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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세, 남편을 찾아라
하버드 MBA식 결혼 전략
레이첼 그린월드 저 / 권경희 역
북폴리오 200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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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의 독자들에게
서문: 남편 찾기 마케팅
준비 작업

1단계-마케팅 포커스: 프로그램을 제1순위로 만들라
2단계-마케팅 서포트: 프로그램 멘토를 찾아라
3단계-포장: 외모를 최고로 가꿔라
4단계-시장 확장: 큰 그물을 던져라
5단계-브랜드: 당신을 차별화하라
6단계-광고 : 퍼스널 브랜드를 광고하라
7단계-게릴라 마케팅 : 뭔가 색다를 것을 하라
8단계-틈새 마케팅 : 여자들과 데이트를 하라
9단계-텔레마케팅 : 명함첩을 꺼내라
10단계-매스 마케팅: 많이, 더 많이…
11단계-이벤트 마케팅 : 프로그램 파티를 열어라
12단계-라이프사이클 재생산 : 재충전하라
13단계-중간 점검 : 성과를 평가하라
14단계-싱글 탈출 전략 : 남자를 다뤄라

질문과 대답
에필로그: 은혜를 ‘미리’ 갚아라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추천의 글(듀오 대표이사 김혜정)

저자 소개

역자 : 권경희
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양어대학 영어학과를 졸업하였다. 번역작품으로는 『세 여자 이야기』『세상을 바꾸는 작은 관심』『사랑하는 엄마가』『타인의 여름』『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아름다운 비행』외 다수가 있다.
저자 : 레이첼 그린월드 Rachel Greenwald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MBA(경영학 석사) 출신. 음료, 보석, 패션, 교육 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마케팅 컨설턴트로 일했으며, 마케팅 컨설팅 회사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웰슬리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한 후에는 인간관계를 마케팅의 관점으로 바라보기 시작하여, 남녀간의 만남에 마케팅을 접목시킨 ‘남편 찾기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현재 레이첼은 msn.com에서 ‘마흔이 넘은 중년의 사랑’ 코너에 상담 칼럼을 쓰고 있으며, 전 세계를 돌면서 강연을 열고 있다. 그의 홈페이지 www.FindAHusbandAfter35.com에는 10만 명의 회원이 가입되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6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34쪽 | 5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37830327

책 속으로

몸무게

흔한 말로 ‘짚신도 짝이 있다’고 하는데, 신랑감을 구하기 위해 몸무게를 꼭 줄여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보다는 건강에 초점을 맞추세요. 이런 생각만으로도 당신의 사기는 북돋아질 겁니다. 설령 칼로리가 좀 높더라도 건강에 좋은 음식을 즐겁게 먹고, 대신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면(매일 가볍게 30분씩 걷는 것만으로도 운동이 됩니다) 당신 내부에서 자신감이 샘솟는 걸 느낄 겁니다. 어쩌면 산책을 하는 동안 멋진 남자를 만나게 될지 누가 아나요? 그 남자도 당신처럼 몸무게를 줄이고 건강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겠죠, 아마!

(중략) 사실 이상적인 몸이라고 따로 정해져 있는 건 아닙니다. 이 점에서는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남자들도 배불뚝이나 대머리 등등 외모 콤플렉스로 고민하고 있죠. 그렇다면 요점은 무엇일까요? 당신의 외모를 최상으로 보이도록 노력하되, 몸무게를 가지고 신랑감 구하기 작전을 지연시키는 하나의 구실로 삼지 말라는 겁니다.

의상

* 너무 앞서가는 패션은 아닌가요? 제 아무리 값비싸고 최신 디자인이라 해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옷들이 있습니다. 그런 옷은 패션 잡지의 편집진들(대개 여자)의 눈에만 멋진 패션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 옷이 전부 검정색 일색은 아닌가요? 검정 바지나 검정 스커트는 좋지만, 그 위에는 당신과 어울리는 색상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검정색 옷만 계속 입으면 전혀 눈에 띄지 않고 주목받지 못하지요. 당신은 생동감 있게 보여야만 합니다. 좀더 다양한 색상의 옷을 선택하세요.
* 너무 ‘비즈니스 우먼’의 티를 내는 패션은 아닌가요? 남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거나 사무적이며 접근하기 어려운 여자라는 인상을 풍겨서는 안 됩니다.

