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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가의 글을 토대로 재해석한 영화 포스터와 수다를 엿들을 수 있는 이 책은 얼핏 영화 얘길 하는 듯 보이지만, 그보단 우리 삶과 사람들에 집중합니다. 이들은 영화 속 한 장면, 대사 한 마디에서 뽑아낸 실오라기를 붙들고 늘어지며 우리 눈길이 미치지 않는 그늘진 구석구석에 불빛을 들이댑니다. 그리고 잊힌 기억과 여태 보지 못한, 혹은 외면한 삶의 뒷면을 끌어와 글 타래를 풉니다. 이들의 수다가 범상치 않게 들리는 건 그들이 경계인이기 때문입니다. 암 환자인 이연 작가와 이민자인 동선 작가가 바라본 세상과 그들이 내는 목소리는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너머’의 세상을 보여주며 지금껏 맛보지 못한 책 읽는 맛과 영화를 보는 새로운 눈뜸을 선물합니다. 알싸하고도 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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