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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잃어버린 얼굴과 무수한 발소리
2. 42,195킬로미터 4시간 54분 22초 3. 1925년 4월 일 4. 아리랑 5. 밀양강 6. 초이레 7. 삼칠일 8. 백일잔치 9. 돌잡이 10. 1929년 11월 24일 11. 바람 속의 적 12. 전안례 13. 몽달귀신 14. 강의 왕자 15. 입춘대길 16. 1933년 6월 8일 17. 손기정 만세! 조선 만세! |
Miri Yuu,ゆう みり,柳 美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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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는 사토 코치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는데 목이! 목덜미가! 큐큐 파파 끝내 통증이 어깨까지 올라왔다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유미리, 화이팅!" 등 뒤에서 소리를 지르며 큐큐 파파 하얀 테니스 모자에 파란 러닝 셔츠를 입은 남자가 옆에 나란히 섰다 신문 지상에 내가 이 대회에 출전한다고 크게 보도된 탓에 출발 후 몇십 명의 한국 사람이 큐큐 파파 유미리 화이팅! 큐큐 파파 이 남자가 노래를 불렀나? 큐큐 파파 "감사하므니다." --- p.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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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딸인 유미리가 굿을 벌여 할아버지 이우철을 부르고, 무당은 죽은 다른 가족까지 불러 일가족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든다. 1912년 조선의 밀양에서 태어난 고무신 가게 큰아들 인 이 소설의 주인공 이우철은 소년 시절부터 달리기를 몹시 잘하는 한편 일본 제국의 지배 아래서 교육칙어, 창씨개명 등을 강요당하는 상황에 울분을 품고 있다. 친구 우홍은 같은 밀양 출신 김원봉이 이끄는 항일운동 조직 ‘의열단’에 들어간다며 상해로 떠난다. 이우철은 17세에 지인혜와 결혼하지만, 불행이 잇달아 여동생 소원이 물에 빠져 죽고, 아버지 용하는 단독으로 급사, 차녀마저 태어난 지 오래지 않아 죽고 만다. 아버지의 첩으로 소진(우철의 이복 여동생)을 낳은 미령과 어머니 희향의 사이는 날로 팽팽해진다.
1936년 8월, 조선인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한다. 육상 경기에서 줄곧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이우철은 1940년 올림픽 출전의 꿈을 품지만, 전쟁으로 대회가 중지된다. 좌절한 이우철은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운다. 기생집 안정희는 우철의 차남과 4남을 낳고, 첩 미영은 3남 신철을 낳는다. 한편 본처 인혜가 낳은 장남 신태가 여덟 살 어린 나이에 죽고 만다. 호적에서 떨려나간 것을 안 인혜는 장녀과 3녀를 버려두고 집을 나간다. 미영 역시 신철을 내버려두고 가출. 우철은 정희와 재혼하고, 세 여자가 낳은 다섯 아이가 남는다. 1943년 8월, 이우철의 동생 이우근을 남몰래 흠모하던 보통학교 5학년생 에이코(영희)가 사냥모 쓴 남자의 “일본에서 일하지 않겠느냐”는 꾐에 넘어가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그가 데리고 간 곳은 무한 근교의 위안소였다. 그녀는 그곳에서 나미코란 이름으로 일본군에게 유린당한다. 1945년 종전. 그녀는 간신히 조선으로 돌아가는 배를 얻어타는데, 그 배에서 우철을 만나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털어놓고는 새벽 바다에 몸을 던진다. 1946년 2월, 소진은 아편 중독으로 죽은 엄마 미령을 그리워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 김원봉의 연설을 들으러 간다. 그리고 우철이 의열단원인 친구 우홍과 함께 김원봉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1948년, 우근의 동기가 우근이 운동도 잘하고 주먹도 센 공산주의 학생 운동의 리더였다고 밝힌다. 이후 해방 이후 복잡한 현대사를 배경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된다. 이우철은 일본으로 밀항하여 파친코 가계를 경영하면서 짐승 같은 삶을 영위한다. 그 사이 이우근은 공산주의 운동을 펼치다 잡혀 어느 산 골짜기에서 이름도 없이 생매장되고, 이우철은 말년을 고향인 밀양으로 돌아와 강변을 달리는 것으로 소일하다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서 숨을 거둔다. 외손녀인 유미리는 이우철의 동생인 이우근과 영희의 혼을 불러 영혼 결혼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자신의 가문에 드리워진 비극과 민족적인 비극이 액막음을 하기를 기원한다. 그녀는 이우철의 혼의 부름에 따라 자신도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