--- p.78

이 프로그램은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무 짝에도 소용이 없다는 점을 백 번 천 번 다짐해두고 싶군요. 곧 당신은 이 프로그램이 아주 많은 임무와 노력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겁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문제가 되겠습니까? 이 책을 읽는 것은 ‘결혼 119’에 다이얼을 돌리는 것과 같은데요. 결혼은 그만큼 긴급한 일이지 않습니까. 당신은 외롭고, 당신의 생물학적 시계는 지금도 초조하게 째깍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당신은 사랑할 남편을 원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직장을 구할 때, 당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으려고 많은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살을 빼려고 각오하면 어떤 희생도 불사하면서 정해진 규칙을 따릅니다. 반평생을 함께 보낼 제대로 된 남편을 찾는 우리의 이 프로그램은 엄격하게 다이어트를 하면서 직장을 찾는 것과 같다고 말해두죠. 여기엔 수행해야 할 임무와, 감수해야 할 희생과, 따라야 할 규칙이 있습니다.

--- 서문 중에서

줄거리

이 책의 결혼 전략은 상품 마케팅의 전략을 그대로 차용하고 있다. 결혼에 웬 마케팅? 할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이 책은 서른이 넘은 싱글 여성에게 운명적 만남 같은 낭만적 사랑은 드라마 속의 허구일 뿐이라는 냉철한 인식에서 출발한다. 그 이유를 저자는 서문에서 조목조목 나열하고 있는데, 1) 조급함, 막막함에서 오는 위기의식 2) 이십대 때와는 눈에 띄게 달라지는 몸의 변화 3) 과거의 상처나 병든 부모님 등등 인생의 짐 4) 나이 들수록 견고해지는 삶의 양식, 습관 5) 삶이 안정될수록 점점 더 좁아지는 삶의 영역, 이렇게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책 18?20쪽 참조)비록 이것은 미국 저자가 미국의 현실을 분석한 것이지만, 우리의 현실과도 정확하게 일치한다. 여기에다 서른이 넘은 독신 남성은 자기보다 훨씬 나이 어린 여성을 선호하기 때문에 사실 서른 넘은 싱글 여성이 만날 수 있는 남성의 실제 수치는 훨씬 적어진다는 특수한 한국적 현실(결혼정보회사 ‘듀오’ 조사결과. 보도자료 8쪽 듀오 대표이사 추천의 글 참조)까지 감안한다면, 우리나라 싱글 여성이 마음에 드는 좋은 남자를 만날 가능성은 훨씬 적어진다.

이런 현실에서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하려면 로맨스나 기대하며 막연히 앉아 있을 수는 없다. 이미 ‘나’는 독신 남녀가 우글거리는 ‘시장’에 내놓은 ‘상품’이며, ‘나’를 만나서 결혼할 남자는 ‘나’를 구매하는 고객이다. 이러한 현실 인식의 바탕에서 마케팅 전략이 수립된다. 제대로 된 마케팅이 상품의 퀄리티를 높이고 적합한 고객을 직접 찾아가듯이, 싱글 여성이 자신을 마케팅하여 남편감을 찾는다는 것에는, 자신을 충분히 매력적으로 만들어서 원하는 남자를 직접 찾아 자기 손으로 선택한다는 적극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마케팅 전략 14단계

저자에 따르면, 이 14단계를 모두 다 실행하는 데는 12~18개월이 걸린다. 충실히만 실천하면 성공은 100퍼센트 장담한다고 저자는 자신감 넘치게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이 프로그램 중간에 정말 결혼할 전망이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되면 나머지 단계는 모두 생략하고 14단계로 건너뛸 수 있다(14단계는 남편감을 찾은 이후 결혼에 돌입하기까지의 마무리 단계).

