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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p6- p127
사진가 노트 p128-p129 서지정보 p130 |
Vincent Man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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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4살 때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데이빗 옥스턴이 예술의 큰 질문들을 내게 소개했을 때, 그것이 앞으로 내가 하게 될 일이란 걸 알았다. 뉴욕시에서 대학을 다녔고 삶과 예술 모두에서 날 이끌어준 필립 퍼키스를 만났다. 난 지금 그가 살던 집에서 수와 에브린과 함께 살고 있다. 알 수 없는 일이다.”
---「이슬의 세상」중에서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는 것 (내부와 외부)과 소통하고 점검하기 위해. 단 몇초의 순간속에서 삶의 동력을 접한다는 희망을 품고 그곳으로 나가는 것. 지속적으로 지각을 따르기 위해. 내 시각의 성장을 추적하기 위해. 무한한 퍼즐로서 색의 상호작용. 그것을 한데 맞추어 나가 내가 설명할 필요가 없기 위해. 이슬의 세계는 진행중인 책의 일부이다. 작업 기간은 2005~2021년. 이 사진들은 모두 같은 충동에서 비롯되었다. 형태의 영속성에 대한 인식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것으로 나아가려는 노력.” ---「작가노트」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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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_ peach by peach magazine (2022.4)
1. 뉴욕과 이스탄불을 오가며 작업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두 곳을 한 장의 사진으로 연결하거나 비교하는 것인가요? 제가 촬영하는 뉴욕과 이스탄불은 모두 제가 살고 있는 장소이고 집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비교하고 논평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제 목표는 보는 방식을 발전시키는 것인데 그러다보니 서로 다른 장소와 주제들이 연결됩니다. 2. 언뜻 보면 일상적이고 평범할 수 있지만, 사진을 액자에 넣어서 보면 매우 독특한 순간과 장면으로 다가옵니다. 어떤 순간에 셔터를 누르실지 궁금합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짧은 대답은 셔터를 많이 누르는 것입니다. 더 집중해서 볼 수록 모든 것이 평범하지 않게 되는 것 같아요. 바깥 세상에서 만나는 많은 기회들을 촬영하면서 현재 삶의 흐름에 다가갈 수 있고 그 후에 이루어지는 편집은 증류 과정과 같습니다. 8롤의 필름에서 10장의 사진이 나오고 수년에 걸쳐 뽑아낸 수백 장의 사진들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집니다. 큰 결정은 편집할 때 이루어지기 때문에 셔터를 누르는 동안은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잊고 싶습니다. 3. 사진집을 직접 만드셨습니다. 오프라인 전시나 온라인 포스팅이 아닌 사진집을 먼저 만든 이유는? 우리는 앉아서 사진집을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지요. 사진과 사진집, 커피가 어우러진 안목 갤러리도 이런 의도를 장려하고 있지요. 제 사진은 인화물로 보여질 때 살아나고 모니터에서는 다소 생기를 잃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떤 사진가들의 사진은 모니터에서 훨씬 좋아보이기도 합니다. 잉크로 인화하는 것이 제가 추구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더 잘 맞는 거지요. 사진집을 만드는 건 제 작업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식입니다. 솔직하게 반응할 것이라 믿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진집을 보내고 이것은 제가 계속 작업을 지속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4. 작품의 제목은 어떻게 정하나요? 또한, 그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개별적인 사진 제목은 대개 위치나 지명입니다. 제가 만든 책이나 챕터의 제목은 좀더 추상적인 것으로 늘 시각적이고 명확한 무엇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슬에 대한 나의 경험은 반짝임과 증발입니다. 고바야시 잇사의 하이쿠에서 따온 제목입니다.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이 시가 저한테는 대단히 각별해졌는데 잘 표현할 수는 없지만 요점은 이 모든 것의 덧없음과 일시성입니다. 어느 시점에서 제 작업은 그 인식을 표현하기 시작했습니다. 삶의 시간적 본성을 직접적으로 다룰 수 있는 매체가 사진이고 저는 그런 관점에서 모든 일을 경험하는데 가장 관심이 있습니다. 계속 바깥을 지켜보지 않는다면 일어나지 않는 일이지요. 5. 어떤 카메라 모델과 필름을 가지고 다니시는지 알고 싶습니다. 항상 Summicron 또는 Zeiss C Biogon 35mm 렌즈가 장착된 Leica M5를 사용합니다. 가끔 Contax T2도 사용하지요. 냉동고에는 Kodak Portra 400가 가득 있습니다. 집에서 현상하고 습식 마운트 방식으로 필름을 스캔하며 포토샵으로 조절하고 잉크젯 프린터로 인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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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만지의 사진
컬러 사진이 대중화되어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자, 톤과 분위기란 사진의 이상이 사실과 구성으로 대체되었다고 생각한다. 사진이란 매체로 보면 그게 잘된 것이란 확신은 들지 않는다. 우리가 톤을 생각할 때, 수많은 회색의 계조와 컬러의 계조를 말하고, 소리의 톤, 말할 때의 톤과 분위기를 얘기한다. 빈센트 만지는 여전히 톤과 분위기를 컬러 작업속에서 다루고 있는 몇 안되는 사진가들 가운데 한명이다. 색은 그의 세계를 전혀 잡아먹지 않았다. 톤과 분위기가 없다면, 예술도 없다. 특별한 종류의 톤일 필요는 없다. 베르미르, 아그네스 마틴 그리고 앨리스 닐 이 세명의 예술가를 생각해보라. 이들은 모두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어냈고 그 작업들은 전부 제각각이다. 빈센트의 사진들은 대상을 사용해서 - 그것이 사람이든, 도시든, 혹은 자연세게든 - 신비의 감각을 창출해낸다. 그의 작업은 심오하다. - 필립 퍼키스 (사진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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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묵가루처럼 뿌려져 있는 눈
백묵가루처럼 뿌려져 있는 눈, 산란스러운 빛과 그림자, 나무들. 연기와 안개 속에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여러 표지와 대상들, 그러한 것들이 보이는 태도와 표정....,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 사람은 자신의 세상이 이처럼 작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들이 만드는 움직임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미지를 빠르게 삭제하는데 익숙한, 요컨데 이미지의 소비가 더 중요한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는 이러한 태도가 낯설겠지만. 그러나 우리는 “이 사진들 속에서는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아”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오히려 나는 다른 의견이 있는데, 이 사진들은 마음의 경계 어딘가에서 격렬한 무엇인가가 부딪치면서 하나의 내면이 반응을 하고 변화하는, 어떤 우발적 사건이 펼치는 공간 속의 움직임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즉흥적이면서 극적으로 진행되고 리듬을 타는 사투는 언제나 경계에서 벌어진다. 그는 어느 순간. 그 짧음의 마디 속에서 움찔하며, 놀라면서,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생각들과 사물을 마주한다. 진정으로 만나게 된다면 생각들과 사물들과 환경은 무엇인가를 지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수많은 암시들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사진 속에서 빈센트 만지는 그만의 경계에 서 있다. 거리와 늪지, 병원, 바다, 집(사실 암시들 속에서 이것들은 하나다)들은 경계의 안쪽으로 이동하고 빛은, 색은, 형태는, 동작은, 질감은... 합쳐져서 그만의 단층들을 만든다. 그의 작업은 수도자의 삶을 떠올리게 한다. 어느 시대에는 성상이. 그 이미지가, 그 물음이 하루의 삶을 채우곤 했었다. - 서영기 ([명료한 오후]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