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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지구 상에서 명함이 가장 복잡한 사나이
1. 수줍은 비보이, 세상과 만나다 - 모범생의 쓰라린 ‘첫 경험’ - 원어민 앞에서 얼어붙은 입 - 나만의 영어공부법은 바로 ‘채팅’ - 경시대회 1등, 대학까지 쾌속 진학 - 전공은 묻지 마세요 - 비보잉, 바로 저거야! - 유튜브? 이런 게 있네! - 어학병? 아니 출판병! - 출판사 알바로 해외 출장까지 - 해외 인턴십으로 유럽 여행…할 줄 알았지? - 한국을 이렇게 몰라? - 파워블로거, 선현우 2. 이것은 창업일까 - 내게 한글을 배우겠다고? - 창업이 가장 쉬웠어요 - 창업, 꼭 절실할 필요 없다 - 처음 6개월, 씨를 뿌리다 - 딩동! 첫 구매가 이루어지다 - 한 걸음씩 상품을 늘리다 - 매출이 쑥쑥, 이거 놀라운데? 3. 외국어 시장의 블루오션, 한글 - 한글이 돈이 된다? - 한글을 영어로 가르치다 - 우리만의 경쟁력 - 우리의 경쟁자는 있다? 없다? - 그들은 왜 한국어를 배우나 - 든든한 지원군, SNS - 한국어 교원자격증? 글쎄요 4. 이제 겨우 5년 - 수익모델- 우리 회사는 돈 쓸 줄을 몰라 - 스튜디오도, 녹음실도 없어요 - 국가 지원금 좀 받아볼까? 그래서 1억 쓰느라 진땀 뺀 사연 - 멕시코의 중심에서 한류를 외치다: 전 직원 멕시코 여행 - “오빠”라고 불러다오 - 직원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 우수 학생 열전 - 우리만의 기발한, 돈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프로모션 5. 고마운 사람들 - 사는 것도 부족해서 후원까지 하는 사람들 -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일대일 영어강좌가 흐지부지된 이유 - 우리 같이 일할래요? - 재능 기부자들 - 이력서 받습니다, 동영상으로! - 너는 내 운명 - 톡투미인코리안에서 일하고 시포요! - 유명세 치르는 남자 - 선생님은 나의 슈퍼스타! 에필로그: 톡투미인코리안 그리고 인간 선현우의 최종 목표 [부록] 외국어 공부법 - 선현우, 외국어 공부를 하는 이유 - 상대성과 착시 현상 - 외국어를 배울 때 ‘모방’의 중요성 - 외국어를 배울 때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들 - “유학 없이도 영어를 잘 할 수 있나요?” - “어떤 언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면 좋을까요?” - “외국어를 공부할 때 가장 먼저 무엇을 배워야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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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명함을 새로 디자인할 필요가 있어서 의뢰를 하려는데, 명함에 넣을 내용을 다시 살펴보니 나조차도 ‘뭐가 이렇게 하는 게 많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 모든 일 중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아닌 것은 단 한 가지도 없다는 사실에 행복해졌다. 이처럼 만들어야 할 명함의 종류와 명함에 들어가야 할 내용을 생각하다 보면 마치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하고 있는 일들은 모두 한 가지로 묶인다는 것을 발견하곤 한다. 바로 ‘지금보다 조금 더 가치 있고, 재미있고, 다른 사람들에게 부족하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꾸준히 해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라는 점이 참 다행이고 기쁘다. (6쪽)
오늘날 세상을 들썩이게 만드는 기업들은 대부분 컴퓨터 혹은 인터넷과 관련 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그렇다. 이들은 실로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플랫폼이 되어주고 있는데, 놀랍게도 아주 저렴하거나 심지어는 거의 공짜로 제공되곤 한다. 공짜 경제는 전에 없던 거대한 재화를 만들어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유튜브YouTube’가 내겐 그런 존재였다. 나는 요즘도 자문한다. 만약 유튜브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Talk to me in Korean(톡투미인코리안)’도 아마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만든 동영상 강의를 그렇게 쉽게, 돈 안 들이고 소개할 방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강의 콘텐츠가 배라면 유튜브는 그 배를 띄울 수 있는 바다 같은 존재다. (31-32쪽) 지금도 그렇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며 가장 먼저 바꾸고 싶었던 것은 ‘외국어를 잘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사람들의 편견이었다.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을 리가 있나! 누구나 노력하면 여러 언어를, 그것도 ‘잘’ 구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평소에 가지고 있는 외국어에 대한 잘못된 인식(예컨대 외국어를 배우는 데는 그 나라에서 사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등)을 꼬집는 포스팅을 올리기도 하고, 내가 새로운 언어를 배워가면서 느낀 점들에 대해서 솔직히 쓰기도 하고, 실제로 직접 여러 가지 언어로 이야기하는 오디오 파일이나 비디오를 제작해서 블로그에 공유하기 시작했다. (48-49쪽) 생후 8개월부터 너무나 당연하게 써왔던 모국어, ‘영어의 달인’이라고 알려진 내가 사실은 영어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는 언어, 그 한국어가 누군가에게는 꼭 한번 배워보고 싶은 언어였던 거다. 하지만 이들은 쉽게 한국어를 배울 기회를 접하지 못했다. 아시아권만 벗어나도 한국어는 접하기 어려운 생소한 언어이기 때문이다. 