결혼할 남자를 찾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저자가 누누이 강조하듯이, 이것은 직장을 구하는 것, 혹은 엄격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실천하는 것과 같다. “여기엔 수행해야 할 임무와, 감수해야 할 희생과, 따라야 할 규칙이 있다.”(책 15쪽) ‘사랑’의 달콤함은 남자를 찾은 이후의 일이다. 그 전까지는 인내와 자기 극복의 의지만이 필요한 힘겨운 ‘고행’의 나날이 계속된다. 연애와 결혼의 문제라고 해서 조금도 다르지 않은 것이다.

그럼, 남편감 찾기 프로그램은 마케팅 기법을 어떻게 응용하고 있는가?

1단계-마케팅 포커스: 프로그램을 제1순위로 만들라
프로그램의 제1단계는 ‘나는 정말 결혼을 원하는가?’ 하는 초점을 확실히 잡는 단계이다. 내가 정말 결혼을 원하고 이 프로그램을 내 생활의 최우선 순위로 삼을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이 든 후에야 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다.
2단계-마케팅 서포트: 프로그램 멘토를 찾아라
프로그램과 관련하여 나한테 조언을 해주고 내가 올바른 마케팅의 길로 가도록 도와주는 ‘멘토’를 구하는 방법에 관한 지침이다.
3단계-포장: 외모를 최고로 가꿔라
상품에서 포장이 중요하듯이, 첫인상이 큰 영향을 미치는 남녀의 만남에서도 외모를 무시할 수 없다. 이 단계에서는 자신의 매력을 최고로 드러낼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조언을 해준다.
4단계-시장 확장: 큰 그물을 던져라
상품이 많이 팔리려면 구매층이 폭넓어야 한다. 마찬가지로, ‘큰 그물’을 던져 자기 타입이 아닌 사람도 충분히 고려 대상에 넣어야 한다.
5단계-브랜드: 당신을 차별화하라
상품에만 브랜드가 필요한 게 아니다. 남편감을 구하는 여자도 자기 자신을 브랜드화해야 한다. ‘나’를 가장 잘 설명해주는 긍정적인 브랜드를 만들어보자.
6단계-광고 : 퍼스널 브랜드를 광고하라
브랜드를 멋지게 만들어놓고 알리지 않는다면? 여기서는 ‘나’를 광고하는 광고 전략이 수립된다. 적극적으로 나를 홍보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7단계-게릴라 마케팅 : 뭔가 색다른 것을 하라
적은 예산으로도 신선한 아이디어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게릴라 마케팅. 나의 생활의 그림을 조금만 바꾸어도 새로운 만남을 갖는 데 큰 효과가 있는 마케팅이다.
8단계-틈새 마케팅 : 여자들과 데이트를 하라
틈새를 노려라! 이것은 마케팅의 고전적 전략 중 하나이다. 괜찮은 남자를 소개시켜줄 수 있는 내 주변의 여자들과 데이트를 하며 이들이 가진 무한한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전략.
9단계-텔레마케팅 : 명함첩을 꺼내라
아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아는 남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하는 텔레마케팅에도 꼼꼼한 계획과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10단계-매스 마케팅: 많이, 더 많이……
광고란 무조건 양적으로 많고 볼 일이다. 남자를 만날 기회라면 적극적으로 실행하라. 싱글 단체 가입, 결혼정보업체 회원 가입, 남자를 만날 수 있는 공간 찾아가기 등등. 철저한 시간표 편성과 충실한 목록 작성으로 매스 마케팅의 효과 극대화하기.
11단계-이벤트 마케팅 : 프로그램 파티를 열어라
파티 열기. 파티를 계획적으로 준비하여 싱글 남자들과, 싱글 남자를 소개시켜줄 사람들을 많이 불러모으고, ‘나’의 매력을 한껏 펼친다. 파티 컨셉 잡기부터 파티 준비, 파티 사후 정리까지.
12단계-라이프사이클 재생산 : 재충전하라
쉴 때 쉬는 것도 좋은 마케팅의 한 방법. 숨을 고르고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한번 돌아볼 여유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계속 전진할 힘을 갖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
13단계-중간 점검 : 성과를 평가하라
지금까지 프로그램을 하면서 얻은 득실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어느 단계가 문제였는지를 분석해서 다시 그 단계로 돌아가야 한다. 결혼을 염두에 둔 남자가 생겼으면, 일단 14단계로 돌입할 수 있다.
14단계-싱글 탈출 전략 : 남자를 다뤄라
사업계획을 세울 때는 그 프로젝트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가 하는 탈출 전략이 항상 들어가 있어야 한다. 결혼의 가능성이 보이는 남자와 어떻게 결혼까지 골인할 것인가? 혹은 아니라고 판단될 때 어떻게 과감히 뿌리치고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것인가? 이 단계를 완벽히 끝내면 이제 결혼이다.

