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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여자 사용설명서
앙겔라 트로니 저 / 유영미 역
북&월드 2004.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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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남자 사용설명서
안전한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 / 사용하기 전에 / 제품 설명 / 기본적인 제품사양 / 일반적인 취급 주의사항 / 시스템 기능 조절 / 손질과 정비 / 정상작동 / 부가기능 / 오작동 / 기능 복구 / 고장시 응급처치 / 제품보증 / 고객서비스 / 재활용 / 보증서

2. 여자 사용설명서
안전한 사용을 위한 주의사항 / 사용하기 전에 / 제품 설명 / 기본적인 제품사양 / 일반적인 취급 주의사항 / 시스템 기능 조절 / 손질과 정비 / 정상작동 / 부가기능 / 오작동 / 기능 복구 / 고장시 응급처치 / 제품보증 / 고객서비스 / 재활용 / 보증서

저자 소개

역자 : 유영미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아빠는 해도 된댔어』『카리스마를 깨우는 여자』『부모 길들이기』외 다수가 있다.
저자 : 앙겔라 트로니
수녀간 출판사에서 편집을 담당했고 지금은 뮌헨에 거주하면서 프리랜서 작가로 일하고 있다. 지은책으로는 『여자는 달라』를 포함하여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리책 두 권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6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50g | 크기확인중
ISBN10
8990370582

출판사 리뷰

위트 속에 담겨 있는 남녀관계의 진실

남자

이 책에 의하면 “세상에 유통되고 있는 남자는 정말 단순한 모델”이다. 그들에게는 “남자의 습관을 바꾸기보다 지구의 얼굴을 바꾸기가 더 쉽다”라고 한 엘레오노라 두세의 말대로 아무리 가르쳐도 도저히 개선될 여지가 없는 부분들이 있는데, “유자차나 인삼주 등을 덜어내고서 뚜껑을 꼭 닫아두지 않는 것, 샤워를 끝내고 몸을 닦은 수건을 다시 걸어두지 않는 것, 옷을 아무 데서나 벗어 아무렇게나 팽개쳐놓는 것, 벌건 찌개국물이 묻은 수저를 깨끗한 식탁보 위에 보란 듯이 얹어놓은 것, 주말의 다른 여가활동은 모두 축구 중계방송이 끝난 후로 미루는 것” 등이 그것이다. 이런 부분들은 남자 모델의 기술적인 결함에 속하는 부분들로 함께 살면서야 비로소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책은 남자들의 그러한 행위에 대해 해석하거나 곱씹는 대신 남자와 자신을 위해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충고한다. 그 대신 일상의 함정에 빠졌을 때 둘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방법은 놀랄 만큼 간단하다. “저녁을 먹으면서 남자에게 슬쩍 자신이 현재 속옷을 입지 않았다는 것을 고백한다, 남자에게 미리 아무 말도 안 하고 주말에 한적한 교외의 러브호텔을 예약한다, 남자의 사무실로 전화해서 자신의 에로틱한 소망을 표현한다, 남자의 퇴근시간에 맞추어 문 뒤에 숨어 기다리다가 단도직입적으로 섹스에 들어간다, 전희를 요구하지 않는다” 등이 그것인데, 여기에 추천된 방법들이 전부 섹스와 관련된 것은 남자라는 제품의 시스템을 조절하기 위한 버튼은 너무나 단순하게도 섹스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자

반면 “여자는 굉장히 복잡하고 감정적인 작동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죽는 것이 그 여자와 함께 사는 것보다 훨씬 쉽다”는 바이런 경의 말은 아래의 사항을 유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했을 수 있다. 즉,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간신히 ‘나 왔어’라고 한마디 한 다음 곧바로 텔레비전을 켜고 세 시간 동안 바보상자에게 눈을 떼지 않는다. 몸매에 관한 얘기를 도마에 올린다. 거짓말을 한 번 이상 한다, 퇴근 시간이 늦어졌는데 연락을 하지 않아 여자로 하여금 밥 차려놓고 마냥 기다리게 만든다, 여자가 유행 타는 옷을 사온 것을 보고서 일일이 가격을 묻는다, 성관계를 마치기가 무섭게 콜콜 잔다, 여자의 질문에 응, 아니, 글쎄, 푸, 흠, 호오 등의 단음절로만 대답한다” 등등. 여자가 화가 났을 때의 징후는 다음과 같다. “꼬투리를 잡으면서 자신이 얼마나 뛰어난 기억력을 지녔는가를 입증한다, 적당히 하고 끝내질 못한다, 똑같은 얘기를 세 번이나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야기를 하고 또 한다, 밤새 어떻게 복수할 것인가를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화해한 직후에는 섹스를 거부한다, 경악할 정도로 유치한 행동을 한다(이불을 자기 쪽으로 잡아당겨 사용자로 하여금 덮지 못하게 하거나, 불을 계속 켰다 껐다 하거나), 다음날 친한 친구들과 함께 싸움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고 분석한다.” 여자의 화를 누그러뜨리기 위해서는 “문제 해결에 대한 본능적 충동을 억누르고 그냥 들어주기만 하기,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일과 중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기, 밥 한 그릇을 다 비우고서 한 그릇 더 달라고 하기, 시키지 않아도 쓰레기를 밖으로 내어놓기, 여자가 미장원에 갔다 온 사실을 눈치 채고 아는 체하기, 회식을 포기하고 일찍 귀가하기, 꽃, 사랑의 편지” 등의 방법이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남자 여자만의 고유한 성질에서 비롯된 불가해한 차이를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들어가되, 최대한 재치 있게 역이용하여 사용자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드는 방법을 일러주는 실제적인 지침서이다. 실제 생활에서 예사롭게 겪게 되는 남녀관계에 관련한 에피소드들과 세세한 지침 내용들은 그야말로 자연스러운 위트를 자아낸다. 그러나 그 위트 속에는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진실이 한쪽에 자리하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함께 읽는 사용설명서

이 책은 남자와 여자 편이 동일한 차례로 구성되어 있어, 각 꼭지에 해당하는 사항을 남자와 여자 비교해가면서 읽으면 더 재미가 있다. 바로 남녀의 습성과 행동방식의 차이를 발견하고 웃음보를 터뜨리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독자 중에는 이 책의 모델들이 자신에 비해 수준 이하라거나 자신의 동반자는 여기에 해당사항이 없다고 판단하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이 전 세계 남녀의 표준 모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그러한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그 얘기는 한편으로 아무리 성인군자처럼 구는 남자라도 이런 면을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일 수 있으며, 또한 아무리 단정하고 지적인 여자라도 내면에는 말할 수 없이 복잡한 감정이 숨겨져 있을 수 있다는 얘기도 된다. 그러니 사랑에 서툰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이나 자신의 동반자를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존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 실전(?)에 대비하는 것이 여러 모로 유익할 것이다. 또 상대방이 자신의 이런 면을 좀더 이해해주길 바라는 사람도 이 책을 애인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이다. “나를 좀 잘 사용해 줘!” 하면서.

리뷰/한줄평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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