시장은 형성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아무도 선점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럴 때 제대로 만든 한글 교육 서비스를 내놓는다면 괜찮은 반응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55-56쪽) 처음 영어 공부에 빠지고, 경시대회에 나가고, 외국어 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어학병으로 뽑히고, 영어 교재 출판사에서 일하고, 유럽 여행을 다녀온 이 모든 일이 모여 톡투미인코리안이란 하나의 회사로 귀결되었다. 심지어 비보잉까지도 말이다. 내가 처음 유튜브에 빠져든 것도 비보잉 때문이었으니까. 그러고 보면 ‘창업’은 마치 운명처럼 내게 다가왔다고나 할까? (60쪽) 창업 관련 각종 창업에도 준비 단계가 필요하고, 기왕이면 안전핀이 있는 편이 좋다고 생각한다. 설령 회사가 잘 안 되더라도 남은 인생은 구만리니까, 밥벌이에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은 마련해놓는 게 좋지 않을까? (중략) ‘이거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은 오히려 사업을 그르칠 수 있다. 주변에도 그런 식으로 접근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러다가 사업이 어려워지기라도 하면 되돌리기 어려울 만큼 무너지고 말았다. (64-65쪽) 한국 문화는 물론 선생님들의 능청스런 연기 실력을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는 언제나 인기 만점, 화제 만발이다. 현재까지 정규 강의를 포함해 약 1,000개 정도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물론 이 모든 콘텐츠는 전부 무료로 제공된다. (78쪽) 2014년 현재, 톡투미인코리안의 강의를 한 번이라도 들은 사람의 수는 총 876만 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60배가 늘었다. 강의 총 누적 다운로드 수는 5,000만 건 이상으로 4년 전과 비교하면 약 25배가 늘었고, 강의 포스트의 페이지뷰 역시 약 5,000만 건 이상으로 약 28배가 늘어났다. 시장조사를 철저히 한 것도, 굴지의 기업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시작한 사업도 아니었지만, 톡투미인코리안은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오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87쪽) 한류 붐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한글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고등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채택하는가 하면, 네팔에서는 한국어 학원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우리 정부에서도 한글 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분위기다. 한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 한국어 학원이 속속 생기고, 주요 대학의 한국어학당은 늘 대기자가 넘친다. 워낙 경쟁률이 높아 입학도 쉽지 않다고 한다. 이처럼 한글 교육 시장은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91쪽) 한국어 학습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우리의 경쟁자가 없는 상태다. 각 대학의 어학당이 제공하는 수업, EBS 교재, 로제타스톤 등의 한글 교육 프로그램이 분명 있지만, 민간 사업체 중에서는 아직 우리만큼의 경쟁력이나 교육 비결을 축적한 회사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는 오히려 어서 빨리 새로운 고수가 나타나기를, 그래서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섬세함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시간과 노력의 증거라는 것을 상대적으로 확인받고 싶다고 하면 배부른 소리일까? (115쪽) 한국어를 가르치는 데도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철학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배우는 목적이 무엇인지, 그들에게 한글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어떤 방식으로 배우는 것을 선호하는지 등 고객의 필요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131쪽) 처음에는 자본금 500만 원이 전부였다. 이것으로 우선 종로에 월세 60만 원짜리 사무실을 하나 얻었고, 컴퓨터를 두 대 샀다. 또 한 대는 집에서 쓰던 걸 들여놨다. 얼마나 알뜰했던지 기타 자잘한 집기와 사무용품을 마련하고도 200만 원이라는 거금(?)이 수중에 남아 있었다. (140-141쪽) 직원들과 친구처럼 격의 없이 지낸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나는 우리 직원들의 밥그릇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니까, 직원들의 복지와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늘 노력하고 고민한다. (159-160쪽) 처음에 고작 세 명이 함께 회사를 시작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외국인 인턴까지 들어와 일하다니,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아직 회사가 5년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대한민국에서 외국인이 인턴으로 일하는 회사가 몇이나 될까? 그것도 자비를 들여 월급도 받지 않고 말이다. 톡투미인코리안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204쪽) 내가 인생을 대하는 태도도 이와 같다. 