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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나 1997 상
어느 유부녀의 비밀 일기
네오픽션 201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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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상-겨울에서 봄

프롤로그
그를 만나다
어디서 봤을까요?
결혼한 여자는 언젠가 외로워진다
줄리아나 오자매
다시 만난 오자매
나 송지연, 마흔한 살 아줌마
너 누구니?
며느리의 낮, 아내의 밤
세 친구
We Are Young
굿나잇, 마이 키파
소설가와 엄마 사이
설마
개새끼들
난!
연애담
분노의 역류
배덕의 밤

저자 소개 1

용감한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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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장편소설 《줄리아나 1997》(네오픽션)을 출간했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 네이버 ‘오늘의 웹소설’에서 [나를 사랑 한 아이돌]과 [나를 사랑한 대륙남]을, 베스트리그에서 [나를 사랑한 주인님]을 연재했다. 지금도 재미있고 흥미로운 웹소설을 쓰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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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7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328쪽 | 406g | 138*203*15mm
ISBN13
9791185327556

책 속으로

『줄리아나 1997』은 오래전에 완전히 단절된 기억이었다. 경력도 아닌 추억의 대상이 되어버린. 그런데 그 소설을 갖고 수십 분 동안 인터뷰가 이뤄졌다. 스스로 독서광이라고 소개한 여가수 제니퍼는 나를 앞에 두고 민망할 만큼 찬사를 퍼부었다.
“이 책에는 정말 1997년의 여름밤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어요. 그 당시 좀 논다는 애들은 밤이면 줄리아나 나이트클럽을 찾았죠. 지금은 없어진, 아니 이름을 바꾼 엘루이 호텔 지하
1층. 그 시절 젊은이의 성지였달까요? 아마도 이 책은 나이트클럽을 배경으로 한 유일한 소설이 아닌가 싶어요. 당시 젊은이들의 생각과 욕망을 얼마나 예리하게 포착했는지, 전 제 얘길 읽는 줄 알았어요. 지금 미모로 볼 때 작가님도 그 당시 나이트 좀 다니셨나 봐요?”
p. 12

“어! 진수현 씨 맞죠!”
알딸딸한 정신에서도 귀에 꽂히는 이름 석 자. 진. 수. 현. 그는 꽤 유명한 남성 패션 잡지의 편집장이었다. 나보단 은영이가 굉장히 팬이었다. 남성 잡지임에도 벌써 3년째 정기 구독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은영이가 그의 팬이 된 이유는 잡지 앞에 붙이는 ‘편집장의 말’ 때문이었다. 글 하나하나가 여자의 감성을 자극한다나?
나도 기억나는 그의 글이 있었다. 10주년 특집이었나? 편집장이 직접 본인의 러브 스토리를 담은 여행지로 싱가포르를 소개한 글이었다. 장소 하나하나가 무척 매혹적이고 낭만적이고
유부녀의 감성을 훅 자극하는 곳들이라서, 꼭 이 코스 이대로 여행을 하자며 은영이와 호들갑을 떤 적도 있다.
pp. 17~18

마흔한 살은 옷 입기가 참 애매한 나이다. 미스들처럼 입기에는 좀 민망하고 나이 든 티를 내기는 싫다. 그날은 조금 어려 보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크림색 코트에 머플러를 둘렀다. 귀걸이도 가벼운 링 하나. 입술은 진한 빨간색.
일찌감치 현수를 밥 먹이고, 학원에 내려주고, 일찍 들어온다는 남편에게 미리 저녁을 차려주고 집을 나섰다. 습관처럼 카톡 리스트를 열어보았다. 제기랄. 내 손끝이 가장 먼저 짚은
이름은 진수현이었다. 호텔 바에서 찍은 것처럼 보이는 옆얼굴 사진과 함께 상태 메시지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옳거니 네가 나를 알아보누나’
pp. 96~97

“나를 자동차의 세계로 이끈 사람은 일본 아버지였어요. 아버지가 자동차광이셨거든요. 90년대 일본은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중심이었어요. 트렌드를 이끄는 자동차들이 쏟아져 나왔죠.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스포츠카들이 생산되었을까 싶을 정도로. 튜닝 문화가 발전한 곳도 일본이었죠. 아버지는 ‘NSX’라는 전설적인 스포츠카를 갖고 계셨어요. 병원에 나가실 때는 도요타 세단을 타고 다니셨지만, 주말이면 나를 그 차에 태우고 서킷을 달리곤 했죠. 아버지는 내가 사나이답게 공포를 극복하기를 바라셨어요. 나도 그러고 싶었고.”
그렇게 말하는 수현의 눈매에서 남자의 의지가 느껴졌다. 그는 스무 살의 혈기 넘치는 청년 시절로 돌아간 표정이었다.
p. 210

