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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5번의 다이어리 009
라마즈 호흡법 045
제막식 075
수민회 105
네모 쇼핑센터 137
봄날의 바다 167
연분홍색 크림통 195

해설 허희 225
작가의 말 241

저자 소개 1

완도에서 태어났다. 광주대 문예창작학과 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2019년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한밤중에 민서는」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 소설집으로 『우리의 민아』가 있고, 2024년 광주문화기금을 수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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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44쪽 | 128*188*20mm
ISBN13
9788939231627

출판사 리뷰

강애영의 소설집 『네모 쇼핑센터』는 균열과 파열에서 생겨나는 질문과 그에 대한 다층적인 답변이다. 이 소설집에서 작가는 저마다의 과업에 직면한 인물들의 행로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펼쳐 보인다. 그러면서도 전체를 아우르는 공통점이 있다. 소설 속 인물들이 상처, 견딤, 회복의 메커니즘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더욱 정확하게 알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행복을 성취한다는 개념은 아니다. 나에 대한 진실을 알게 된다는 것이 평안을 보장하지는 않으니까.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각 인물의 선택이 일견 소소해 보일지라도, 그 안에는 나름의 절실함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전 생애를 건 도전, 성공만이 아니라 실패까지도 긍정하면서 일곱 편의 단편은 그러는 동안 우연히 발견되는 인생의 낯선 의미를 리얼하게 전해준다. -해설 중에서

작가의 말

나는 가끔 판타지를 꿈꾼다. 지구는 셀 수 없이 촘촘한 큐브로 이루어져 있어 각자의 세계에서 살아가다가 그 세계를 탈출하면 다음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비슷한 시기를 살아가는 많은 작가들이 비슷한 상상을 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상상은 신의 세계를 탐구한다. 내게 있어 신은 헌터이다. 신은 부조리하다는 관점으로 이러한 상상을 자주 한다.

신은 자동프로그램으로 유지되는 푸른 별에 사냥을 나간다. 그는 구름 위나 어둠 깊은 곳에 숨어 낚싯대를 드리우고 조용히 기다린다. 영리한 동물들을 잡기 위해서는 조심해야 한다. 자칫 재채기라도 크게 할라치면 동물들이 동굴 속으로 숨어든다. 미끼는 필요하지 않다. 불안을 조금 뿌리고 기다릴 뿐이다. 그럼에도 가끔 프로그램에 오류가 생겨 지진이나 해일이 발생하여 생명체가 몰살당한다. 오류를 잡으려고 해도 변수가 워낙 다양해서 그저 저절로 복원되길 기다린다, 인내한다.

그러한 까닭에 나는 판타지 대신 재현의 글쓰기를 택한다.

최근에, 내가 겪은 고통이 굉장하다는 편견을 갖지 말라는 스승의 말을 되새겨 본다. 나는 다시 깨달았고 인정한다. 내 삶의 굴곡들이 그저 평범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세계는 전쟁 중이고 우리는 또다시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 경악하고 어이없는 일이지만 되풀이되었다. 미디어를 통해 재현된 극단의 날, 은 잊을 수 없는 망령을 되살렸다.

앞으로도 나는 재현을 시도할 것이다. 비존재 영역에 있던 이들을 현존의 세계로 불러올 것이다.

늘 그랬듯이 이번 작품집도 많은 이들과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다. 특히 묵묵히 격려해 준 남편과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그동안에 새 식구가 둘이 늘었고 막내는 제 길을 찾아 부모로부터 독립했다.

마지막으로 출간을 허락해 준 실천문학사에도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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