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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안토닌 드보르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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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
데이비드 포일 / (번역·글: 정준호)
한 세기 전 파란만장한 인생을 끝마쳤을 때 드보르작은 고작 63세였다. 다행히 명성은 오랜 세월을 이어 갔고, 그와 같이 만년에 동료로부터나 청중에게 깊은 존경과 애정을 받은 작곡가는 많지 않다. 2004년 온 세계가 1904년 5월 1일 프라하에서 세상을 떠난 작곡가의 100주기를 기린다. 지난 100년 간 드보르작에 대한 평가에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이와 같은 존경과 애정이 더욱 커지고 심오해졌다는 점이다. 이러한 사실은 1895년 초에 뉴욕에서 완성되어 이듬해 런던에서 초연된 <첼로 협주곡 B단조, Op 104>에서 가장 두드러진다. 이 곡은 모든 첼로 협주곡 중에서 가장 유명하며, 드보르작에게 호의적이지 않던 비평가도 걸작이라 평가했다. 드보르작은 동시대 작곡가들에 비해 첼로가 가진 잠재력과 표현력을 깊이 이해했던 듯하다. 이런 느낌은 요요 마가 이 음반에서 들려주는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매혹적인 소품 <고요한 숲>에서 더욱 분명하다. 만년의 브람스가 드보르작의 새 첼로 협주곡의 스코어를 연주해 보고는, 친구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며 일찍이 자신이 첼로의 가능성을 깨닫지 못했음을 아쉬워했다.
이 기념 앨범에는 드보르작이 첼로를 위해 편곡한 세 개의 다른 소품이 포함되어 있다. 둘은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는 곡(<슬라브 춤곡 2번 E단조, Op 72>와 <위모레스크 G플랫 장조, Op 101>로 이차크 펄먼이 함께 했다)이고 하나는 피아노 반주 곡(<집시 멜로디, Op 55> 중 '어머니께서 가르쳐 주신 노래'로 원래 바이올리니스트 프리츠 크라이슬러가 편곡한 곡이다)이다. 선율은 고상하다. 드보르작의 유려한 특징은 첼로로 연주될 때 미묘한 차이가 있다. 협주곡뿐 아니라 여러 다양한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요요 마는 평생 동안 안토닌 드보르작의 음악을 연구하고 연주했다. 이러한 친밀함의 바탕에는 경이로움, 변함없는 애정, 존경이 자리하고 있었다. 요요 마의 연주는, 1922년 드보르작의 미국 시절 친구이자 동료였던 빅터 허버트가 표현했던 그 '따스함'을 담고 있는 듯하다. "우리 모두 그를 사랑했습니다. 그는 친절하고 상냥했으니까요. 그의 크고 아름다운 눈은 빛을 발하는 따스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마치 어린이처럼 꾸밈없고 자연스러웠습니다. 그가 우리를 떠났을 때, 우리는 뉴욕의 음악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한 거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존경스럽고 사랑스러운 친구를 잃었습니다." 첼로 협주곡 B단조, Op 104 <첼로 협주곡>은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나 <현악 사중주> '아메리카'와 마찬가지로 드보르작의 미국 체류 기간 중인 1894년에 작곡되었다. 그러나 <신세계 교향곡>이 그런 것처럼 인디언이나 흑인 영가의 멜로디를 직접 차용하고 있지는 않다. 단지 신대륙의 활력과 기상이 구대륙의 깊은 전통과 어우러져 있을 뿐이다. 작곡가가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을 보고 악상을 적었다는 일설도 있다. 슈만이나 생상스 등의 협주곡을 능가하는 낭만주의 최고의 협주곡으로 브람스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미국 오페레타 작곡가 빅터 허버트의 <첼로 협주곡 2번>을 듣고 영향을 받아 수정했다는 의견도 있다. 1896년 런던 필하모닉 협회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와 영국 첼리스트 레오 스턴의 독주로 연주되어 대성공을 거뒀다. 고요한 숲, Op 68-5 <첼로 협주곡>과 함께 가장 유명한 드보르작의 첼로 음악이다. 원곡은 1884년 완성한 피아노 연탄을 위한 여섯 개의 모음곡 <보헤미아의 숲으로부터> 중 다섯 번째 곡이다. 1891년 작곡가와 그의 친구인 첼리스트 하누스 위한의 순회 리사이틀을 위해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이중주로 편곡했으며, 1893년 미국에서 다시 첼로와 관현악 반주를 위한 음악으로 다시 태어났다. '느리게 노래하듯이'라는 지시어에서도 보듯이 체코의 젖줄인 블타바강의 수원이 시작하는 울창한 숲의 술렁임이 잘 묘사되어 있다. 슬라브 춤곡 2번 E단조, Op 72 드보르작의 <슬라브 춤곡>은 브람스의 <헝가리 춤곡>의 영향을 받아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것으로 작곡되었으며, 이후 작곡가 자신이 관현악으로 편곡했다. 위모레스크 G플랫 장조, Op 101 원곡은 피아노 독주를 위한 여덟 개의 모음집이지만, 그 중 이 하나만이 주로 연주된다. 드보르작이 1894년 체코로 귀국한 직후, 미국 시절의 스케치를 가지고 작곡했다.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 편곡도 유명하며 여기서는 역시 모라베츠의 편곡이 사용되었다. '어머니께서 가르쳐 주신 노래', <집시 멜로디, Op 55> 중 일곱 개의 연가곡집 중 네 번째 곡으로, 드보르작은 보헤미아 시인 아돌프 헤이두크가 독일어로 쓴 시에 1880년 곡을 붙였다. 드보르작의 가곡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가사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어머니 내게 노래를 가르쳐 주실 때 눈물을 흘리셨건만, 이제는 내가 같은 노래를 가르치며 눈물을 흘리네." 크라이슬러의 바이올린을 위한 편곡을 요요 마가 첼로로 연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