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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화랑애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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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네오픽션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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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1장 네 이름이 무엇이더냐?
2장 사람을 가지는 힘, 인연
3장 남산에는 선녀가 산다지?
4장 그녀, 야래향夜來香

저자 소개 1

제법 살기 괜찮은 지방, 전주에서 출생하였고 현재는 인천에서 거주 중이다. 수와 그래프의 학문,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하루 종일 글자와 노는 작가로 전향하였다. 출간작으로는 『열대야』 『사막의 나라, 물의 신녀』 『옥황상제 막내딸 설화』『화랑애사 1,2』가 있으며, ‘2014년 북큐브 대한민국 e작가상 공모전’에서 『붉은빛에 취하다』로 최우수상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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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8월 08일
이용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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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기간 제한없음
  •  TTS 불가능
  •  저작권 보호를 위해 인쇄 기능 제공 안함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9.92MB ?
글자 수/ 페이지 수
약 16만자, 약 5.2만 단어, A4 약 101쪽 ?
ISBN13
9791157400782

책 속으로

소지 태후의 말에 이사달은 저가 잘못 들었나 싶었다. 좀체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는 그 단어에 이사달이 잠시 숨을 들이켜고 다시 물어왔다.
“화랑의 원화라니. 그것은 이미 진흥왕제 때 폐지된 것 아닙니까, 마마.”
“그렇지요, 맞습니다.”
소지 태후는 덤덤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를 보는 이사달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았다. 원화를 복귀시키겠다니! 그것은 곧 화랑을 전면 개편하겠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허면, 그것을 다시 부흥시키시겠다는 것입니까? 현 풍월주로 있는 설찬랑도 그 위位에 걸맞은 훌륭한 공덕이 많은 이입니다. 그를 내리시고 원화를 앉히시겠다는 것입니까? 화랑도의 반발이 심할 것입니다.” ---pp.9-10

“현재 화랑도의 균형이 좋지 않다. 본디 화랑도라는 것은 신국은 젊은 인재들을 모아 풍류와 선도仙道를 깨우치게 하고, 예기와 문장을 수련하며, 무예를 골고루 익히는 것을 중시한다. 따라서 언제든 조정을 위해 일할 수 있고 또한 전장에서 누구보다 의롭게 싸울 수 있는 인재들이 있는 곳 아니더냐. 한데 설찬 너의 화랑도는 어찌 병부兵部와 다를 바가 없구나.”
태흥제의 발언에 설찬의 어깨가 무겁게 내려앉았다. 제의 말에 틀린 데가 없었다. 설찬을 필두로 화랑도의 화풍이 점점 무예에 치중하고 있었다. 기예를 수련하고 풍류와 선도를 수련함에 있어서도 게으름이 없어야 하건만. 어찌된 일인지 설찬에게 기예와 풍류는 그리 기껍지가 않았다. 그는 뼛속까지 무인이었다. 그의 기준은 의기와 정의에 맞추어져 있었고, 신라를 위해 한 몸 부서지길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것은 그의 사명이자 존재의 이유였다. ---pp.76-77

“크하하!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창고에 곡식이 풍족하고 관리는 허술하니 이거 원, 나에게 가져가라는 말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내 가져갔습니다. 내가 조금 먹고, 귀한 건 팔고. 내 그리하려고 가져갔습니다. 그게 그리 큰 죄입니까, 부제? 그런 겁니까!”
그의 말에 일순 단희의 미간 찌푸려졌다. 그것은 죄인 마한에 대한 혐오나 질타의 빛은 아니었다. 그저 그의 말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의문의 찌푸림이었다. 가지고 있음에도 더 가지려고 하는 저 마음은 무엇일까? 보이면 취한다는 것이면, 내 것이 아님에도 가진다는 것인가? 아직 단희는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그녀의 마음이 어지럽게 흐트러졌다. ---pp.177-178

이미 왕경 내에 단희의 외사랑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한데, 이젠 슬그머니 외사랑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 좋아하는 유화들은 둘 이상 모이면 천관녀와 풍월주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삼삼오오 모여 두 사람이 어제 또 마주쳤네, 풍월주께서 그녀에게 또 화를 내셨네 하며 주인공들보다 더 즐겁게 떠들어대곤 했다.
소문의 주인공인 설찬은 여전히 온기 없는 표정으로 그녀를 대했지만 미묘하게 달라진 분위기가 있었다. 문제는 주변조차 그것을 눈치챘는데, 정작 그 자신은 스스로의 변화를 모르고 있는 것이었다. 검은 매처럼 날래면서, 마음을 돌보는 눈은 곰보다 더 둔한 사내였다.

