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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멕마흔은 자신의 포부만으로도 흐뭇해졌다. 그립스의 몸체인 사자의 몸뚱이는 바로 미국의 정치?경제력이 장악된 미국의 힘을 말하며, 날카로운 부리와 손톱은 NRA와 PAC가 되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군사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핵심 그립스의 눈은 바로 미국의 가장 높은 산악 지대인 로키산맥 앨버트 정상에 건설되고 있는 정보도시 아르고스로, 지구 전체를 모두 하나의 정보통신망으로 통제하게 될 것이다. 그야말로 세계를 그립스의 발아래 둘 수 있는 완벽한 구조가 아닌가. 하나의 별, 하나의 지구, 하나의 국가, 하나의 그립스! 바로 그 ‘하나’라는 통일된 힘이 바로 존 멕마흔 자신이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희망이고 목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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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는 역사적인 순간, 남한의 노대삼 대통령이 인천 국제공항에서 피격당한다. 어찌해 볼 수 없을 정도로 순식간에 대통령은 절명하고 동시에 테러범은 귀신같이 자취를 감춘다. 이에 대한민국은 일대 혼란에 빠진다.
테러범은 ‘G'라는 자신의 이니셜을 알아볼 만한 단 한 사람을 위해 고의로 탄피를 남기고 이 금속 초대장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국정원장 박현국. 박현국은 25년 전 미국에서 일어났던 살인 사건과 함께 한 소년이 떠오르는데……. 한국 정부는 테러범의 흔적을 쫓아 미국으로 수사대원들을 급파하지만, 테러의 모든 상황 증거는 북한에게로 쏠린다. 이와 때를 맞춰 미국에서는 대규모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신무기를 구매하라는 압력을 가해오고……. 한편 미국으로 건너간 수사대원들은 시시각각으로 자신들을 위협하는 죽음의 대리인과 싸우며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만들 거대한 음모 속으로 파고든다. 테러범 ‘G'는 미국의 중앙정보국 CIA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테러 배후국으로 미국이 새롭게 부상한다. 테러범 뒤에는 어마어마한 대테러 조직 ‘그립스’가 존재하고 이들은 세계 정복을 꿈꾸며 ‘아르고스’라는 최첨단 정보도시를 건설하려는 야욕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정보도시의 건설을 위해 세계 각국의 전쟁 발발을 기획하는 테러조직 그립스가 미국의 정치계와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세계를 뒤흔들기 위한 첫 타깃으로 한반도의 전쟁을 노리게 되는데……. 한국수사대는 숨가쁜 추격전과 많은 희생을 낳으면서 우여곡절 끝에 이러한 사실을 하나하나 밝혀나가고 미국의 끔찍한 음모는 조금씩 그 베일을 벗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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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2005년 10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한국 방문일에 맞춰 한국 대통령이 한 테러리스트에 의해 피격당한다는 다소 엽기적인 국면 아래 시작된다. 급조된 일류급 정보요원인 한국 수사대는 한반도를 일시에 혼란에 빠뜨린 테러범과 배후국을 찾아나서는데, 놀랍게도 미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경악할 만한 진실이 밝혀진다.
