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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해가 많이 짧아졌다
가을 봄날 풀벌레 소리 케임브리지 목백일홍 책을 내면서 겨울 아침 풍경 1 겨울 아침 풍경 2 어머니의 얼굴 녹음 오월 원근법 까치밥 슬픈 컨페티 고향길 가을비 호앙 미로의 전시장에서 無邪 난초꽃 사진 逆說 黃昏 極樂 2부 길을 떠나서 코를 고는 바다를 품고 고향에 돌아와서 석포에서 주실에서 죽령을 넘으며 청량산에서 1 청량산에서 2 조각달 고갯길 단풍 육십령 고개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나이아가라 맨해튼에서 미국기행 1 미국기행 2 일본기행 1 일본기행 2 장마 끝날 무렵 萬里長城 曲阜의 밤거리 밤차 태산을 바라보며 北京의 회화나무 泰山에 올라 砂丘 케임브리지에서 3부 삶과 죽음 사이 떠나가는 길 폐광 목뼈 겨울비 雨水 다음 날 새벽달 이성선 시비 황사와 산벚꽃과 손가락 마지막 잎새 黃犬嘆 새벽 산책 길에 여린 잎새들과 새벽에 잠이 깨어 꽃달력 수유리에서 落科 純種 우체국에 갔다 오면서 夫婦 해설 | 김우창- 절도와 감흥: 김종길 선생의 최근 시 발표 연도 |
본명 : 김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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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길 선생의 시는 과장된 감정의 시가 범람하는 오늘의 시단에서 가장 절제된 감정을 드러내 보이는 시라고 할 수 있다. 절도로서의 리듬은 이것과 짝을 이루는 현상이다. 그의 시는 대체로 거의 감정 없이 기록한 사실의 세계를 그리고자 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것은 그의 삶의 기본적인 정향과 관계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지만, 의식적인 결정에 기초한 것으로도 생각된다. 이번 시집에 실린 「사진」에서 그는 사진과 예술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실에만 충실하다고 해서 예술이 아닌 것은 아닐 것이다. 저 빨랫줄에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헌 옷가지들이 받는 따스한 저녁 해를 무엇이 이토록 참답게 기록하고 보존해주랴. 이 시는 논리적 진술과 그 진술에 대한 사실적 예시로 이루어진다. 그리하여 하나의 산문적 진술에 가깝다는 인상을 준다. 이에 비슷하게 언어가 가진 음악도 거의 느껴지지 아니한다. 그러면서도 조심스럽게 귀를 기울이면, 적어도 여기의 언어들이 분명하게 분절화된 것임을 부정할 수 없다. 시행의 이행은 확실하게 숨을 쉬어야하는 공간과 일치한다. …… 빨래와 같은 번설한 것도 해의 운행에 비추어질 때 어떤 아름다움의 사건이 된다는 것이 이 시의 배후에 있는 영감일 것이다. 햇빛은 일상적 사물들을 다른 차원으로 고양한다. 김종길 선생의 사실들은 그 사실성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형이상학적 공간 속에 있다. 그렇다고 사물이나 인생의 의미에 대한 사변(思辨)이 시의 주안점이 되는 것은 아니다. 위의 시가 말하는 대로, 그의 시는 단지 기록하고 보존한다. 그러면서 그것은 사실주의의 기록보다는 철학적 명상의 성격을 갖는 것이다. --- 김우창 교수의 해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