---p.282

출판사 리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제3인류』, 정연주 작가의 『기화, 왕의 기생들』을 차례로 연재하며 ‘스타 작가의 등용문’이자 ‘출세가도’로 자리매김한 다음 스토리볼과 예스24 e연재. 『화랑애사』는 두 지면을 통해 10개월간의 연재를 마치고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원화’가 되기 위해 화랑도에 들어온 주인공 ‘단희’와 화랑도의 풍월주 ‘설찬’. 늘 곁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곁에 두지 못하는 두 주인공의 거리는 말 그대로 ‘가깝고도 멀’다. 오래토록 설찬을 마음에 품은 단희는 오직 설찬만을 향해 다가오지만, 애써 밀어내는 것인지 설찬은 여전히 흔들림이 없다.
주어진 운명을 거역해야 하는 소설 속의 모든 인물들은 흥망을 떠나 모두 아름답다. 그들은 그들은 천년제국 신라를 감싸고 있는 오라를 더 풍요롭게 만든다. 북큐브 주최 ‘대한민국 e작가상’에서 『붉은 빛에 취하다』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이지혜 작가는 늘 남다른 스토리텔링과 차분한 문장을 선보이며, 로맨스 장르에서 특별한 재능을 빛내고 있다.

단희는 박색하여 박꽃이 아니었다.
흥그러워 사랑스러운 박꽃이었다.
어질고 고운 박꽃이었다.
기개가 당당하고 그 인품의 향이 널리 널리 퍼지는, 매화꽃이었다…….

예부령 집안의 막녀이자 언니들의 빼어난 미모 탓에 ‘박꽃’이라 불리던 주인공 단희는 화랑도의 풍월주 설찬을 오랫동안 연모해왔다. 하지만 한 번도 단희를 여인으로 생각해본 적 없는 설찬은 그녀에게 차갑기만 하다. 그런 단희에게 뜻밖의 기회가 주어지는데, 바로 진흥왕 때 폐지되었던 화랑의 꽃 ‘원화’를 다시 들이겠다는 것이다. ‘원화’가 되기 위해선 화랑과 함께 유오(遊娛: 산천을 노닐며 즐기는 화랑의 풍류)할 줄 알고, 누구보다도 화랑을 잘 알아야 한다. 곧, ‘여자 화랑’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단희는 원화가 되기 위한 ‘천관녀’로 화랑도에 들어가 화랑과 함께 생활한다. 화랑들은 단희와 취선, 두 천관녀를 두고 ‘뛰어난 미색의 취선이냐, 자신의 속을 모두 내어주는 단희냐’ 수군거린다. 그런 와중에도 설찬은 흔들림 하나 없는 강인한 모습만 보일 뿐이다. 단희는 화랑들과 함께 지내며, 화랑 그리고 설찬을 꼭 제 손으로 지키겠다 마음먹는다.
‘신의 나라’이자 화려함으로 휘감긴 나라 신라를 무대로 펼쳐진 아름다운 남녀의 마음은 고운 비단으로 감싼 듯 그 어느 때보다도 진심 어리고 귀하다. 뿐만 아니라 빼어난 용모에 아름다움과 용맹함을 지닌 화랑들의 이야기는 상상만으로도 즐겁다. ‘어둠 속에서 하얀 꽃으로 지붕을 밝히는’ 지혜로운 단희와 화랑도의 위상이자 화랑의 정신 그 자체인 설찬은 멀고 먼 길을 헤매다 서로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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