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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hur Schnitz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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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병원장 베른하르디 교수는 낙태 수술 도중 과다 투약으로 환자가 섬망 증세를 보이자 종부 성사를 위해 찾아온 신부를 돌려보낸다. 삶에 대한 기대와 희망에 차 있는 환자에게서 종부 성사로 사망 선고를 할 수는 없는 일. 하지만 환자는 병실 밖에서 들려오는 베른하르디 교수와 신부의 대화를 듣고 절망해 어찌해 볼 틈도 없이 사망해 버린다.이 스캔들은 엉뚱하게도 유대인 출신 병원장이 가톨릭을 모독한 것으로 비화해 버린다. 신성모독죄로 재판에 회부된 베른하르디를 대신해 부원장이 원장직을 맡으면서 병원 내 권력 다툼이 심화한다.아트루어 슈니츨러는 이 작품을 ‘5막의 희극’으로 명명했다. 인간 내면의 풍경 묘사에 집중했던 슈니츨러가 사회 문제로 시선을 돌리고 있음을 증명하는 중기 대표작이자, 형식적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평가된다.〈베른하르디 교수〉는 최근 세계적인 두 연출가의 선택을 받아 재조명 중이다. 독일을 대표하는 연출가 오스터마이어와 영국 연극의 미래로 평가받는 로버트 아이크가 작품의 시의성에 주목해 현대적 감각의 〈베른하르디 교수〉 무대를 선보인 것. 특히 관객, 평단의 찬사를 받은 아이크 연출의 〈더 닥터〉는 2023년 한국 국립극장 엔톡라이브로 국내 관객에게도 소개되었다. 타자 혐오와 차별 위험성에 대한 주제는 작품이 발표된 지 10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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