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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제2판에 붙여

1. 무작정 쓰기 연습

무작정 쓰기 연습이 도움이 되는 이유
무작정 쓰기, 그리고 쓰레기
무작정 쓰는 일기
무작정 쓰기를 이용하여 글의 주제 찾기
글 한 편 완성하기

2. 글쓰기 과정 - 성장

나의 글쓰기 체험담
실제로 효과가 있다
성장
쓰기 시작해서 멈추지 않고 쓰기
혼돈과 방향상실
서서히 드러나는 무게중심
편집하기
성장과정

3. 글쓰기 과정 - 요리

요리는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요리는 여러 아이디어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요리는 단어와 생각의 상호작용이다
요리는 은유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요리는 다양한 형식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요리는 당신과 당신이 쓴 언어 사이의 상호작용이다
요리가 되지 않을 때
자포자기식 글쓰기
목표는 요리다
요리와 에너지
좋은 점과 나쁜 점
기존의 글쓰기 방식이 아직도 힘을 발휘하는 이유
결론

4. 교사 없는 글쓰기 모임

스터디 모임 준비하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영상 말해주기
독자들을 위한 추가 조언
글쓴이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때 주의할 점
모임의 진행

5. 교사 없는 글쓰기 모임에 관한 고찰

내가 교사없는 글쓰기 과정을 정립하게 된 배경
뭐라고요?
교사 없는 글쓰기 모임에서 누구나 글을 더 쉽게 쓸 수 있다
교사 없는 글쓰기 모임에서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아무리 뒤죽박죽이라도 우리는 진실에서 배운다
글쓰기 학습의 과정
문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요구르트 모델
근거 없는 헛소리
과정 중심으로 쓰는 복수항목의 일지

부록 에세이

불신전략과 신뢰전략 - 지적 사고의 분석
독주하는 불신전략
의미와 단어에 관한 진실
신비평주의자 일별하기

불신전략은 의미 해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신뢰전략의 효과(The Believing Muscle)
우리는 형태를 인식하듯 의미를 파악한다
실험실 쥐의 허구
상호작용하는 신뢰전략과 불신전략
두 가지 변증법
신뢰전략 연습하기: 서둘러 마무리짓지 말아야 한다
두 종류의 전략과 관련 특징
신뢰전략에 대한 두려움
신뢰전략의 역사
결론: 신뢰전략과 불신전략은 상호의존한다

문법, 어법, 철자와 관련한 참고자료

저자 소개 1

피터 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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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er Elbow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 영문학과 명예 교수로, 글쓰기에 관한 책과 논문을 다수 발표하며 수십 년간 여러 대학에서 글쓰기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주된 관심사는 일상적인 말하기가 글쓰기를 더 설득력 있고 생동감 넘치고 명료하게 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가이다. 특히 ‘자유 작문freewriting’ 같은 획기적인 글쓰기 방법의 유용성을 강조함으로써 작문 교사와 연구자에게 큰 감흥을 주었다. 다양한 필자들을 권위적이고 어려운 글쓰기에서 자유롭고 쉬운 글쓰기로 나아가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의 이론은 글쓰기의 민주화에 공헌했다고 할 수 있다. 전작인 『교사 없는 글쓰기W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 캠퍼스 영문학과 명예 교수로, 글쓰기에 관한 책과 논문을 다수 발표하며 수십 년간 여러 대학에서 글쓰기 프로그램을 이끌어 왔다. 주된 관심사는 일상적인 말하기가 글쓰기를 더 설득력 있고 생동감 넘치고 명료하게 하는 데 어떻게 기여하는가이다. 특히 ‘자유 작문freewriting’ 같은 획기적인 글쓰기 방법의 유용성을 강조함으로써 작문 교사와 연구자에게 큰 감흥을 주었다. 다양한 필자들을 권위적이고 어려운 글쓰기에서 자유롭고 쉬운 글쓰기로 나아가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그의 이론은 글쓰기의 민주화에 공헌했다고 할 수 있다. 전작인 『교사 없는 글쓰기Writing Without Teachers』와 『힘 있는 글쓰기Writing With Power』에서 글쓰기 과정의 실천적인 지침에 집중했다면, 『일상어 문식성Vernacular Eloquence』에서는 말하기라는 렌즈를 통해 글쓰기 과정을 들여다보며 글쓰기 이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여 일생의 글쓰기 연구를 종합했다. 이외의 주요 저작으로는 『누구나 쓸 수 있다Everyone Can Writ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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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98219541

책 속으로

이 책은 실제로 한 편의 글을 써보려는 독자가 읽어야 한다. 단지 이 책을 읽는데 만족하는 독자라면 곤란하다.

글쓰기에 관한 책들은 대부분 좋은 글을 쓰도록 좋은 글의 특징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나쁜 글을 쓰지 않도록 나쁜 글의 특징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내용이 아니다. 이 책은 좋은 구성과 나쁜 구성, 또는 정확한 쓰임과 부정확한 쓰임에 대한 설명이 아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좋은 글이나 나쁜 글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해도 내가 글을 잘 쓰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내가 다른 사람에게 그런 설명을 해준다 해도 그들의 글쓰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좋은 글과 나쁜 글의 특징을 설명하는 책을 찾고 있었다면 이 책은 잘못 선택한 것이다.

