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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선의 기쁨
알록달록 털실로 마법 같은 순간을
아이오와 2024.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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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시작하는 글

나의 이야기, 나의 여정
I love slow food and slow fashion

2. 제타 안 스타일의 수선 재미

여름

1. 애착 밀짚모자
2. 파리에서 온 벤시몽
3. 보쉬Bosch 보냉 백
4. 할아버지의 여름 양복
5. 작은 손가방
6. 주머니 없던 멜빵바지
7. 파랑색 운동화
8. 겨자색 등산 가방

가을

1. 할아버지의 청재킷
2. 아들의 작아진 바지
3. 검정 운동복 바지
4. 꽃무늬 배낭
5. 벌초를 위한 갈고리

겨울

1. 보드 장갑과 헬멧
2. 여름용 방석의 변신
3. 오래된 스웨터
4. 회색 모자가 달린 점퍼
5. 가죽재킷
6. 진별이의 산책줄

드디어, 봄

1. 구멍 난 정원 장갑과 양말
2. 빗자루가 좋아
3. 풀잎이의 작은 삽
4. 청재킷 주머니 달기
5. 바이올린 손잡이
6. 오래된 나의 청바지

3. 기본기 익히기/출발하기

· 내가 사용하는 도구들
· 소재에 대하여
· 바느질 기본 기술
· 뜨개 기본 기술

4. 마지막 이야기

· Zetta’s Kit: 다양한 색상의 털뭉치가 담긴 이유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특별부록 - 제타 안의 앨범.zip

· 귀촌
· 홈스쿨링
· 덴마크 호이스콜레
· 존 스밀 아저씨의 나들이
· 실
· 감사의 말

저자 소개 1

홈스쿨링 17년 차 가족의 엄마이자 수선공예가. 아홉 살 큰딸이 스물여섯이 되고, 일곱 살 둘째 아들이 스물넷이 되고, 시골로 오기 전 다섯 살이던 늦둥이 막내가 열세 살이 되었다. 시골에서 구조한 세 살 반려견 천둥과 매일이 다른 풍경에서 아침저녁마다 산책하며 지내고 있다. 오늘도 지구에 자연스러운 텃밭과 정원을 가꾸며 색색의 털실로 늘 무언가 만들고 모였다 흩어졌다 세 남매와 재미 있는 일을 늘 궁리하며 지낸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1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164쪽 | 175*230*20mm
ISBN13
9791198084699

책 속으로

제가 20대부터 입어오던 스웨터가 있어요. 소매 끝이 낡아 너덜거려도 그것 그대로 멋스러워 수선하려 하지도 않았지요. 그 스웨터를 어느덧 딸과 같이 입게 되고, 그 소매를 특별하게 보이는 수선으로 꾸며가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이것도 즐거움의 과정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뭔가를 고치고 변화시키는 일은 멋과 사랑이 잔뜩 담긴 즐거움이에요.
---p.18

어느 날, 가람이 나에게 “엄마가 읽으면 좋겠다”며 한 권의 책을 건넸다. “이 책은 엄마에게 많은 걸 받은 내 마음을 담아 빌려왔어. 엄마는 엄마의 엄마에게 듣지 못한 것들을, 이 책으로라도 대신하면 좋겠어.” 제목을 읽는 순간, 잠시 숨이 멈추는 것만 같았다. 그 말 한마디에 내 마음속에서 무언가가 훅 차오르는걸 느꼈다. 애써 태연한 척하며 “오, 고마워”라고 대답했지만, 속으로는 감동이 밀려왔다.
---p.47

에펠탑을 한번 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가족과의 특별한 여행을 위해 매달 나가는 학원비 냈다 생각하며 눈을 찔끔 감고 프랑스행 비행기표 결제를 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가족의 여권 번호를 입력할 때마다 설렘과 긴장이 뒤섞였다. 그렇게 티켓을 끊었으니 이제는 되돌릴 수 없다는 마음이 되다 보니, 웬걸 파리에 도착한 후의 모든 순간이 기대되었다. 파리라는 대도시뿐 아니라, 이름도 생소한 프로방스의 작은 도시들, 그리고 푸른 바다의 니스도 꼭 가고 싶었다. 우리는 3주 동안 네 개의 도시만 가기로 다짐하며 여행 계획을 세웠다.
---p.51