이라크전으로 승승장구하는 미국의 패권주의는 이제 무소불위의 괴물이 되어 전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으며 그들의 속력은 점점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작가는 바로 이러한 미국의 영향력에 의해 이라크전은 그 서막에 불과했으며 가까운 미래 한반도에 어떤 형태의 위협으로 다가오게 될지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하고 있다. “지난 9?11테러와 이에 대한 미국의 무자비한 화풀이로 일어난 이라크전…… 미국의 패권주의가 이 세계와 특히 우리 민족에게 어떤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 짚어본 것이다.”(작가의 말 중에서) 부시와 케리의 막바지 승부로 분주한 미국, 그들의 승부에 의해 인류의 운명이 바뀔 것처럼 미 전역은 떠들썩하다. 그러나 작가는 소설을 통해 대선이 끝난 2005년에도 미국의 돌진은 계속될 것이며 ‘팍스 아메리카나’를 꿈꾸는 초강대국 미국이 세계 정복의 야망을 어떠한 과정을 통해 실현시키려 하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김하인은 작가의 말에서 “미국은 우리 한국민에게 무너뜨릴 수 없는 정신적인 강압성 형태로 역사와 경제, 각 개인들까지 지배해왔다.”(작가의 말 중에서)며 문화전쟁 시대를 맞은 오늘, 소설의 내용으로 싸워 본다는 것도 멋진 타이틀 매치가 될 것이라고 소설에 대한 집념을 강하게 드러냈다. 단순하지만 만만치 않다! 흥분과 긴장으로 대중을 강한 흡인력으로 사로잡는다! 소설이지만 소설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생생함! 《천 개의 눈》은 치밀한 구성을 기반으로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이 박진감 넘치게 전개되며 쉴 새 없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한국과 미국의 주요 정치 인물을 가명과 실명으로 등장시켜 소설이지만 소설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한 국면을 만들어나간다. 스릴러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잘 짜인 플롯과 생생한 묘사로 인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으며 대중을 강한 흡인력으로 사로잡을 것이다. 특히 정치, 역사 과학, 무기, 전쟁 등에 대한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폭넓은 자료가 심심찮게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즉 정보요원과 테러리스트가 사용하는 최첨단 무기, 스텔스, 칼 빈스 호 등 전쟁무기에 대한 지식, 미국 유수의 군수회사 정황, 한국과 미 국방부의 무기 도입 과정 등 소설을 읽다보면 작가의 풍부한 지식에 감탄이 절로 새나온다. 또한 한국의 첩보용 위성에 대한 정보, NRA, PAC의 진면목, 신경세포의 조작으로 공포와 두려움을 없애는 첨단 의학적 지식, 미국 정권의 변화에 따른 무기 소유 변화 등의 지식도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도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펜타곤, 백악관 등 세계 유수의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스케치로 상상 속에만 있었던 공간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명상과 정신수련을 통해 오랫동안 갈고 닦은 동양의 신비한 무공이 21세기 신무기로 등장한 테러범들을 하나하나 물리치는 가공할 만한 위력도 선보인다. 단지 재미로만 끝나지 않고 지적 욕망까지도 충분히 채워줄 야심작. 정치 상황으로는 2005년 김정일 위원장이 답방을 할 정도로 호전된 한국과 북한의 관계, 대선이 치러진 후 미국의 정치판 변화, 걸프전에서 이라크전까지 과거와 현재, 미래를 넘나드는 국제정세 등을 강도 높게 다루고 있다. 전쟁은 미국이 조장하는 이벤트! 미국 내 군수무기업체(PAC), 전미총포연합(NRA)이 결성한 전쟁 기획단의 진실을 밝힌다! 소설은 지구상에서 발발하는 전쟁의 대부분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강대국, 즉 미국의 기획력으로 조작되는 것임을 암암리에 밝히고 있다. 그래서 전쟁과 평화만큼 확실한 이벤트 사업이 없다고 강조한다. 분위기만 잡고 정확한 기획으로 양쪽이 싸울 무대와 날짜를 잡으면 전쟁의 주연 배우들은 자진해서 화려한 군수물자를 사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될 것이다. 그러면 세계인은 지구의 한 지역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외신을 통해 영화를 보듯이 그 박진감과 생생함을 구경하게 되는 것이다. ▶ ‘천 개의 눈’의 의미 ‘천 개의 눈’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신에 무수한 눈을 가지고 있는 거대한 괴물 ‘아르고스’를 상징한다. 아 소설에서는 아르고스가 초 정보 시스템으로 마치 유기체처럼 긴밀하게 살아 움직이는 1억 1천만 평방미터 넓이의 거대 정보도시를 일컫는 암호명이다. 미국 내 10대 군수무기업체(PAC) 최고 책임자들과 전미총포연합(NRA) 보스들이 모여 결성한 전쟁 기획단 그립스가 세계 정복을 꿈꾸며 지구촌의 모든 정보를 장악한 뒤 최첨단 정보도시 ‘아르고스’를 건설하기 위해 치밀한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그리고 아르고스가 완전히 건설되어 세계의 정보를 완전 장악하게 되는 그날까지 그립스는 한국 전쟁 외에도 몇 개의 전쟁무대를 더 기획하게끔 설계된다. 테러와 전쟁으로 무고한 죽음의 행렬이 계속되고 있는 지구상의 비극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오늘날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이 기획하고 있는 무시무시한 공포의 전쟁 시나리오, 그 끝은 어디일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