출판사 리뷰

결혼하고 싶은 여자

‘싱글 여성’은 이제 하나의 트랜드가 된 듯싶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는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 혼자 사는 여성이 늘어나게 되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면서, 서른을 넘기고도 결혼을 남의 일 보듯 하는 미혼 여성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게 되었고, 결혼을 필수라고 여기던 시절의 ‘노처녀’, ‘결혼 적령기’ 같은 말들도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서점에도 싱글 여성을 독자층으로 하는 책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데, 싱글 여성의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책이나 경제적 자립을 지도하는 책들이 각광받고 있다. 최근 종영된 MBC 드라마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인기몰이도 이와 같은 사회적 경향 속에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렇듯 결혼에서 해방된 듯 보이는 싱글족에게도 여전히 ‘결혼’은 하나의 화두이다. 결혼의 판타지를, 그리고 ‘평생 직업’인 결혼의 사회적 무게를 누가 감히 단번에 떨쳐버릴 수 있겠는가. 그래서 일견 당당하고 자유로워 보이는 ‘잘 나가는’ 싱글 여성도 사실은 ‘멋진 남자’를 만나서 백년해로 하는 결혼의 판타지를 열망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여기자 신영처럼.

“결혼하고 싶은 여성이여, 직접 남편을 찾아 나서라”

이 책은 이처럼 진정으로 결혼을 갈망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이나 자존심 등등으로 인해 막연히 세월만 죽이고 있는 30대 이상 싱글 여성들에게 결혼으로 가는 아주 현실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그 방법이란 바로 남편감을 찾는 것으로, 이 책은 ‘남편감 찾기’ 가이드라 할 수 있다. 저자 레이첼 그린월드는 이 책에서, 결혼을 원하면 무조건 남편감 찾는 일에만 매진하여 결혼에 골인하는 맹렬 여성이 되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는 과거의 상처나 현실적인 문제(더 이상 젊지 않은 육신, 병든 부모님, 생계 유지 등등)는 더 이상 핑계가 되지 않는다. 너무나 당당하고 대담하게, 주변의 모든 인적, 물적 자원을 총동원해서 자신에게 맞는 남편감을 찾는 것이다.
사실 지금까지 결혼에 있어 여성은 사회적으로 수동적인 태도를 요구받았다. 여자는 어디까지나 우아하게 앉아서 남자에게 ‘간택’ 받기만을 기다려야 했다. 그런데 여자가 더할 나위 없이 적극적으로, 도전적으로 ‘눈에 불을 켜고’ 남자를 찾아다닌다면?
불과 백 년 전에 비해 여성의 지위는 하늘을 찌를 듯이 높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에서조차 이런 여성의 모습은 당혹스럽게 느껴지는 것 같다. 다음은『런던 옵저버』에 실린 기사이다. “본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여성들은 절망적으로 남자를 찾아 헤매는 인상을 준다는 말에, 레이첼 그린월드는 프로그램을 그런 식으로 치부하는 것은 성차별적인 발언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녀는 단지 여성들이 솔직하게 마음을 터놓고 원하는 것을 얻도록 해줄 뿐이라고 했다. 결혼하고 싶어하는 것이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것처럼,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남편감을 찾는 것도 이상할 게 하나 없다는 것이다.” 『포춘』지도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프로그램(남편 찾기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여성을 기피하는 남성도 있을 것 같은데요. 너무 절망적으로 남자를 찾아 헤맨다는 인상을 주거든요.” 여기에 대한 레이첼의 대답은 간단하지만 단호하다. “난 절망적이라는 말 대신 적극적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기성 권위의 남성 잡지들이 한결같이 비슷한 우려를 나타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결혼을 원하는 수많은 싱글 여성은 레이첼의 프로그램에 열광적인 찬사를 보낸다. 전세계에서 오는 이메일 프린트물이 6피트 높이로 쌓여 있고, 그녀의 홈페이지 www.findaHusbandAfter35.com에서 메일 서비스를 받는 회원의 수가 10만 명, 일반 방문객 수가 100만 명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보도자료 7쪽 <저자의 편지> 참조)