지겨워진 의류나 소품을 서로 바꿔 쓰는 것은 꼭 궁색한 선택은 아니다. 그 행동에는 기분 좋은 재사용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사물을 그 자체로 아끼는 귀한 마음이 담겨 있다.
---p.78

오후 5시 40분에는 차로 15분 거리의 읍내 연무 도서관에 가람이를 퇴근시키러 나가야 한다. 집으로 돌아오면 반려견 천둥이와 함께 산책하며 부모님 댁에 저녁 인사를 드리러 한 번 더 들른다. 천천히 걷고, 가끔은 달리기도 하며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참 좋다. 어둠이 내리면 호빗의 아담한 땅속 집은 아니지만, 서둘러 사랑스러운 우리 집으로 돌아와 쌀쌀한 밤을 위해 주물난로에 따뜻한 불을 피운다.
---p.87

이 여름 방석은 그 시절 그 카페에서 사용하다가 집으로 들어온 오래된 것이다. 언젠가 꼭 수선할 거라고 마음먹고 버리지 못했던 방석이 이제는 내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터진 부분 사이로 둥그런 스펀지가 보인다. 이 둥근 스펀지만 다시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를 뜨개질로 만들기보다는 원단을 이용해 조금 더 푹신하게 만든 다음, 테두리 부분은 원단 무늬의 색상을 살펴보며 어울리는 털실을 골라 색상을 바꾸어가면서 뜨개질했다. 둥근 길이에 맞게 마무리한 후 손바느질로 연결해 주었다.
---p.92

올해는 꼭 완두콩을 심어보고 싶었다. 완두콩은 ‘봄이 오는구나’라는 기분을 주기보다는 ‘이제 겨울도 드디어 끝나가는구나’라는 느낌을 일깨워주는 작물이다.
---p.99

결국 우리는 교대로 아이들을 돌보며 우리만의 방식으로 살아보기로 했다. 카페 사업을 하던 우리는 주말에 바빴고, 평일에 쉬는 생활이 자연스러웠다. 덕분에 사람 많은 주말보다 한적한 평일이 훨씬 좋았다. 성수기엔 일하고, 비수기엔 여행을 다니며 조금은 특별한 일상을 만들어갔다.

---p.155

출판사 리뷰

색감의 예술가. 털실 뜨개 공예가. 제타 안의 첫 책이 출간되었다.

조금은 진지하고 솔직함이 묻어나는 다정한 에세이 파트에서는 제타 안의 작품들과 기법들을 만날 수 있다. 양복, 스웨터, 청바지, 청재킷, 양말부터 운동화, 밀짚모자, 보냉 백, 손 가방, 등산 가방, 보드 장갑과 헬맷, 방석, 갈고리, 삽, 빗자루, 바이올린 손잡이, 반려견 산책줄까지 제타 스타일의 수선공예 작품들이 향연처럼 펼쳐진다. 한편, 후반부에는 수선 도구, 소재, 기본 기술과 함께 저자 제타와 제타 가족의 소소하지만 특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본 기술 편에는 QR코드가 있어서 동영상을 보며 기술을 배울 수 있다.

색감은 폭죽처럼 터지지만, 저자의 목소리는, 웬걸, 낮은 톤이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조곤조곤 들려주며 실타래를 풀어낸다. 어떻게 수선공예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 아이들과 함께 수선작업을 하며 무엇을 배우고 느꼈는지, 그간 집에서 어떤 수선작업을 해왔는지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느긋이 따라가다 보면, 일상과 예술을 잇는 실 하나를 자연스럽게 발견하게 된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건네려는 것은 바로 그 실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이라면, 어떤 마음과 태도로 수선공예(업사이클링 공예)에 접근하면 좋을지 고민스러운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영감을 선사한다는 점일 것이다.

아버지의 오래된 여름 양복, 아들의 작아진 바지, 구멍 난 장갑과 양말, 딸의 등산 가방, 그리고 보냉 백과 갈고리, 빗자루, 삽까지 거의 모든 것을 새롭게 되살려내는 일과 그것이 주는 기쁨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본 기술 한 가지만으로도 다양하고 멋진 종류의 손뜨개 작품을 어마어마하게 만들어낼 수 있어요!”

