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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부 1 상호텍스트성의 현장― 백석과 다나카 후유지 2 운명이란 이름의 자작극― 백석의 ‘아모르 파티’ 3 시도 역사를 만든다― 루크레티우스와 근대 4 오래된 놀라운 신세계―『사물의 본성』을 읽고 5 모나리자와 살구꽃― 진흙 속의 진주 6 열아홉 적의 매혹― 하기와라 사쿠타로 7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일본어판 윤동주에 붙여 8 총독부에 갔다 온다― 이바라키 노리코 시의 친화력 2부 9 작은 것이 아름답다― 짤막함의 힘 10 근사치를 향한 포복― 번역시의 어려움 11 현자의 시론― 공자, 니체, 그리고 벌린 12 불변하는 것과 당대적인 것― 보들레르, 베토벤, 그리고 바쇼 13 시인의 고향에서― 칭송과 예의 14 아직도 담배를 태우세요?― 나의 살던 고향과 얼룩소 3부 15 서정적 변모의 궤적― 박목월의 시적 역정 16 굶주려 본 사람은 알리라― 시와 정치 17 거부와 부정의 육성― 신동문 다시 보기 18 디오게네스의 노래― 오직 시를 위한 삶 19 가난문화의 시적 성찰― 『질마재 신화』 다시 보기 |
YU,JONG-HO,柳宗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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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고양된 감정은 짤막하게 마련이다.” ―에드거 앨런 포
시적 진실은 문학에서 미학적인 반응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그런데 시는 거대한 진실을 가장 짧은 형태에 담은 문학 장르다. 예를 들어 알렉산더 포프의 “미래를 모르는 다행이여!”라는 재치 있는 외침, 영웅의 몰락과 참새의 추락을 대비시킨 짧은 은유들은 거대한 역사의식이 체득돼 있지 않고는 나올 수 없는 표현들이다. 월터 새비지 랜더는 일흔다섯 살 생일에 지은 4행시에서 “나는 아무와도 다투지 않았다, 다툴 만한 상대가 없었기 때문./ 나는 자연을 사랑했고, 그다음으론 예술을 사랑했다/ 나는 생명의 불길에 두 손을 쪼였다./ 그 불이 가물거린다. 나는 떠날 채비가 돼 있다.”고 말하는데, 이는 “철학한다는 것은 죽음을 배우는 것”이라는 몽테뉴의 사상을 “더 사색하고 궁리할 필요가 없는 안심입명(安心立命)”의 경지로 끌어올린 것이다. 시는 문학에서 가장 짧은 장르다. 그래서 더 문학적 진실의 정수가 녹아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이러한 맥락을 바탕으로 이 책은 백석과 상호텍스트성, 윤동주와 ‘창조적 배반’, 루크레티우스와 시의 역사적 진실, 하기와라 사쿠타로와 번역시의 문제 등 다양한 문제의식을 통해 필자를 매혹시켰던 시인과 문학적 진실에 대하여 조용히 이야기하듯이 들려준다. ★ “시 읽기는 삶의 낙이자 고독의 의미를 가르쳐 준다.” “문학을 포함해서 예술 없는 삶은 오류다!” 유종호 문학평론가에게 문학은 삶과 떨어질 수 없는 존재론적 의미를 지닌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는 전쟁과 가난으로 인한 부족하고 메마른 삶 속에서 시가 어떤 역할을 했는가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이 개별 시인들 소개와 맞물려 펼쳐진다. 독자는 80여 평생 문학에 몸담은 저자의 사적인 문학 체험을 통해 우리 삶에 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한 키워드를 제공받게 된다. 이제 독자는 한 시대를 대표하는 굵직한 문학평론가의 문학과 철학을 입체적이고도 편안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시는 내 삶의 첫 열정이란 말을 더러 해왔다. 시를 되풀이 읽고 외우며 즐겼고 그것을 낙으로 알았다. 해방을 맞아 뒤늦게 우리말을 새로 발견하고 익히기 시작한 직후여서 시 읽기는 동시에 말 쓰임새 배우기의 즐거움이기도 하였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권면하면서 호응과 동조를 기대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중학 시절 그런 시도를 해보았으나 동조자를 찾지 못했다. 시 읽기는 낙이었으나 동시에 내게 고독의 의미를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