그의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였다. 맙소사. 아직 시작도 하기 전인데 머리가 팽팽 어지러웠다. 그는 여유롭게 내 몸을 탐색하더니 결국 내 발목을 움켜쥐고 다리를 활짝 벌렸다. 그의 시
선이 사타구니 한가운데에 꽂혀 있었다. 수치스러워 눈을 감아버렸다. 그날 밤, 그 방의 모든 것이 나를 자극하고 있었다. 발목을 쥔 그의 손아귀조차 얄밉도록 자극적이었다.
“예뻐요, 누나.”
대체 뭐가 예쁘단 말이었을까? 내가? 아님 나의 그곳이?
p. 320

---본문

출판사 리뷰

클럽 줄리아나를 주름잡던
‘이대 나온’ 다섯 언니들
20년 후 착실한 아내가 되어
잘 살고 있다는 후문이?

지금은 사라진 왕년의 클럽 ‘줄리아나’
필명으로 돌아온 ‘용감한자매’가 작정하고 되살렸다

좀 놀아본 다섯 언니들의 온몸 뜨거워지는 고백!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핸드폰도, 인터넷도, 내비게이션도, 케이블 방송도 없던 시절. 나는 몇 년 동안 줄리아나 나이트클럽을 들락거렸다. 자칭 타칭 줄리아나 오자매라고 이름이 붙은 친구들과 함께. 어림잡아 매주 한 번씩은 갔으니 시쳇말로 줄리아나 죽순이였던 셈이다.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는 취향과는 어울리지 않게 나름 문학소녀였던 나는 그 시절의 느낌을 속에만 담아둘 수 없어서 소설을 한 편 썼다. 그 소설이 바로 『줄리아나 1997』이었다. 나의 첫 책이자 마지막 책이 되어버린. _본문 중에서

좀 놀아본 언니들보다 쪼금 더 노는 언니들, 줄리아나 오자매
클럽과 부킹, 명품과 사랑에 빠져 살던 한 시절과
이러쿵저러쿵 어떻게든 행복해지고야 마는 인생까지!

마흔한 살 ‘송지연’, 20대에 낸 첫 책 이후 단 한 권도 쓰지 못한 소설가다. 소설가로서의 남다른 꿈이 있었지만,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살림을 꾸려가다 보니 소설에 대한 열망을 오랫동안 내려놓아야 했다. 그러던 중, 어느 공중파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전화가 온다. 송지연의 첫 책이자 마지막 책인 『줄리아나 1997』을 소개하고 싶다고.
40대를 넘긴 송지연의 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어줄 것 같았던 프로그램 ‘책하고 놀자’는 오래지 않아 막을 내렸다. 십수 년 동안 꺼내보지 않았던 마음속의 열망을 다시 자극하는가 싶었던 아쉬운 마음으로 종영 파티 모임에 참석한 송지연은 우연히 유명한 남성 패션 잡지 『트렌디』의 편집장 ‘진수현’을 만난다. 각자 가정이 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둘은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서로가 ‘어디까지 원하는지’ 알 수 없어 머뭇거리고만 있다.
송지연에겐 ‘줄리아나 오자매’가 있다. 얼굴 되지, 몸매 죽이지, 로펌 대표 아버지에 잘나가는 로펌 변호사인 ‘정아’. 굴지의 광고대행사에서 인정받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골드미스 ‘은영’. 줄리아나 오자매의 태동이자 오자매를 클럽 줄리아나에 인도한, 세화여고 출신의 ‘세화’. 마지막으로 이대 비서학과 졸업에 미모, 지성, 관능까지 모든 걸 겸비, 이미 두 차례나 다녀온(?) 후 압구정에 ‘줄리아나 바’ 사장으로 다시 시작하려는 ‘황진희’까지.
남학생들의 로망이자 ‘시집 잘 간다’는 꼬리표가 절로 붙는 이대생 다섯 명. 하지만 그녀들의 인생은 역시나 순탄치 않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말처럼, 마흔한 살의 그녀들은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릴 법한 사연을 품고 있었다. 만일 우리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우리는 흰 수건을 공중에 던지며 “항복!”을 외쳤을지도 모른다. 때로는 마음 둘 곳 없어 남몰래 울고 삼킨 세월을 보낸 다섯 여자들. 하지만 줄리아나 오자매답게 고비마저도 쿨하고 섹시하게 넘기는 그녀들을 보며, 우리는 용감한자매에게 그야말로 ‘용기’를 얻어갈 것이다. 혹시 알아? 넘치는 경험치(?)와 연륜을 보며 ‘관능’을 배우고 싶어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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