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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ovannino Guares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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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탈리아 중북부 시골 마을인 바싸에 신부 돈 까밀로와 예수 그리고 우직한 읍장 뻬뽀네가 살고 있었다. 이 책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은 바로 이들 셋을 중심으로 바싸 마을 주민들이 엮어내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이야기다. 돈 까밀로 신부와 뻬뽀네의 줄다리기와 싸움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은 하나같이 티없는 순수함을 담고 있다. 그들이 엮어내는 갖가지 사건들은 자꾸만 각박해져 가는 우리 사회에 마치 청량제 이상의 재미와 웃음과 교훈을 주게 될 것이다.
2. 이 책은 돈 까밀로 시리즈(전 7권)의 첫 번째 작품으로, 작가 과레스끼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려준 그의 대표작이다. 과레스끼는 신문 기자와 잡지사 편집국장을 거친 만큼 사회 현실의 문제를 일상적이고 유머 넘치는 간결한 문체로 독자에게 전해준다. 신문기자가 기사를 쓰듯 이 작품을 집필했다는 작가의 말대로, 전후 이탈리아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풍자했다. 냉전 이데올로기, 가톨릭과 공산주의의 대립이 돈 까밀로 신부와 뻬뽀네 읍장을 통해 형상화되고 있지만, 비단 전후 이탈리아라는 시공간적 한계를 넘어 우리 인간 사회의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3. 각자 다른 삶의 모델을 주장하며 싸우는 돈 까밀로와 뻬뽀네는 상반된 두 문화 사이의 충돌을 상징한다. 돈 까밀로는 가톨릭과 기독교 민주당이라는 이탈리아 전통적인 사회 환경을, 뻬뽀네는 막시즘 이데올로기와 공산당을 대표한다. 하지만 두 인물의 성격은 이러한 단순한 도식을 뛰어넘는다. 돈 까밀로는 신앙심이 깊고 자기주장이 명확하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신부이다. 하지만 성당 안에서 점잖게 설교나 하고 고백실 안에서 신자들의 고해나 듣는 신부가 아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직접 몸으로 뛰고, 신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신부이다. 그렇다고 마냥 존경해마지 않을 수 없는 고매한 인격의 소유자는 아니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4. 뻬뽀네는 자동차 수리공인 노동자이자 한 마을의 읍장, 한 가정의 가장이다. 정치적 열정에 넘쳐 해방의 그 날까지 인민을 위해 싸우며 불도저처럼 돌진한다. 무식하고 막무가내이긴 하지만 우직하고 정직하다. 사회주의 이데올로기에 젖어있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선 대부분의 이탈리아 사람들이 그렇듯 깊은 종교심이 배어있다. 정치적 노선과 이데올로기가 다른 이들은 매번 견원지간처럼 서로 못 잡아먹어 난리다. 하지만 이런 그들도 마을과 조국 공통의 문제에 있어서는 뜻을 함께 하여 외부의 적에 맞서 싸운다. 돈 까밀로와 뻬뽀네는 겉으로는 앙숙지간이지만 마음 속 깊은 곳에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한다. 뻬뽀네는 돈 까밀로가 마을 신부 직에서 쫓겨났을 때 그를 적극 구명하기도 한다. 5. 이 소설의 또다른 재미거리는 돈 까밀로와 예수님의 대화이다. 돈 까밀로는 뻔히 들통 날 줄 알면서도 예수님께 거짓말을 일삼는다. 예수님은 이런 돈 까밀로를 꾸짖지만, 인간 돈 까밀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깔려 있다. 예수님 앞에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 났을 때 무안해서 돈 까밀로가 짓는 몸짓, 즉 두 팔을 벌리고 어깨를 으쓱하는 모습은 자주 웃음을 자아낸다. 작가는 십자가 위에서 이야기하는 예수님을 ‘나의 예수님, 내 양심의 소리’라고 했다. 6. 시대와 배경은 다르지만 이 소설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준다. 특히 아직도 남북으로 갈라져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고, 정치권의 어지러운 정쟁이 만연하는 이 땅에서 돈 까밀로와 뻬뽀네처럼 서로 생각과 노선은 달라도 인민의 복지를 위해 뜻을 모으고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를 잃지 않는 따뜻한 세상을 희망해 본다. 이 소설은 이탈리아 리졸리 출판사에서 출판된 ‘돈 까밀로와 뻬뽀네’ 시리즈(전 7권) 중 제 1권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