내가 아는 한 글쓰기 실력을 늘리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규칙적으로 무작정 쓰기(freewriting)를 실천하는 것이다. 일주일에 적어도 세 번은 해야 한다. 무작정 쓰기는 때로는 ‘무의식적 글쓰기' '지껄이기’ ‘수다 떨기’ 라고도 한다. 이것은 10분 동안 그냥 쓰는 것이다. (나중에는 15분이나 20분으로 늘려도 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멈추면 안 된다. 조급해 하지 말고 그냥 써 내려가면 된다. 앞으로 되돌아가거나, 쓴 것을 지우거나, 맞춤법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거나, 어떤 단어나 생각을 써야 할지 고민하거나,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생각하면 안 된다. 쓸 단어나 맞춤법이 생각나지 않거든 그냥 물결 표시를 하거나 “생각이 안 난다”라고 쓴다. 그냥 뭔가를 적으라. 가장 쉬운 요령은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이다. 생각이 꽉 막히면 ‘뭐라고 써야 할지 모르겠다.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몇 번이고 쓴다. 아니면 마지막으로 쓴 단어를 반복해서 써도 되고 아무 단어나 써도 좋다. 단 한 가지 철칙은 ‘절대’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무작정 쓴 글의 통일성 있는 부분에서는, 다시 말해 당신의 정신이 최고조인 상태에서 생명력 있는 문장이 나온 부분에서는,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이를 수 있는 수준보다 의미의 통합이 더 정교한 수준에 이르기 때문이다. 때로는 자신에게 깊은 의미가 있는 일을 말로 하거나 글로 쓰다 보면 다른 어느 때보다 조화롭고 명료한 문장이 나온다. 이때는 구상을 해서 한 문장씩 써 나갈 필요가 없다. 그의 마음이 부족함 없이 담기기 때문이다. 문장에 담긴 의미는 더할 나위 없이 정교하게 짜맞춰지고 온전하게 통합된다. 그의 마음이 문장에 작용해서일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문장이 그의 전체적인 자아를 통과하며 걸러졌다고 하는 게 정확할 것이다. 그런 글에서는 기계적인 조작이 느껴지지 않고 기어가 변속되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기어가 바뀔 때도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유기적이다. 그것은 마치 각 부분이 희미하게 전체를 포함하는 홀로그램처럼 단어 하나하나에 해당 문장의 의미가 모두 스며들어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요지는 아주 간단하다. 평소에 무작정 쓰기를 한다면 그중 많은 글들이 혹은 대부분의 글들이 공들여 쓰고 고친 것들보다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중 좋은 대목들은 우리가 갖은 수단을 써서 써낼 수 있는 글보다 훨씬 더 나을 것이다.

글쓰기는 말하고 싶은 내용을 언어로 옮기는 2단계 작업이 아니라, 유기적(organic)으로 발달해 가는 과정이다. 자신이 쓰고 싶은 게 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라도 일단 쓰기 시작하면 글은 점차 변화하고 진화한다. 글을 다 쓰고 나서야 우리는 우리가 말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또는 그 내용과 어울리는 단어가 어떤 건지를 알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글을 시작할 때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글이 끝날 거라고 예상해야 한다. 글쓴이의 의도는 글을 쓰기 시작할 때가 아니라 글을 다 썼을 때 드러나는 법이다. 통제력과 통일성, 자신의 생각을 파악하는 일은 글을 쓰기 시작할 때 필요한 게 아니라 글을 다 썼을 때 나타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글쓰기를 생각을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생각을 발전시키고 요리하는 수단으로 생각해야 한다. 글쓰기는 미처 생각해 내지 못했던 뭔가를 생각나게 하는 수단이다. 사실 글쓰기는 언어를 통해 현재의 생각과 느낌과 인식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키는 작업이다.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글을 잘 쓰고 싶어요.”

모두의 버킷리스트에는 수려한 글쓰기가 있다. 글쓰기를 두려워 하면서도 멋진 글을 써내고 싶은 욕망을 대다수의 우리들은 품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글쓰기란 무엇일까. 지겹고 버거운 그 무언가이면서도 내면에서부터 솟아오르는 그 어떤 충동이기도 하다. 충동의 순간 우리는 역동하는 생명력을 글자로 쏟아내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쓰기는 그렇지 않다. 한 글자, 한 글자 조합하며 말이 되게끔 만들어내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보면 자괴감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글쓰기를 배우지 않기’의 저자 피터 엘보 역시 이를 반복하며 애증의 글쓰기를 경험한다. 그리고 그 경험을 모두 적어가며 ‘글쓰기’를 연구한다. 자신이 언제 글쓰기를 수월하게 할 수 있었는지, 언제 교착상태에 빠졌었는지, 도입문을 쓰기도 어려울 때 어떻게 돌파할 수 있었는지, 글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글쓰기 모임은 어떻게 조직하는 것이 유익했는지, 그동안의 글쓰기 교육이 왜 문제가 있다고 보는지 등 글쓰기를 세심하게 분석해 들어간다.

먼저, 피터 엘보는 무작정 쓰기를 제안한다. 10분간 쉬지 않고 떠오르는 것을 무작정 전부 써 내려가는 것이다. 모닝페이지 등에서 설명하는 프리라이팅(freewriting)은 바로 피터 엘보의 개념에서 영감을 받았다. 피터 엘보는 두려워하지 말고 멈추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어차피 아무도 읽지 않는다. 쓰레기를 토해내도 상관없다. 자꾸 체계를 잡으려고 하는 우리의 뇌를 의식적으로 풀어놓는 것이다. 체계나 계획 같은 것 없이 그냥 쏟아내보라. 그것도 매일, 규칙적으로.

그리고 한 편의 글을 쓸 때는 그렇게 쏟아낸 후 냉혹하게 편집할 것을 조언한다. 뼈중의 뼈만 남길 것을 조언한다. 한 번을 아주 신중하게 써내는 것이 아닌 네 번을 쓰고 한 번을 가혹할 정도로 편집하는 것이다. 무작정 쓰기와 함께 연습하다보면 우리는 한 편의 수려한 글을 써낼 힘을 키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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