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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두시
영향 1. 두 가지 피 세월의 바다 내 아름다운 사랑 폭풍의 저녁 앙상한 육신 부술 수 없는 진실 노래 추가 달린 작은 연속 수평선의 성가 화관이여 오, 꽃이여 세상과 사랑을 되찾기 위해 너에게 쓰노라 단아하고 애처로운 나의 여인 2. 이곳을 통해 어떤 곳으로 각자 자기방어 물잔 혹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 축소 잡다한 소식 출구 없는 이 세상 선언 우리가 가는 길 사랑을 향한 전진 어린 소녀 눈물보다 어여쁜 사랑을 향한 전진 이별의 시 1 이별의 시 2 너와 함께 다를 바 없는 하나의 종말 라바테슈 저주받은 커넉 세캉스 꺼져 가는 삶 꺼져 가는 인간 슬픔의 유산 나의 본국 송환을 위해 겨울의 세기들 그리고 사랑마저 병들었다 잉걸불과 부식토 정신착란적인 자기 상실에 대한 독백 완전한 고독의 세월들 못대가리 광장에서 아메리카의 친구 10월 사랑과 투사 “매일 나는 그대의 육신 속으로…” “내가 동지들 다음에…” “나에게 말해 다오 그대에 대해…” “추위로 몸을 떠는…” “바다가 이곳에서…” 동지 세월 속에서의 경의 유예된 사랑의 시편들 그 홀로 그녀 홀로 떠도는 사랑 미로를 빠져나오며 그 이후에 시 속에서 전진하다 인간의 가난 파리 시학 마을에 멈춰서 작은 까마귀 어둠의 어둠 네 번째 사랑 상투적인 말 타고난 가정 퀘벡 인류 수많은 한 문장으로 지은이 연보 해설 지은이에 대해 옮긴이에 대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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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나아가고 또 나아간다, 삼각주 같은 이마로
“굿바이, 안녕!” 과거를 짊어지고 우리는 돌아올 것이다 모든 예속들을 증오하는 데 지친 우리는 희망의 사나운 짐승이 되어 있을 것이다 --- p.45 거대한 비탄이 절정에 이르는 어느 날 난 절망의 천둥을 가로지르리라 (…) … 무너진 돌 더미와 소음 그득한 내 죽음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리라 내 헐벗은 소유를 되찾으리라 --- p.84 어제처럼 살아왔던 너는 나를 늘 사랑할 것이고 장차 버림받을 너를 나는 또 사랑할 것이리라 오늘 네가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것 그것은 언제나 영원히 우리의 것 세상의 또 다른 세상에서 난파한 내 여인아 --- p.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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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롱의 시는 비참하다. 시인이 그리는 퀘벡인의 육체와 시선과 영혼은 각기 경직되었거나 상실되었으며 병적인 고통에 빠져 있고 결국 그들의 모든 것은 “죽어 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가올 퀘벡인의 혁명은 피를 겉으로 드러냄 없이 내면에 흐르는 “깨진 거울 사이의 네 붉은 피”로 상징된다. 자신을 비출 수 있는 거울이 깨져 있다는 것, 그 사이로 붉은 피가 흐르고 있다는 것, 그것은 본질이 쪼개지고 흩어진, 그 자신 밖에 있는 인간의 모습이며 그의 정신적 내출혈과 다름 아니다.
퀘벡 문학이 그토록 기다렸던 이 시집 ≪꿰맨 인간≫은 출간 이후 몇 차례 개작 과정을 거쳤지만 저자는 이를 끝까지 미완성의 시집으로 간주한다. 미완성이라는 의미는 새로운 시를 추가해야 된다는 것이 아니라, 그 항거와 슬픔의 시가 퀘벡의 치유되지 않는 상처처럼 아직도 생생한 언어의 고통을 담고 있다는 의미다. 미롱은 1970년 이후 많은 시를 쓰지 못했다. 이것은 1950년대와 1960년대의 상황을 반영하는 자신의 시적 문체에 대한 집착이며, 삶의 변화 혹은 현실 개혁에 대한 그의 요구가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셈이다. 미롱의 시는 슬프다. 그러나 시인의 고통은 아름다운 언어로 승화되었으며 그 슬픔 속에는 ‘내일’이 있다. “고달프고 비통한 현존”의 땅 퀘벡은 “태형의 얼굴”을 벗어던지고 “환히 트인 앞날 / 약속의 앞날”을 향해 나아간다. 이것은 ‘조용한 혁명’의 결과이며, 시의 희망이다. 1970년 ≪꿰맨 인간≫의 출판과 함께 혁명은 문학적으로 완성되었다. 미롱의 시집은 결국 퀘벡 시문학이 나아가야 할 바를 조명했으며, 현재의 문단은 그 연결선상에서 시적 서정을 바탕으로 퀘벡의 정체성 확립을 지속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