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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선녀의 부채
산수유 꽃가지 / 체중계 / 수다 / 영춘화 / 나 여기 있어요 / 거북이걸음처럼 / 처음이야 / 황금나팔 / 팝콘나무 / 마가목 / 노란 꽃귀걸이 / 로또 / 사랑의 징검다리 / 노란희망 / 목련꽃 / 선녀의 부채 / 쌀밥나무 이야기 / 멸치 한 마리 / 봄의 첫향기 / 자전거 인력거 / 나이아가라 폭포 / 루드베키아꽃 제2부 배롱나무 유채꽃 / 입맞춤나무 / 갱자야 / 하늘빨랫줄 / 상사화 / 연애편지 / 팝콘웃음 / 밥풀떼기나무 이야기 / 좁은 방, 넓어진 추억 / 명자꽃 / 수성못 거위 / 매미 / 배롱나무 / 붉은 눈물 / 생일날 / 굴거리나무 / 놀라운 일 / 쑥의 그림지도 / 마추픽추 / 우유니 소금사막 / 구절초 향기 / 즐거운 소리들 / 제3부 감 달콤, 추억 더 달콤 단풍의 여왕 / 가을을 넘기며 / 기울어진 마음 / 커피한잔 해요 / 부처꽃 / 나뭇잎 속 은하수 / 그럴 수 있지 / 감 달콤, 추억 더 달콤 / 회양목의 꿈 / 즐거운 처방전 / 구름타고 내려온 가을 / 노란 지뢰밭 / 당신이 해준 말 / 숨찬 가을소리 / 양산을 든 꽃 / 잃어버린 모자 / 금목서 향기의 속삭임 / 졸업앨범 / 악마의 목구멍 / 고산병 / 작은 손님 제4부 나만의 헐크나무 외계인나무 / 잃어버린 것들의 목록 / 나만의 헐크나무 / 빈 집 / 시간의 한 귀퉁이에서 / 영어 듣기시험 / 자작나무 이야기 / 놓친 버스 / 나도 그래 / 잔치열린 감나무 / 아버지 닮은 나무 / 감기 / 아왜나무 / 백화점 카페 / 할머니의 손 / 가지치기 / 손자의 향기 / 비목나무 / 기도 소리 / 엄마의 사랑표현 / 인도의 길거리에서 / 사라진 아프리카 여행 작품 해설 : 따뜻한 시선으로 그리는 일상의 시학 ┃구석본(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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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슬렁어슬렁 찾아온 봄
어정쩡한 마음으로 맞이하는 봄 갖가지 봄꽃들이 봐달라고 아우성친다 화단 여기저기 피어 있는 아기 손톱만 한 꽃 점점이 파란색 옷 입고 나무 밑에 자리 잡은 꽃 이름까지 예뻐서 내 마음 흔드는 꽃 봄까치꽃 파란 입술 내밀고 “나 여기 있어요!”라고 애교 떤다 ---「나 여기 있어요」중에서 20대부터 만난 친구 60대에 만나니 처음 하는 말 아픈 데는 없니?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혈압도 높고 여기저기…… 그래 그래 나도 그래 맞장구치다 보니 한나절이 훌쩍 위로받고 위로 주며 오래오래 보자고 했다 오는 길에 병원 간판만 눈에 쏙쏙 들어온다 ---「나도 그래」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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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일상의 생활을 생활인의 눈이 아닌 시인의 눈으로 포착하고 있다. 그렇다고 허무적이거나 파괴적인 것이 아니라 그의 시선에 포착되는 모든 일상은 긍정적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따뜻하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은 자칫 진부함에 빠질 위험이 있지만 시인의 시적 대상에 대한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진술,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한 새로운 사실을 비유와 비약을 통해 시적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그가 사물과 사실에 부여하는 암시적 의미를 읽으면 우리의 일상을 반추하게 한다. 편안한 가운데 시적 긴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잔잔한 재미 속에서 문득 발견하는 반짝이는 놀라움을 읽는 이에게 주는 시편들이다. - 구석본(시인) 해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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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경자 시인의 시집 『나 여기 있어요』 원고를 읽으면서 시인의 일상 자체가 시였음을 알았다. 시인은 일상의 생활을 생활인의 눈이 아닌 시인의 눈으로 포착하고 있다. 그렇다고 허무적이거나 파괴적인 것이 아니라 그의 시선에 포착되는 모든 일상은 긍정적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사물이나 현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은 따뜻하다.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은 자칫 진부함에 빠질 위험이 있지만 시인의 시적 대상에 대한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진술, 그리고 새로운 시각으로 발견한 새로운 사실을 비유와 비약을 통해 시적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그가 사물과 사실에 부여하는 암시 적 의미를 읽으면 우리의 일상을 반추하게 한다. 편안한 가운데 시적 긴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잔잔한 재미 속에서 문득 발견하는 반짝이는 놀라움을 읽는 이에게 주는 시편들이다. - 구석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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