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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외출
02. 반 03. 사도요한 04. 새튼이 05. 수수께끼 06. 잠들지 않는 남도 |
In Wan Yoon,ユン インワン,尹仁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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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전 내놓았던 소설《아일랜드》를 다시 현대적으로 각색해서 재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른 만큼《아일랜드》도 바뀌었습니다. 미호의 자동차는 벤틀리로 바뀌었고 요한의 게임은 모바일 게임으로 바뀌었습니다. 반은 변하지 않는군요(웃음). 그 밖에도 문장의 표현을 좀 더 간략하면서도 세세하게 수정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전반적인 구성도 현대식 스릴러에 맞추어 전개는 빠르지만 좀 더 집요하게 묘사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변한 것은, 완곡한 표현으로 완결되었던 소설《아일랜드》가 이번 계기를 통해 다시 리부트(reboot)되었다는 점입니다. 먼저 엔딩이 바뀌었습니다. 전작과 비교해서 크게 바뀌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추가된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아일랜드》에서 다양한 스토리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은, 작가로서는 가장 큰 기쁨이자 의미일 것입니다.
---「작가의 말」중에서 “오랜만이다, 정염귀. 잘도 내 것을 가로챘겠다.” “이런 데서 네놈을 만나다니 재수도 없군.” 제주도에 처음 온 날, 미호를 마중 나왔던 친절한 신입사원이 그녀가 서 있던 비자나무 뒤에서 정체를 드러내며 말했다. 신입사원의 두 눈이 짐승의 그것처럼 퍼렇게 빛이 났다. “내가 찾던 여자는 어디다 숨겼지?” 반이 무심하게 물었다. “크크크, 이미 늦었어. 저쪽에 있는 차 트렁크를 뒤져보면 껍질 정도는 챙겨갈 수 있을 거다.” 신입사원이 변태를 시작하며 말했다. 근육들이 옷을 찢으며 부풀어올랐고, 입은 가로로 찢어지며 상어 이빨 같은 송곳니들을 드러냈다. 목에 닿을 듯 길게 늘어진 혓바닥에선 끈적한 점액이 악취와 함께 길게 흘러내렸다. 미호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반은 여전히 무표정했다. 변태를 마친 정염귀의 날카로운 손톱 따위는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듯. ---「외출」 중에서 “요한의 국적을 알았습니다. 입양단체에 아무리 문의를 해도 동양 아이라는 특징만으로는 찾기 힘들더군요. 그래서 요한이 처음 발견된 거리를 중심으로 불법 장기밀매 조직을 수소문해봤습니다. 마침 그쪽 방면을 잘 아는 친한 할렘가 친구가 있어서 납치를 당한 거면 어떻게든 부모를 찾아주고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아니라니, 그게 무슨?” 스타이거 사제가 묻자 시오필러스 신부가 괴로운 듯, 이를 악물고 답했다. “범인은 양부모였습니다. 자기 자식에게 장기를 이식해주기 위해 요한을 입양한 거였어요.” “!!” 스타이거 사제는 충격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시오필러스 신부 또한 침묵했다. 스타이거 사제가 정적을 깨고 물었다. “그래, 요한은 어디에서 온 아이요?” “한국입니다. 본명은 강찬혁입니다.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나 네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었습니다. 다행히 입양서류가 남아 있더군요.” 시오필러스 신부가 힘겹게 말을 이었다. 스타이거 사제는 조용히 눈을 감으며 물었다. ---「사도요한」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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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25개국에 수출된 화제작 《아일랜드》가 돌아오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 추리소설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탄탄한 복선, 섬뜩하지만 왠지 가슴 시원한 액션, 비현실적인 캐릭터임에도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주인공들… 다양한 매력으로 네이버 웹소설 미스터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아일랜드》가 드디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2007년 소설로 출간된 바 있는 《아일랜드》는 재집필 과정에서 기존과 다른 결말을 내놓았고, 전반적인 흐름을 시대적 분위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수정, 보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울러 총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만화 ‘아일랜드’가 원작인 만큼,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주인공들의 현란한 액션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동감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보다 더 현실적인 환타지 소설은 없다!” 미호, 요한, 반이라는 세 명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빠지다! 원미호(25세 여) : 세계 굴지의 대기업, 대한그룹의 금지옥엽 외동딸. 외국 유명 사립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단 한 번도 수석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두뇌가 명석하다. 외모 또한 무척 아름다워서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다. 거기에 돈과 권력까지, 남이 부러워할 만한 것은 모두 가졌다. 오만불손하고 자존심이 세며 세상에 무서운 것이 전혀 없었지만 제주도에 정착하면서부터 인생이 틀어졌다. 반 : 제주도 연쇄토막살인범. 이름을 제외한 나이, 출신성분이 모두 베일에 싸여 있다. 20대 남자로 추정된다. 스님들이 갖고 다니는 법구, 금강저로 인간과 요괴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도륙한다. 잔악무도하고 자기중심적이다. 유일하게 그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돈’과 무언가를 죽일 때 느끼는 ‘쾌락’이다. 말수가 적다. 잔인한 성격과 달리 미소년 같은 외모를 갖고 있으며, 늘 상복 같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다닌다. 요한 (20세 남) : 로마교황청에서 인정한 성령의 신부. 엑소시즘을 할 수 있는 능력자. 밝고 쾌활하며 선량하지만, 요괴에게만큼은 자비가 없다.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지만 그 속내를 알기가 힘들다. 미호에게 정신적으로 큰 의지가 되어준다. 소설 《아일랜드》는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지만,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뛰어넘어 미호, 반, 요한이라는 세 주인공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집 딸로 태어났지만 언제나 외로움으로 가득찬 미호,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영적 능력을 갖게 된 요한, 살인기계로 키워져 인간의 본성을 잃어버린 반. 조금은 비현실적인 능력을 가진 정염귀라는 악령을 상대하는 와중에 문득문득 드러나는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선과 악을 해체시키는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는 류승완 감독의 추천평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소설 《아일랜드》의 또 다른 특징은 환타지와 현실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다는 점. 저자는 요괴, 귀신, 영적 능력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있던 주인공들이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끈다.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던 미호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애정을 갖는 모습이나, 요한이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아픈 기억을 극복하는 과정, 조금씩 인간미를 보이는 반의 심경 변화를 읽다 보면,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이러한 점이야말로 소설 《아일랜드》가 무려 25개국에 어필할 수 있는 이유이자,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비결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