이 일을 하게 되면 어떨지, 이 선택으로 내 인생은 어떻게 달라질지, 이 꿈을 이룬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는 늘 질문했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나름대로 내린 답을 곧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돌이켜보면 모든 질문의 시작은 ‘~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소망이었던 것 같다. ‘영어를 잘하면 얼마나 좋을까?’로 시작된 단순한 마음이 영어를 잘하게 되면 내 인생이 어떻게 달라질까, 그리고 더 많은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에 대한 기분 좋은 상상으로 이어졌고, 몇 년의 꾸준한 노력 끝에 나는 현재 8개 국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외국어뿐만 아니라 비보잉 실력도, 동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능력도 그렇게 얻게 된 것들이다. (216쪽)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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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 청년 ‘선현우’가 말하는 “한국어, 돈이 됩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창업 열기가 뜨겁다. 심지어 대학을 다니면서부터 ‘창업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사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게 이유겠지만, 그렇다고 창업이 만만한 것은 결코 아니다. 실제 우리나라 창업 시장은 실패율이 90%에 육박할 정도로 추운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여기, “창업이 가장 쉬웠다”고 말하는 당돌한 청년 사업가가 있다. 그의 이름은 선현우. 실제 그가 단돈 500만 원으로 시작한 한국어 교육 웹사이트 ‘톡투미인코리안’은 5년 만에 세계 최대 온라인 한국어 학교로 성장했다. 그의 사업 아이템은 ‘한국어’로, 특이한 아이템답게 사업 방식도 특이하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한국어 학습 동영상 및 오디오 강의는 모두 무료다. 자선 사업도 아니고, 그는 대체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아니, 돈을 벌긴 하는 걸까? 이런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톡투미인코리안은 현재 ‘한-영 상호 문장 교정 서비스’, ‘1:1 온라인 회화 수업’, ‘톡투미인잉글리시’ 등 온라인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한 것은 물론, 곧 외국어를 배우는 데 관심이 많은 내·외국인들을 위한 오프라인 카페 역시 오픈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사업 확장은 9단계로 세분화된 한국어 문법책과 숙어집, 단어집, 워크북 등 70종이 넘는 한국어 교재 판매를 통한 수입에 근간을 두고 있다. 톡투미인코리안 대표 선현우는 외국어 시장의 블루오션인 한국어 시장에 뛰어들어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둔 지금도 창업 초기의 마음을 잃지 않고 매 순간을 열정적으로 살아가고 있다. 8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수준급 비보잉을 하고, 한국어 강의를 만들고, 방송을 진행하고, 한국어 수업을 하고, 한국을 알리는 글을 쓰고, 세미나를 열고, 팟캐스트를 정기적으로 녹음하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유튜브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트위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 모든 일을 소화해내고 있는 그는 다양한 활동 영역 덕분에 ‘지구 상에서 명함이 가장 복잡한 사나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처럼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보이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한다. 한 번에 몇 가지 일을 해내는 놀라운 열정을 보이는 그는 이 책을 통해 그 열정의 면면을 낱낱이 공개하고 있다. 창업 전에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부터, 창업 초기에 있었던 일들, 외국어 시장의 블루오션인 한글과 한국어에 관한 이야기, 5년 동안의 실적, 그리고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헌사까지. 그의 다채로운 이야기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삶의 태도, 그리고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기쁨을 알려줄 것이다. 편집자 후기 꽤 오래전부터 선현우 씨에 대해 알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그의 책을 편집하는 일은 신기하고도 보람 있었다. 그는 ‘외유내강(外柔內剛)’라는 사자성어가 딱 들어맞는 사람이다. 겉으로 보기엔 선하기 그지없는 인상과 겸손한 성격 덕에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 하는 일을 보면 몇 명분의 일을 혼자서 거뜬히 소화해내는 능력에 절로 감탄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가 경쾌한 리듬으로 풀어놓는 이야기 속에는 톡투미인코리안과 이를 이용하는 학생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물론, 자신의 삶 자체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그의 무한한 에너지를 전수받고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어지는 책이었으면 한다. 실제로 원고의 교정을 본 편집부의 한 선배는 불현듯 스페인어 공부를 시작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도저히 가만있을 수 없었다면서! - 미래의 창 편집부, 홍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