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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카레
2장. 수괴 3장. 큐브 4장. MEMORY 5장. 바람이 하늘을 날고 있다 |
In Wan Yoon,ユン インワン,尹仁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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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저씨!!”
반이었다. 반은 아형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무표정한 얼굴로 자신의 팔을 물고 있는 괴물을 노려보았다. 괴물의 이빨이 반의 팔에 깊숙이 박혀 있었다. 피가 흥건히 바닥을 적셔왔지만 반의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의 변화가 없었다. 되려 아형이 놀라 입을 뻐끔거렸다. “아, 아, 아….” “꺼져.” 반이 귀찮은 듯 말했다. 그때였다. “푸하하하! 꼴좋구나, 건방진 자식!” 스님이 유쾌한 듯 웃음을 내지르며 반과 아형 앞에 나타났다. 아형은 쩌렁쩌렁한 스님의 웃음소리에 고막이 터질 것 같아 두 손으로 귀를 막았다. “그놈은 내가 다스리는 바다의 이매다. 네놈만 아니었으면 이 마을에서도 한몫 단단히 챙길 수 있었는데. 하하! 근데 이것도 나쁘진 않아! 덕분에 네놈을 없애게 되었으니 말이야, 하하하! 수괴와 함께 바다에 수장되어라, 반!” ---「수괴」중에서 “요한.” 잠에 취한 목소리였지만 분명 예리의 음성이었다. 요한이 채림의 도움을 받으며 가까스로 예리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예리의 얼굴에 난 상처들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었다. 예리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떠올랐다. “그래, 나야.” 요한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미안해, 널 힘들게 해서. 너의 옆에 있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것을.’ 요한은 자신의 잘못으로 예리가 다친 것 같아 너무 미안했다. ‘그리고 고마워. 잘 싸워줘서. 네 몸속의 그 악마와 힘을 내 끝까지 싸워줘서. 고마워, 예리야.’ 요한이 예리의 머리를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돌아온다는 약속 지켜줬구나. 고마워.” 예리가 상처투성이 얼굴로 웃었다. “난 네가 돌아올 거라 믿고 있었어. 그리고 나를 지켜줄 줄 알았어. 악마에게 잡혀 있던 나를 안아줬을 때, 네가 날 끝까지 지켜줄 거라는 걸. 고마워, 요한.” 예리가 잠에 빠진 것처럼 다시 의식을 잃었다. ---「큐브」중에서 “놈은 이제 네 친구가 아니다. 죽었다고 생각해.” “뭐, 뭐라고?” 반은 미호의 마지막 말을 무시하고 목장 쪽으로 걸어갔다. 미호는 차문을 열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무릎의 힘이 쭉 빠지는 것 같았다. 입술은 사색이 되어 떨리고 있었다. ‘저 사람 무슨 소리를 한 거야, 지금?’ 미호는 이를 악물고 반에게 달려가 그의 팔을 거칠게 잡았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반? 죽었다고 생각하라니?” “크크크, 드디어 찾았다. 역시 네 틈새를 파고들었어.” 반이 특유의 웃음소리를 냈다. 그것은 먹이를 찾았을 때 보이는 그만의 웃음소리였다. 미호는 온몸에 싸늘하게 전율이 오는 것을 느꼈다. “그놈은 정염귀다.” 반의 목소리가 바람을 타고 허공으로 울려퍼졌다. 미호는 반의 팔을 붙잡은 채, 돌하르방처럼 그 자리에 굳어버렸다. ---「바람이 하늘을 날고 있다」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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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유럽 등 전 세계 25개국에 수출된 화제작 《아일랜드》가 돌아오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생동감 넘치는 스토리! 추리소설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탄탄한 복선, 섬뜩하지만 왠지 가슴 시원한 액션, 비현실적인 캐릭터임에도 왠지 친근하게 느껴지는 주인공들… 다양한 매력으로 네이버 웹소설 미스터리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아일랜드》가 드디어 종이책으로 출간되었다. 2007년 소설로 출간된 바 있는 《아일랜드》는 재집필 과정에서 기존과 다른 결말을 내놓았고, 전반적인 흐름을 시대적 분위기에 어긋나지 않도록 수정, 보완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아울러 총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만화 ‘아일랜드’가 원작인 만큼,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주인공들의 현란한 액션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 듯한 생동감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보다 더 현실적인 환타지 소설은 없다!” 미호, 요한, 반이라는 세 명의 주인공이 보여주는 매력적인 캐릭터에 빠지다! 원미호(25세 여) : 세계 굴지의 대기업, 대한그룹의 금지옥엽 외동딸. 외국 유명 사립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단 한 번도 수석을 놓친 적이 없을 만큼 두뇌가 명석하다. 외모 또한 무척 아름다워서 연예인보다 더 연예인 같다. 거기에 돈과 권력까지, 남이 부러워할 만한 것은 모두 가졌다. 오만불손하고 자존심이 세며 세상에 무서운 것이 전혀 없었지만 제주도에 정착하면서부터 인생이 틀어졌다. 반 : 제주도 연쇄토막살인범. 이름을 제외한 나이, 출신성분이 모두 베일에 싸여 있다. 20대 남자로 추정된다. 스님들이 갖고 다니는 법구, 금강저로 인간과 요괴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도륙한다. 잔악무도하고 자기중심적이다. 유일하게 그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돈’과 무언가를 죽일 때 느끼는 ‘쾌락’이다. 말수가 적다. 잔인한 성격과 달리 미소년 같은 외모를 갖고 있으며, 늘 상복 같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다닌다. 요한 (20세 남) : 로마교황청에서 인정한 성령의 신부. 엑소시즘을 할 수 있는 능력자. 밝고 쾌활하며 선량하지만, 요괴에게만큼은 자비가 없다. 언제나 미소를 짓고 있지만 그 속내를 알기가 힘들다. 미호에게 정신적으로 큰 의지가 되어준다. 소설 《아일랜드》는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스릴 넘치는 이야기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들의 시선을 완벽하게 사로잡지만,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뛰어넘어 미호, 반, 요한이라는 세 주인공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남부러울 것 없는 재벌집 딸로 태어났지만 언제나 외로움으로 가득찬 미호, 부모에게 버림받았지만 영적 능력을 갖게 된 요한, 살인기계로 키워져 인간의 본성을 잃어버린 반. 조금은 비현실적인 능력을 가진 정염귀라는 악령을 상대하는 와중에 문득문득 드러나는 그들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선과 악을 해체시키는 저자의 통찰력이 놀랍다.”는 류승완 감독의 추천평에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소설 《아일랜드》의 또 다른 특징은 환타지와 현실을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다는 점. 저자는 요괴, 귀신, 영적 능력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사람들과 거리를 두고 있던 주인공들이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이끈다. 안하무인으로 행동했던 미호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애정을 갖는 모습이나, 요한이 자신을 버린 엄마에 대한 아픈 기억을 극복하는 과정, 조금씩 인간미를 보이는 반의 심경 변화를 읽다 보면,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된다. 이러한 점이야말로 소설 《아일랜드》가 무려 25개국에 어필할 수 있는 이유이자,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아온 비결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