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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제1부 첫사랑과 메밀꽃-나의 책 읽기 첫사랑과 메밀꽃 버림받는 청춘소설에 부쳐 『마의 산』가는 길 김동석과 토마스 만 숨어 있는 신의 침묵 (...) 제2부 내 정신의 망명처 내 정신의 망명처 이 한 장의 사진 반딧불이-혹은 생산적 나태 뛰어남에 대한 경의 정지용과 채동선-시와 서정 가곡의 만남 (...) 제3부 행복의 얼굴 행복의 슬픈 얼굴-내가 읽은 가장 짤막한 행복론 명일 만들기-일상으로부터의 탈출 쇠잔해가는 덕목 우리 모두 단벌 신사 조그만 행복 (...) 제4부 철새를 보는 열세 가지 방식-나의 세상 보기 칼과 저울 초급행과 초완행 열려 있는 사고를 위하여 열린 마음과 사회 비극 판정의 수수께끼-고전 고대의 관행에 붙이는 자유연상 (...) |
YU,JONG-HO,柳宗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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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관한 한 우리 모두가 단벌 신사요 단벌 숙녀란 생각은
우리의 마음을 그만큼 엄숙하게 해주고 경건하게 해준다. 삶 앞에서의 엄숙함과 경건함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에 대해서 또 우리 주위의 이웃에 대해서도 경건함을 갖게 한다. 그리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정의 아름다움을 새삼 확인시켜준다. 여름밤의 은하수, 겨울철의 함박눈과 같은 예사로운 자연현상도 더없이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오다가다 만난 사람의 무심한 눈인사나 조그마한 친절도 눈물겹도록 고맙고 아름답게 느껴질 것이다. 이승에 와서 단 한번 걷는 길이라고 생각하면 예사로운 시골길조차 순간 어떤 의미로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 본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