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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숨을 쉴 때
홍일화
이니티오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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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부 숲의 아이, 가야

1장 섬
2장 가시덤불
3장 갈등
4장 숲에서 태어난 아이
5장 싸우는 식물
6장 마을로 간 가야
7장 숨골

2부 에스텔과 함께

1장 만남
2장 둘만의 여행
3장 검질숲
4장 호근머들숲
5장 엉또아끈숲
6장 각성
7장 균열
8장 요정의 화산
9장 4개의 섬

3부 신

1장 마신의 전쟁 - 마고와 여덟 자녀
2장 육지
3장 어매산
4장 거울산
5장 바다 숲
6장 가미긴
7장 마르바스
8장 발레포르
9장 바사고
10장 아가레스
11장 왕관의 신, 바알 하몬
12장 준비된 신들
13장 심판
14장 여덟 번째 신, 그리고 가야

작가의 말
작품 리스트

저자 소개 1

화가이자 소설가인 홍일화는 2003년 프랑스의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를 졸업하고 국립 고등 예술 조형학 석사를 마친 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06년 프랑스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벨기에,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서 50회 가까운 개인전을 열고 20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EBS 서양미술기행, 세계테마기행 방송 진행과 영화 '리얼'의 배경 그림 참여, 미디어 아트 작품의 제주도 아르떼 뮤지엄 상영, KCC와 서울대공원 동물원 벽화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
화가이자 소설가인 홍일화는 2003년 프랑스의 에콜 데 보자르(Ecole des Beaux-Arts)를 졸업하고 국립 고등 예술 조형학 석사를 마친 뒤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2006년 프랑스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한국과 일본, 벨기에,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서 50회 가까운 개인전을 열고 20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EBS 서양미술기행, 세계테마기행 방송 진행과 영화 '리얼'의 배경 그림 참여, 미디어 아트 작품의 제주도 아르떼 뮤지엄 상영, KCC와 서울대공원 동물원 벽화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국미래환경협회 홍보대사이고 파리재불작가 소나무협회 회원이자 한국판화가협회 회원이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150*210*20mm
ISBN13
9791199032309

책 속으로

숲 입구에 가시덩굴이 울창해지자 사람들의 발길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숲이 안전해진 것처럼 보였다.
---p.11

“할 수 있는 거라곤 나무들이 가지고 있는 가지나 잎을 포기하고 대신 뾰족하게 가시로 만들어서 살아남는 것뿐이었어. 가시를 만드는 건 또 얼마나 힘들게? 피부를 뜯어내 딱딱하게 굳히고 뜯긴 피부에서 새로운 피부가 자라날 때까지 쓰라린 고통을 참아내야 한다고. 그런데 이런 가시가 한두 개가 아니고 수천, 수만 개야. 온몸을 가시로 만든다고.”
---p.18

“가시는 상처이자 아픔이야, 생존을 위한 마지막 선택이고. 우리 자신도 가시 때문에 아파.”
---p.19

숲에서 빛의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분홍빛이 수줍게 깜빡이며 숨을 쉬는 듯했다.
---p.23

“우리가 인간보다 느린 건 사실이지만, 대신 훨씬 끈기가 있어. 오랜 시간이 걸려도 쉬거나 포기하지 않지.”
---p.34

“꽃씨들이 여러 방법으로 퍼져 나가듯, 로즈메리와 라벤더가 향을 이용해 인간의 정원에 씨를 퍼뜨리듯, 가야는 사람의 모습을 한 꽃씨가 되는 거야.”
---p.36

“인간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걸 잊어버렸어. 자신들이 어디서 누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지 말이야. 자기들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착각하고 있어. 세상 모든 것들이 자신들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거지. 자신들도 대자연의 일부일 뿐이라는 걸 잊은 채로.”
“그런데 그 기억을 어떻게 되살리지?”
---p.37

“인간들이 자신만 생각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만 있다면, 자연 속에서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다면, 우리는 영원을 꿈꾸는 가족이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서로를 보살피며 함께 하는 가족 말이야”
---pp.38~39

“나무들은 어떻게 다 알고 있을까?” “계속 지켜봐 왔잖아요. 바람에 듣고, 바람 타고 온 씨앗들이 다른 곳 얘기도 해주고요.”
---p.43

“모든 식물은 저마다 자기 이름이 있어요. 그리고 저나 엄마, 아빠처럼 다 살아가는 이유가 있고요. 보기 싫다고 죽이는 건 말도 안 돼요.”
---p.56

“사람도 한때는 자연의 일부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과 자연으로 구분하고 경계를 짓기 시작하더라고. 사람들에게 자연은 ‘내’가 아닌 ‘너’, ‘우리’가 아닌 ‘너희’가 된 거야.”
---p.109

”네 친구도 연약하기 때문에 자기방어를 위해 가시덩굴을 만드는 거 아닐까? 가시는 공격용이 아니고 방어용이거든. ‘나를 가만히 있게 해주세요’라는.”
---p.117

“도시의 나무들은 처음부터 인간의 손에 자랐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끼지 못해. 자연이 뭔지 모르고 자랐으니 자연에 대한 동경도, 그리움도 없는 거지. 자연과 단절된 채 쭉 이대로만 살아간다면 나무들은 그 상태를 행복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 관심받고, 사랑받는 거라고.”

---p.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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