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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저편 (상)
유미리
동아일보사 200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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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잃어버린 얼굴과 무수한 발소리
2. 42,195킬로미터 4시간 54분 22초
3. 1925년 4월 일
4. 아리랑
5. 밀양강
6. 초이레
7. 삼칠일
8. 백일잔치
9. 돌잡이
10. 1929년 11월 24일
11. 바람 속의 적
12. 전안례
13. 몽달귀신
14. 강의 왕자
15. 입춘대길
16. 1933년 6월 8일
17. 손기정 만세! 조선 만세!

저자 소개 1

Miri Yuu,ゆう みり,柳 美里

1968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재일한국인 2세로 태어난 한국 국적의 소설가·극작가다. 외할아버지가 “아름다운 마을처럼 살아라”라는 뜻으로 지어 준 ‘美里’라는 이름과 달리 ‘일본 속의 한국인’으로서 굴곡진 청소년기를 보낸다. 이지메(학교 괴롭힘)에 시달리다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뮤지컬 극단 ‘도쿄 키드 브라더스’에 입단, 연기와 연출 경력을 쌓다가 1988년 희곡 『물속의 친구에게』로 극작가로 데뷔했다. 25세 때인 1993년 『물고기의 축제』로 희곡 분야의 아쿠타가와(芥川)상으로 일컬어지는 기시다 구니오(岸田國士) 희곡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
1968년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재일한국인 2세로 태어난 한국 국적의 소설가·극작가다. 외할아버지가 “아름다운 마을처럼 살아라”라는 뜻으로 지어 준 ‘美里’라는 이름과 달리 ‘일본 속의 한국인’으로서 굴곡진 청소년기를 보낸다. 이지메(학교 괴롭힘)에 시달리다 고등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뮤지컬 극단 ‘도쿄 키드 브라더스’에 입단, 연기와 연출 경력을 쌓다가 1988년 희곡 『물속의 친구에게』로 극작가로 데뷔했다.

25세 때인 1993년 『물고기의 축제』로 희곡 분야의 아쿠타가와(芥川)상으로 일컬어지는 기시다 구니오(岸田國士) 희곡상을 최연소로 수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1994년 문예지 [신초(新潮)]에 첫 소설을 발표하여 소설가로 등단했고, 1996년 소설집 『풀하우스』로 이즈미 교카(泉鏡花) 문학상과 노마(野間) 문예신인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드디어 1997년 자전적 희곡 『가족 시네마』로 일본 문학계 최고 권위의 아쿠타가와상(제116회)을 수상, 한국과 일본 사회에 큰 화제를 뿌렸다. 2002~04년에는 올림픽 마라토너를 꿈꾸었던 경남 밀양 출신의 외할아버지를 주인공으로 한 장편 『8월의 저편』을 사상 처음으로 [동아일보]와 [아사히신문]에 동시 연재(2002~2004)하여 이목을 모았다. 『우에노역 공원 출구』(2014)는 한국(2015)을 비롯해 프랑스(2015), 영국(2016), 폴란드(2020), 미국(2020) 등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2020 전미(全美) 도서상(번역문학) 수상하였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31쪽 | 63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0903682

책 속으로

뒤를 돌아보는 사토 코치의 얼굴이 시야에 들어왔는데 목이! 목덜미가! 큐큐 파파 끝내 통증이 어깨까지 올라왔다 큐큐 파파 큐큐 파파
"유미리, 화이팅!"
등 뒤에서 소리를 지르며 큐큐 파파 하얀 테니스 모자에 파란 러닝 셔츠를 입은 남자가 옆에 나란히 섰다 신문 지상에 내가 이 대회에 출전한다고 크게 보도된 탓에 출발 후 몇십 명의 한국 사람이 큐큐 파파 유미리 화이팅! 큐큐 파파 이 남자가 노래를 불렀나? 큐큐 파파
"감사하므니다."

--- p.67

줄거리

손녀딸인 유미리가 굿을 벌여 할아버지 이우철을 부르고, 무당은 죽은 다른 가족까지 불러 일가족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든다. 1912년 조선의 밀양에서 태어난 고무신 가게 큰아들 인 이 소설의 주인공 이우철은 소년 시절부터 달리기를 몹시 잘하는 한편 일본 제국의 지배 아래서 교육칙어, 창씨개명 등을 강요당하는 상황에 울분을 품고 있다. 친구 우홍은 같은 밀양 출신 김원봉이 이끄는 항일운동 조직 ‘의열단’에 들어간다며 상해로 떠난다. 이우철은 17세에 지인혜와 결혼하지만, 불행이 잇달아 여동생 소원이 물에 빠져 죽고, 아버지 용하는 단독으로 급사, 차녀마저 태어난 지 오래지 않아 죽고 만다. 아버지의 첩으로 소진(우철의 이복 여동생)을 낳은 미령과 어머니 희향의 사이는 날로 팽팽해진다.

1936년 8월, 조선인 손기정이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을 한다. 육상 경기에서 줄곧 좋은 성적을 내고 있던 이우철은 1940년 올림픽 출전의 꿈을 품지만, 전쟁으로 대회가 중지된다. 좌절한 이우철은 다른 여성과 바람을 피운다. 기생집 안정희는 우철의 차남과 4남을 낳고, 첩 미영은 3남 신철을 낳는다. 한편 본처 인혜가 낳은 장남 신태가 여덟 살 어린 나이에 죽고 만다. 호적에서 떨려나간 것을 안 인혜는 장녀과 3녀를 버려두고 집을 나간다. 미영 역시 신철을 내버려두고 가출. 우철은 정희와 재혼하고, 세 여자가 낳은 다섯 아이가 남는다. 1943년 8월, 이우철의 동생 이우근을 남몰래 흠모하던 보통학교 5학년생 에이코(영희)가 사냥모 쓴 남자의 “일본에서 일하지 않겠느냐”는 꾐에 넘어가 기차에 몸을 싣는다. 그러나 그가 데리고 간 곳은 무한 근교의 위안소였다. 그녀는 그곳에서 나미코란 이름으로 일본군에게 유린당한다.

1945년 종전. 그녀는 간신히 조선으로 돌아가는 배를 얻어타는데, 그 배에서 우철을 만나 자신의 비참한 처지를 털어놓고는 새벽 바다에 몸을 던진다. 1946년 2월, 소진은 아편 중독으로 죽은 엄마 미령을 그리워하면서, 고향으로 돌아온 영웅 김원봉의 연설을 들으러 간다. 그리고 우철이 의열단원인 친구 우홍과 함께 김원봉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1948년, 우근의 동기가 우근이 운동도 잘하고 주먹도 센 공산주의 학생 운동의 리더였다고 밝힌다. 이후 해방 이후 복잡한 현대사를 배경으로 이들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전개된다. 이우철은 일본으로 밀항하여 파친코 가계를 경영하면서 짐승 같은 삶을 영위한다. 그 사이 이우근은 공산주의 운동을 펼치다 잡혀 어느 산 골짜기에서 이름도 없이 생매장되고, 이우철은 말년을 고향인 밀양으로 돌아와 강변을 달리는 것으로 소일하다 아무도 보는 이 없는 곳에서 숨을 거둔다. 외손녀인 유미리는 이우철의 동생인 이우근과 영희의 혼을 불러 영혼 결혼식을 거행하는 것으로 자신의 가문에 드리워진 비극과 민족적인 비극이 액막음을 하기를 기원한다. 그녀는 이우철의 혼의 부름에 따라 자신도 마라톤 완주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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