“손뜨개질을 처음 시작할 때, 이렇게 주문을 걸어보세요》느려도 좋다. 모양이 엉성해도 내 멋이다. 내가 편한 방식대로, 정해진 틀을 깨도 좋다. 이 마음을 깨치고 나면 뜨개질이 더는 어렵거나 할 수 없는 일로 느껴지지는 않을 거예요.”

뜨개질을 해보고 싶지만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는 사람, 물건이 너무 소중해서 버리지 못하는 사람, 수선 공예를 직접 해보며 그 즐거움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갑게 여길 책이다. 상품과 물건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지구와 지속가능한 삶이) 문제가 되는 오늘날, 소비하지 않고 (또는 소비를 줄이고) 사는 새로운 행복의 길은 없을까? 이 책은, 바로 그 오솔길로 우리를 안내한다.

추천평

제타 안은 뜨개를 통해 자유를 느끼게 해줍니다. 실수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불완벽함에서 개성을 발견하는 제타 안의 시선이 우리에게 자유를 안겨 줍니다 - 정주연 ((사)다시입다연구소 대표)
“따뜻하다.” 제타 안님의 작품을 보면 일상의 회복, 가족의 즐거움, 사회에 대한 애정이 전해집니다. 제타 안님이 한 땀 한 땀 잇는 실은 그래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실마리가 되기도 하죠. 사람과 사람 사이 관심과 이해를 연결하고, 서로 다른 입장을 실타래 풀듯 풀어내고, 멀리 떨어진 마음을 가깝게 이어줍니다. 지금 저희는 제타 안과 함께 전태일의료센터 건립을 위한 비전화 편직 목도리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자연의 ‘바람’과 사람들이 가진 ‘바람’으로 만들어지는 목도리는 제타 안의 디자인을 만나, 행동하는 병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운동이 되었습니다. - 서경원 (‘오늘의 행동’ 대표)
‘매일매일 일상 아티스트’의 삶을 살아가는 제타 안님의 삐뚤빼뚤 자유로운 뜨개가 얼마나 아름답고 다채로운지, 그의 작품을 볼 때마다 위안을 얻는다. 내 멋대로 다 해봐! 그래도 돼! 라는 응원을 받는달까. 여기 아이들과 지구를 돌보는 기쁨이 해맑게 담긴 제타 안 스타일이 있다. 책을 읽고 나면 ‘날마다의 아티스트’가 되어 무엇인가를 만들고 싶어질 것이다. - 고금숙 (알맹상점 대표)
새로운 것에만 열광하는 시대에, 수선은 사물에 담긴 이야기를 이어가는 소중한 작업이자, 우리 일상에 작지만 따뜻한 기적을 선물합니다. 낡은 것에 새 생명을 주는 수선을 특별하고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제타안 스타일 수선법은 그 자체로 큰 즐거움과 매력을 줍니다. 완벽함보다 살짝 엉성하고 자유로운 매력을 지닌 제타 안 스타일은, 털실을 뜨개질해 낡고 손상된 부분을 이어 붙이는 독창적인 스타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수리상점 곰손’ 워크숍에서 ‘고치고 변화시키는 즐거움’과 제타 안식 수선법만의 매력을 느낀 참여자들의 표정과 몸짓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늘 바라보고 부러워만 했던 제가 이 책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게 되어 무척 기쁩니다. 이제 여러분도 털실과 바늘을 엮어가는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를 만들어볼 준비가 되셨나요? - 수리상점 ‘곰손’지기 깡
우리가 태어나 지켜야 할 지구를 바느질과 뜨개를 통하여 한 땀 한 코 아름답게 가꾸어가는 자유로운 아티스트 제타 안! - 조진현 (니트 아티스트)
이 책은 저자인 제타 님이 스스로 찾은 길을 따라 용기 있게 걸어온 발자취를 오롯이 담아낸 아름다운 기록입니다. 비가 내리는 느지막한 오후의 고요한 순간처럼, 이 책 속엔 일상의 작은 기쁨과 온기가 흐르고 있죠. 자연과 더불어 살며 가족과 함께 나누는 따뜻한 기억을 바탕으로, 손끝에서 피어나는 예술적 감각을 통해 어쩌면 조금씩 각박해져만 가는 지금 세상에 제타 님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하려 합니다. 삶 속에서 나만의 색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제타 님은 수선을 예술로 승화시키는 그 자체의 즐거움과 가치를 전합니다. 그녀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자기만의 여정을 시작할 용기와 영감을 주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장민호 (전주사랑해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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