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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머리말

1부_외과 의사의 꿈을 키우다

1장. 어린 시절
2장. 의학부 시절

2부_한국 신경외과의 초석을 놓다

3장. 서울여자의과대학에서의 수련과 한국전쟁
4장. 미네소타대학교 유학
5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과 대한신경외과학회의 창립

3부_한국 신경외과의 확장을 이룩하다

6장. 1950~1960년대 기생충 질환과 신경외과학자들의 싸움
7장. 대뇌반구적출술과 동물실험
8장. 실험연구 전통의 확립
9장. 의사이자 과학자로서 심보성

4부_한국 신경외과의 약진을 도모하다

10장. 소아신경외과
11장. 혈관신경외과
12장. 척추신경외과
13장. 종양신경외과
14장. 정위기능신경외과

5부_심보성의 유산과 기억

15장. 심보성의 환자들
16장. 인간 심보성

에필로그: 심보성 학파의 성립
주석
부록: 심보성을 기억하는 사람들
참고 자료

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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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파일/용량
PDF(DRM) | 18.07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626쪽 ?
ISBN13
9788952136206

출판사 리뷰

2011년은 심보성이 타계한 지 10주기가 되는 해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은 심보성을 기리고 그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2010년 심보성연구회를 발족시켰다. 심보성연구회는 심보성에 관한 사료를 수집, 정리하여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한국신경외과의 성립에서 그의 역할을 재조명하고자 했다. 심보성연구회는 가족, 동료, 제자들을 만나 구술, 녹취 작업을 했으며, 이를 근거로 심보성의 인간적인 면모를 더할 수 있었다.

의학의 세분화에 관한 대표적인 예로 1950년대 말부터 1960년대에 걸쳐 외과가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마취과 등으로 분과되었던 것을 꼽을 수 있는데, 이 과정을 이해하려면 세부 분야들에 대한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발표된 한국 신경외과에 관한 역사적인 연구들은 소수에 불과하며 의과대학의 신경외과학교실과 신경외과학회 같은 기관을 다룬 것이 대부분이다. 이를 보완하여 한국 신경외과의 성장과정에 대한 이해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서는 의학사, 보건사, 의료제도사, 사회사, 인물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의 탐구가 요구된다. 특히 한국 신경외과학계를 창립한 인물들에 대한 연구는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 그들의 활동과 특징을 구체적으로 증언해 줄 사람들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보성에 관한 연구는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진행되었다.

저자들이 책을 저술하는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자료의 부족이었다. 심보성은 자서전, 일기, 편지를 비롯한 일생에 대한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 따라서 심보성연구회와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에서 자료수집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개인적 특성을 파악할 자료를 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 대신 심보성이 남긴 단독으로 혹은 제자들과 함께 저술한 150편에 가까운 신경외과 논문들이 있었다. 자료의 특성을 살려 이 책은 심보성의 업적을 지성사의 방식으로 서술하게 되었다. 따라서 신경외과 전공자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쓰인 또 한 가지 방법은 인터뷰를 통해 심보성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었다. 인터뷰 자료는 이 책의 특징이자 장점이다. 다른 많은 자료, 즉 풍부한 수술 및 임상 사례에 대한 구체적인 기술과 연대기적 서술 등은 이 책의 집중도를 높인다. 심보성의 환자와 인간 심보성을 조명한 것 또한 이 책의 장점이자 미덕이다. 그 안에 담긴 심보성의 인간적인 고뇌를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환자를 진찰하는 데 있어서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았다. 언제 불호령이 떨어질지 몰랐기 때문에 제자들은 항상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어야 했다. 심보성은 신경외과학교실의 진로뿐 아니라 진료와 연구를 할 때 지녀야 할 올바른 태도를 제시했다.

심보성은 가족에게는 온유하고 다정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다. 이 책에 실린 많은 사진 자료 중에는 가족들과 함께한 그의 모습이 유난히 인상 깊다. 가족, 친지, 선배, 동료, 후배와 함께한 심보성은 행복한 얼굴이다.

심보성은 1924년 서울에서 태어나 만주 하얼빈에서 자랐고, 뤼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4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여자의과대학교에서 외과의로 수련을 받던 중 한국전쟁에 군의관으로 참전하여 미군 신경외과 이동반에서 근무했다. 종전 후 미국미네소타대학교 신경외과학교실에서 수련을 받고 1957년에 서울의대로 돌아와서 신경외과학교실의 초대 주임교수가 되었다. 그는 신경외과의 진료, 연구, 교육의 체계를 세웠고, 한국 신경외과학계의 성립에 힘쓰던 신경외과 의사들과 함께 1961년 대한신경외과학회를 창설했다. 그 뒤 신경외과 의사의 육성과 학술교류에 매진하며 한국 신경외과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심보성의 연구는 수술장과 입원실, 환자진료실뿐 아니라 동물실험실에서도 계속되었다. 이를 통해 신경외과학과 후학들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려 고뇌했던 심보성의 삶과 한국 신경외과학이 발전해 온 과정을 보여준다. 그는 한국 신경외과학계의 선구자로서 수많은 제자를 길러내었다. 심보성, 주정화, 최길수, 한대희, 조병규, 김현집, 정희원, 김동규, 왕규창, 정천기 등으로 이어지는 세대교체 속에서, 임상 지식의 축적뿐 아니라 동물실험을 통해 신경계 질환 및 기능의 원리를 탐구하는 일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럼으로써 혈관, 소아, 척추, 종양, 정위 등 신경외과의 전문화를 이루었고, 진료와 연구 양면에서 세계 신경외과학계의 수준에 버금가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심보성의 업적을 재조명한 이 책을 통해 심보성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심보성은 임종 직전까지 서울의대 신경외과학교실의 화합과 발전을 소망했다. 1999년 중환자실에 입원한 심보성은 호흡기에 의존하여 말하기조차 어려웠는데 자신을 보러 온 왕규창에게 “교실 발전을 위하야 전원 일치단결을 기원합니다”라는 글을 적어 주었다. 그는 2001년 9월 7일 자택에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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