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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제1부 나무를 배우다 나무, 거꾸로 선 현자 11/ 씨앗, 숲을 꿈꾸다 16/ 뿌리, 나무의 두뇌 20/ 잎, 나무의 얼굴 24/ 꽃, 자기복제의 고통 28/ 줄기, 나무의 골격 33/ 나이테, 해를 품다 37/ 단풍, 청정한 아름다움 41/ 낙엽, 내려놓음의 미학 44/ 종이, 나무의 살신성인 47/ 나無야 나無야 51/ 제2부 숲에 들다 숲에서 나를 찾다 57/ 산책로 숲 관찰기 61/ 숲으로 떠나는 소리 소풍 65/ 숲은 나의 멘토다 69/ 숲속에 피는 땅꽃 72/ 숲의 향기 피톤치드 76/ 숲은 재활병원이다 80/ 녹색 심리학 84/ 초록에 대하여 88/ 제3부 숲과 호수 걷기 산책에 대하여 95/ 숲속 걷기 99/ 호숫가를 걸으며·1 103/ 호숫가를 걸으며·2 107/ 번개시장 에피소드 111/ 도립 화목원 탐방기 115/ 시내 걷기 120/ 맨발 걷기 124/ 걷기 명품 도시 춘천 128/ 제4부 나의 나무 이야기 굽어서 정겨운 소나무 135/ 꿋꿋이 살아온 소나무 139/ 전쟁을 치르는 소나무 143/ 가시를 사랑한 아카시나무 147/ 살구나무 많은 집 151/ 산림의 보물창고 강원도 155/ 잊지 말자, 산림녹화 159/ 제5부 기후변화와 숲 날씨가 심상찮다 165/ 기후변화에 대하여 169/ 탄소중립과 숲의 역할 173/ 나무의 탄소 흡수량 177/ 기후변화에 취약한 나무 181/ 숲을 괴롭히는 산성비 184/ 대형 산불은 온실가스 폭탄 188/ 기후변화와 사과나무 192/ 탄소중립과 녹색생활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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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이 책은 나무를 위한 나의 작은 성의 표시다. 나는 강원도 산골에서 나무와 함께 태어났고 평생 나무의 혜택을 받으며 살아왔다. 요즘도 숲이 울창한 동네 뒷산을 30년이 넘도록 산책하면서 많은 시간을 나무와 함께 보내고 있다. 마음이 힘들고 지칠 땐 위안을 얻었고 신체의 건강도 꾸준히 덕을 보고 있다. 그러나 물과 공기가 그렇듯 나무도 늘 곁에 있지만 무관심하게 지나치며 오랫동안 그 고마움을 잊은 채 살아왔다. 숲에 가면 콕 찍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에너지가 충전되는 느낌이 들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그 원인이 뭘까 생각하다가 관심을 두게 되었고 알면 알수록 고맙고 신통하여 나무를 닮고 싶은 마음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숲에는 상상하는 것 이상의 건강한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 겉으로는 조용해 보이지만 온갖 생명이 숨 쉬는 숲속은 생존경쟁과 상호작용으로 다양한 물질이 발산될 것으로 추정된다. 피톤치드는 그중 하나일 뿐이다. 자연 현상을 과학으로 다 밝혀낼 수는 없다. 그러나 내 몸도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숲에 가면 본능적으로 반응하고 느낌으로 전해진다. 숲에 들면 몸과 마음이 나무를 닮는다. 가지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을 들이마시고, 초록으로 반짝이는 나뭇잎에 눈을 맞추며, 솔바람 소리, 새소리를 듣노라면 몸에는 활력이 솟고 마음은 정화된다. 내 소리를 멈추고 생각을 내려놓으면 나무는 나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전해 준다. 스스로 만든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숲에 가면 잠시지만 ‘보이고 싶은 나’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눈앞에만 급급했던 삶을 조금은 긴 안목으로 보고 성찰할 수 있다. 그러나 숲에서 돌아오면 마음은 다시 흔들리고 산만해진다. 숲을 자주 찾아 나의 중심을 회복하는 과정을 반복할 때 삶은 더욱 소중해질 것이다. 발췌 에세이 : “탄소중립과 녹색생활” 탄소중립 시대는 녹색생활을 지향한다. 기후변화가 21세기 지구촌의 화두가 되면서 지난날의 건강했던 자연을 회복하려는 바람이 녹색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녹색은 건강뿐만 아니라 환경과 기후변화에도 중요한 색이 되었다. 국가는 녹색정책을 추진하면서 국제협약에 가입하여 지구촌의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기업은 녹색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투자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국민은 녹색생활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녹색시대를 살고 있다. 녹색시대엔 생활양식도 자연 생태계처럼 과소비를 줄이고 순환하는 녹색생활과 녹색소비가 요구된다. 녹색이란 용어가 우리 사회의 중심에 자리 잡게 된 것은 2010년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제정되면서부터다. 그 당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그린스타트 운동도 함께 전개되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 이후 세계 각국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도 2020년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기존의 녹색성장기본법 일부를 보완하여 2021년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ㆍ녹색성장 기본법」(약칭 탄소중립기본법)으로 명칭을 바꾸어 녹색시대를 이어가고 있다. 탄소중립기본법에서는 녹색성장, 녹색경제, 녹색기술, 녹색산업 등 관련 용어의 뜻을 정의하고 있으며 녹색생활을 적극 실천해야 할 국민의 책무를 규정하고 있다. 법에서 규정한 녹색생활이란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녹색제품으로 소비를 전환하여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하는 생활’이다. 녹색생활은 녹색제품의 소비를 전제로 한다. 녹색제품이란 에너지효율 등급이 높거나, 재생 합성수지의 사용, 생분해성이거나 재활용품을 원료로 한 친환경 상품으로 녹색 마크로 인증한다. 환경부가 인정하는 녹색제품의 종류에는 「탄소중립기본법」의 ‘녹색제품’과 「환경기술산업법」의 ‘환경표지인증제품’ 그리고 「자원재활용법」 및 「산업기술혁신법」에 따른 ‘우수재활용제품’이 있다. 탄소중립 시대는 가치를 소비하는 시대다. 기업은 녹색제품의 제조 과정에서 배출된 온실가스를 탄소발자국으로 표시하는 등 환경정보를 공개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이고, 환경부는 이를 녹색 마크로 인정해 줌으로써 타제품과 비교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가치 소비에 대한 동기부여가 된다. 다만 인증 기준은 엄격해야 한다. 한편, 녹색이 자연과 환경보호의 상징이 되면서 녹색 콘텐츠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녹색산업, 녹색교통, 녹색도시, 녹색사상, 녹색철학, 녹색문학, 녹색가치, 녹색사유, 녹색직장, 녹색주택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녹색’이란 접두어가 실천은 따르지 않고 흉내만 내는 수식어나 상업적으로 이용될 때 그 빛을 잃게 될 것이다. 나는 산이 많은 강원도에서 태어나 녹색에 둘러싸여 자랐다. 늘 숲과 함께 했던 어린 시절은 모든 것이 자연스러웠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세태와 물질문명에 예속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자연과 멀어지는 삶을 살고 있다.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에서 여유가 사라지고 먹고, 입고, 움직이는 것에서 과소비의 늪에 빠져 부자연스러운 삶으로 바뀌고 있다. 자연스러움을 회복하려면 자주 숲을 찾고 녹색에 동화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녹색은 마음의 고향이며 나를 탄생시킨 어머니의 색이다. 틈만 나면 숲으로 달려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