현실을 거스르지 않는, ‘여성스런’ 전략

그러나 곧 내용을 살펴보면 알게 되겠지만, 레이첼의 전략은 교묘하다. 그녀는 싱글 여성들에게 행동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결코 ‘여성성의 규칙’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여성성의 규칙’이란, 여성은 어디까지나 여성스러워야 하고, 남녀관계에서 주도권은 남자가 쥐고 있어야 한다는 등의 고전적이며 현실적인 ‘연애의 규칙’을 말한다. 이 점이 바로 여성의 능동적 자세를 요구하면서도 공격적인 페미니즘의 주장과 확연히 갈라서는 지점이다. ‘여성성의 규칙’은 현실이며, 현실이 아무리 못마땅해도 결혼하려는 자여, 현실을 인정하고 이용하라, 고 레이첼은 주장한다.
레이첼의 전략을 충실히 이행하는 여성이라면, 마치 물 속에서 발은 부지런히 움직이면서도 물 위의 모습은 우아하고 여유롭기 그지없는 한 마리 백조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속으로는 치밀하게 전략을 세우고 행동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목표를 향해 정진하면서, 또한 겉으로는 남자를 찾는 것을 숨기지 않고 당당히 요구하면서도,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의 내숭을 부리는 여유를 잃지 않는 여자. 여자가 봐도 사랑스럽지 않겠는가.

아직도 완고한 사회에 던지는 싱글 여성의 작은 반란

며칠 전 신문에「결혼하고 싶은 여자」의 작가 인터뷰가 실렸는데, 그녀가 받았다는 충격은 거의 모든 여성들에게도 충격이었을 것이다. 억대 연봉을 받는 똑똑한 친구가 이제는 결혼하고 싶다고 해서 작가가 아는 남자한테 괜찮은 남자 있으면 소개시켜 달라고 했더니, 그 남자 왈, “네 친구는 평생 시집 못 갈 거야” 했다는…. “그렇게 나이 많고 똑똑한 여자와는 살고 싶지 않다”는 게 그가 말한 이유였단다.
여성들은 날로 똑똑해지고, 따라서 똑똑하고 자의식 강한 여성들은 날로 양산된다. 남자들의 의식이 쉽게 변할 리는 없고, 여성들은 남자의 의식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그래도 여자들은 결혼하고 싶으니까. 이런 딜레마에서 레이첼은 시원스런 해결책을 가지고 한국 여성들을 만나러 온다. “여자들이여, 직접 남자를 찾아 나서라.” 효과 백 퍼센트를 자신하는 이 해결책의 핵심은 ‘마케팅’이다.
마케팅으로 남자를 찾아라! 싱글 여성의 작은 반란이 시작된다.

왜‘32세’인가?

이 책의 원제는 ‘Find a Husband After 35’로, ‘35세 이후에 남편감 찾기’이다. 하지만 나이에 대한 느낌은 나라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얼마든지 조정 가능하다는 저자의 승인을 받고 번역서에서는 ‘32세’로 변경하였다. 왜 하필 ‘32세’인가? 일단, 이것은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남성이 생각하는 노총각의 기준은 33.5세, 여성이 생각하는 노처녀의 기준은 32세’라는 설문조사 결과에 근거하고 있다. 물론 다른 설문조사에서는 노처녀의 기준이 ‘30세’라고 나온 곳도 있다. 하지만 이미 30대 후반, 40대까지도 노처녀가 많이 있는 현실에서 ‘30세’는 이들을 포괄하기엔 너무 약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서 약간 높여 ‘32세’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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