 이름으로 가족처럼 키워지는 강아지를 둘러싼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담으며 사회적인 문제까지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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