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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기발하고 엉뚱한
얼룩말 줌의 줄무늬 찾아 주기 얼룩말 줌은 세상에서 가장 빠르다고 자랑하며 보란 듯이 뛰어 봅니다. 그런데 그 때 얼룩말에게 가장 중요한! 줄무늬가 없어지죠. 생각도 못할 엉뚱한 상황이 보는 우리는 좀 우습기도 하지만, 줌에게는 아주 아주 큰일입니다. 얼룩말에게 줄무늬는 생명과도 같으니까요. 얼룩말에 그려진 무늬를 한번쯤은 다르게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해 봤던 사람이라도 줄무늬가 없어진 얼룩말을 보면 안쓰러운 마음 때문인지, 빈 곳을 채우고 싶은 마음인지 모르겠지만, 누구나 그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요. 그 점을 작가는 또 한번 유머스럽고 기발하게 표현합니다. 사람의 손만 책의 한쪽 구석에 나타나는데, 이 손은 얼룩말 줌에게 순순히 줄무늬를 그려 주지 않고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 봅니다. 마치 얼룩이 없어지기만을 기다렸다는 듯 말이지요. 바로 그 때가 독자들도 무언가를 그리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치는 순간입니다. 또한 책 속의 손 그림이 마치 독자의 손인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보면 단순한 상황을 이 책은 아주 신명 나게 이끌어 갑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이 책에 흠뻑 빠져들어 마치 줌과 대화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직접 줄무늬를 그려 주는 착각에 들게 만들죠. 책을 어렵게 느끼는 아이들에게 얼룩말 줌을 소개시켜 주세요. 곧바로 반가운 친구가 한 명 생기게 된답니다.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줌의 생생한 움직임 말, 펭귄, 늑대와 같은 동물과 자연을 주로 그리는 실비안 강글로프는 특히 말 그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면 말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아주 생생하게 묘사가 되어 있습니다. 해부학적으로 말을 꼼꼼히 공부하지 않았다면 나올 수 없는 그림이지요. 아울러 자연스럽고 다양한 줌의 몸짓과 표정들은 짧은 애니메이션을 본 것처럼 생동감이 있는 그림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