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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의 역사
주가로 풀어쓴 주식흐름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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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압축성장의 시대
1장 증권시장의 태동
2장 투기로 얼룩진 1년
3장 개발연대와 압축성장
4장 개인투자자 등장
5장 과잉설비의 후유증

2부 증시 대폭발
6장 개미군단이 이끈 주가혁명
7장 대세하락의 첫 경험
8장 기관투자가의 흥망성쇠

3부 주가재편
9장 외국인 시대 열렸다
10장 막오른 블루칩 시대
11장 기관화 장세
12장 국민소득 1만 달러와 OECD 가입

4부 경제의 구조변화
13장 외환위기
14장 혹독한 구조조정
15장 신경제와 IT호황
16장 내수경기의 대호황

5부 증시 리레이팅
17장 기업의 환골탈태

저자 소개

저자 : 장진모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경제신문사에 기자로 입사했다. 산업부ㆍ국제부ㆍ증권부ㆍ금융부를 거쳤으며 현재 증권부에서 6년째 일하고 있다. 저서로는 《황금손, 펀드매니저 18인》(공저)이 있음.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1쪽 | 5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47524872

책 속으로

외국인은 주도면밀했다. 빗장이 열리기 수 개월 전부터 기업 탐방을 다니며 매수종목 리스트를 하나둘씩 만들었다. 개방 첫날부터 외국인은 마치 '작전'이라도 하듯 국내 기관들의 관심 밖에 있던 개별 종목을 상한가로 계속 사들여갔다. 전기, 전자나 은행주와 같은 대형주는 쳐다보지도 않았으며 '장기 소외주'를 집중 공략해 시장참여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국내 투자자들이 '어…' 하고 있는 사이 증시에 새로운 흐름이 나타났다. 주가 동조화, 특히 업종별 주가동조화가 파괴되고 있었던 것이다.

증시개방 전까지는 주식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는 업종별 동조화였다. 1976~78년의 건설주 열풍, 1986년~88년의 '트로이카 장세'에서 보듯 실적,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 개별기업의 내재가치는 주가변동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투자 포인트는 어떤 업종이 각광받고 있으며 그 업종에 어떤 기업이 있는지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뜨는 업종의 주식만 사면 큰 차이 없이 대부분 비슷한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외국인의 증시참여로 이런 패턴이 깨지기 시작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외국인이 사는 종목은 오르고 나머지 종목은 소외를 받았다. 실제로 1992년 상반기 중 종합주가지수는 약세를 지속했지만 외국인 선호종목은 연일 상한가를 치솟는 이변이 연출됐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오르는 종목과 떨어지는 종목이 극단적으로 구분되는 주가차별화, 즉 주가재편의 서막이 오른 것이다.

--- p.139

출판사 리뷰

한국증시100년 역사에 대한 최초의 기록!
주가는 ‘경제를 비추는 거울’이다. 한 나라의 경제발전 과정뿐 아니라 경제 주체(투자자)들의 희망과 좌절, 기쁨과 슬픔이 주식시장에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증시도 어느 새 100여 년의 역사를 맞았다. 유아기와 청년기를 거쳐 이제는 장년기를 넘어서 성숙한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이러한 주식시장의 과거를 살펴보고, 현재와 미래를 새롭게 재조명하는 책이 출간되었다.

『주식의 역사』는 100년의 장구한 역사를 가진 한국 주식시장을 관통하는 국내 최초의 증시통사로 평가된다. 단순한 주가흐름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경제의 역동적인 발전과정을 주가 움직임을 통해 쉽게 풀어쓴 점이 특히 돋보인다. 따라서 한국경제사로서도 손색이 없다. 증시 역사에는 그 당시의 사회상과 시대상이 담겨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번민, 그리고 희망이 연출해 내는 주식시장의 드라마는 역사의 가장 치열하고 인간적인 단면을 비추는 자화상이다. 주가역사를, 한국의 현대사를 풀어쓰는 화두로서 장식한 필자의 멋진 통찰력을 따라가다 보면 희망의 미래를 한층 더 자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 불과 50년 전만 하더라도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세계 최빈국이었으나, 이제는 세계경제 12위의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했다. 반도체ㆍLCDㆍ휴대폰ㆍ철강ㆍ조선업종에서 한국기업들은 당당히 세계1위 자리를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물론 이 같은 결과는 모든 경제주체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했다. 돌이켜보면 수많은 좌절과 시련, 위기와 기회가 한 편의 파노라마처럼 늘 우리와 함께 했다. 개발연대 초기 미국 원조가 중단되자 젊은 장병들은 달러 벌이를 위해 전쟁터로 내몰렸다. ‘오일 쇼크’로 경제가 백척간두의 위기에 몰렸으나 ‘열사의 나라’에서 건설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되살아났다. 압축 고도성장의 후유증으로 경제가 몸살을 앓자 ‘3저 호황’이라는 기회가 우리를 도왔다. 물론 기회가 사라지면서 위기가 닥쳐왔고, 급기야 IMF 외환위기의 중환자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로부터 몇 년 간 우리는 혹독한 구조조정의 칼바람에 몸서리를 떨었다. 30대 대기업의 절반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고, 은행들은 줄줄이 문을 닫았다. 직장을 잃은 수많은 가장들이 거리로 내몰렸다.

그러나 다시 ‘하면된다’는 기적이 국가를 살렸다. 사상 유례없는 흑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기업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메이드인 코리아는 해외 수출시장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 2004년 들어 매달 사상 최대치의 수출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 책은 우리 경제의 변화무쌍했던 발전 과정을 주가흐름, 주식시장으로 재조명한 점이 돋보인다. 물론 그 동안 한국증시 역사에 관한 책이 없지는 않았으나, 대부분 일정 기간에 국한되거나 단편적인 주가흐름에 치우친 한계가 있었다. 이에 비해 『주식의 역사』는 일제시대의 자연발생적인 증권매매에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장구한 한국 주식시장을 일관된 경제흐름으로 관통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최초의 ‘증시역사 기록’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단순한 증시역사를 기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경제의 발전과정을 면밀히 천착함으로써 향후 한국경제, 한국증시의 전개 방향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은 발전하지만 금융(주식)의 역사는 반복된다”는 격언이 한국증시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준다. 즉 증시 활황기와 침체기에 나타난 투자자들의 행동양식은 매번 크게 다르지 않았음을 실증 사례를 통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일반 주식투자자들도 한국증시의 역사를 간접경험함으로써 장세흐름을 미리 대처할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키워주는 훌륭한 투자지침서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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