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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잠자리 꿈쟁이의 흔적_박성배
금붕어 할머니_이규희 대통령의 말 한마디_최영재 마지막 꽹과리 소리_이동렬 부처님 웃으시다_신충행 별_이슬기 꽃뱀_강숙인 까치 소리_김학선 꿈꾸는 대나무_박상재 별이 된 오쟁이_이상배 눈 내리던 날의 아버지_심후섭 개미도 노래를 부른다_소중애 ... 작가 약력, 작품 해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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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온통 자욱한 잿빛이었다. 금방이라도 주먹만한 흰 눈이 펑펑 쏟아질 것만 같았다.
"천수야, 눈이 올라는갑다. 산치(삼태기)찾아오너라. 참새 잡자." 나는 짚가리에서 짚단을 뽑아 내어 먼지를 탁탁 털며 말했다. "그래, 힝아." 천수는 헛간으로 들어갔다. 나는 처마 밑의 디딤돌에 궁둥이를 대고 앉아서 새끼를 꼬기 시작했다. 지난여름에는 가뭄이 심하여 볏짚의 길이가 짧았다. 또한 멸구들이 파 먹은 탓으로 마디가 자꾸만 끊어져서 새끼줄이 잘 이어지지 않았다. 나는 손바닥에 침을 탁탁 뱉어 가며 공을 들였다. --- p.13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