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들어가는 말 | 오늘을 사는 우리의 내일을 위하여삶을 위한 선택당신과 하느님을 떠올리면 두렵지 않아모든 감정 가운데 가장 나쁜 것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아이들 머리 위에 날개를 펼칠 거야너를 제대로 알아갈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지면 얼마나 좋을까사랑은 지금 당장이거나 영원히 아니거나 둘 중 하나어떤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놓친 일을 슬퍼하기보다는 차라리 한 일을 후회하라삶에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살아라어떤 상황에서든 만족할 만한 무언가가 있다모두가 죽지 않고 영원히 산다면 세상은 너무 복잡할 거야뭐가 되었든 한 번은 싸워봐야지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었어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바람처럼 달리고 싶었어오늘이 목요일일 걸요먼 훗날에라도 나를 용서해줘영혼을 깨끗이 해야 한다오늘도 나뭇잎이 떨어진다평생 나를 속여왔어오늘도 좋은 하루를 주셔서 감사합니다때로는 내가 진짜 살고 싶었던 삶을 그려본다문득 내 인생은 내 책임이라는 걸 깨달았어요내 무덤 위에 장미를 놓아줘예기치 않은 행운늘 그렇듯더 일찍 내 삶을 살았어야 했어딱 맞는 삶을 기다리며 임시로 살았어요너무 많은 여자를 만나지는 마이 나이가 되어보니 백 살까지 살고 싶어내가 없으면 모두 어떻게 될까중요한 건 내가 나와 화해했다는 거야삶을 꼭 움켜쥐어야 했어삶은 운명이다나는 좋은 엄마였을까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진심으로 이해해줬으면아름다운 세상에서 편안한 삶을 꾸려라혹시 내가 고래로 환생할지 알아? 그러면 나랑 딱 어울릴 텐데이제 참고 해낼 것이다우연일까 운명일까지금 날개를 접으면 내가 아니지얄팍한 삶이지만 난 좋아내가 불행했다고 생각하지 마아프지 않았다면 더 좋았겠지그때 네 삶은 어땠어?저 위에 가서 할 이야기가 있을 거야당신과는 좋은 추억만 떠올리고 싶어이렇게 빨리 끝난다고 생각하니 두려움이 밀려온다그는 마지막까지 날 보살필 사람이에요호기심을 유지하면 지평이 넓어지리니너희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미안해일하지 않았다면 이만큼 살 수 없었을 거야누가 뭐래도 당신을 사랑해, 브리기테일어날 일은 일어나고야 만다괜찮아, 어차피 네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어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어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해요영원한 반항아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에요반제 호숫가에서 먹은 달걀과 미트볼무에서도 삶은 이어진다그는 언제나 내 곁에 있어주었다어떤 일이든 재미있게 하고 싶었다아주 잘못 살지는 않았구나내가 아버지였다면 금요일 아침마다 네가 자랑스럽다고 말했을 텐데이유를 캐묻는 대신 운명이라 말하라언제나 스스로 결정하고 실행하는 일이 중요했어이룬 게 별로 없지만 괜찮다내 인생의 제목은 행운이야천천히 아주 편안하게 그곳을 향해행복이란 걸 본 적이 없어나는 천국에 갈 것이다지나간 삶은 돌이켜 생각할 수밖에 없다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라누구에게나 해결할 수 있을 만큼의 일이 주어진다언제나 너무 많은 것을 원했어누구든 자기 삶을 꾸려야 해내게 고향이란 무엇일까날마다, 마지막까지
|
|
어느 화요일 성경 공부 시간이었다. 슈테판이 불쑥 내게 말을 걸어 이 시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나는 얼굴이 온통 빨개지고 목에 붉은 반점까지 생긴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모두 나를 바라봐서 끔찍하게 창피했다. 모임이 모두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슈테판이 쪽지 하나를 건넸다. 거기에는 “커피 한 잔 하러 갈래요? 당신을 좀 더 알고 싶어요.”라고 쓰여 있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슈테판, 그때 나를 더 잘 알고 싶다고 말해줘서 고마워. 당신의 사랑은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야. 내 무덤 앞 비석에 어떤 성경 구절을 새기길 원하는지 알지? 그때 당신이 내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던 그 시편 구절이야. -- 에바 쉴링, 52세, 유방암 201*년 5월 타계 친밀함이나 신뢰는 양분이 있어야 자라요. 글이나 말은 양분이 될 수 없어요. 손길과 눈길, 몸짓 그리고 함께 보내는 시간이 있어야 하죠. 내가 사랑은 서로 먹이를 주어야만 클 수 있다고 말하자 그는 그저 자유롭고 싶다고 답했어요. 이렇게 사랑을 향한 갈망은 다시 한 번 결실을 맺지 못했어요. 사랑이란 지금 당장 빠지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어요. 때를 놓치면 결코 이루지 못하죠. -- 카린 페스틀리히, 67세, 악성종양 201*년 4월 타계 병에 걸린 뒤에야 끊임없이 이어지는 자금난이 인생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누구나 크고 작은 걱정과 갈등, 불화 등을 안고 살지만 아프다는 것, 더욱이 지금 나처럼 죽을병에 걸리는 일은 정말 무섭다. 이 아름다운 삶이 하루아침에 사라진다. 아프지 않을 수만 있다면 전에 가졌던 모든 문제를 다시 찾아 가져도 좋다. 아파서 가장 나쁜 점은 남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때로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법을 배우기가 더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먼 나라를 돌아다니며 세상을 더 많이 보고 싶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가보지 못하고 그곳에 사는 캥거루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야 한다는 걸 상상하기 어렵다. 나는 여전히 곧 다시 일어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나무 위에 작은 집을 한 채 짓고 싶었다. 알프스를 넘고 싶었다. 할리 데이비슨을 한 대 사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바람을 뚫고 자유롭게 달리고 싶었다. 늘 그런 꿈을 꾸었다. 지금도 그 꿈을 꾼다. -- 로날트 바그너, 55세, 위암 201*년 4월 타계 나는 일 년 전부터 암을 앓고 있어요. 이런 처지가 되면 당연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르게 자기 삶을 곰곰이 생각해보게 돼요. 졸지에 당연함이 사라지고 생이 곧 끝난다는 사실이 하루아침에 자명해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죽는 게 두렵지는 않아요. 아마 제대로 상상할 수 없어서 그렇겠죠. 보시다시피 나는 지금 여기 당신과 함께 해변의 벤치에 앉아 있어요. 왼쪽 하늘에는 잿빛 구름이 끼어 있고 오른쪽은 밝은 파란색이에요. 저기 건물 지붕 위에 새들이 보이시나요? 어두운 갈색 참새들 가운데 커다란 흰색 갈매기가 앉아 있네요. 갈매기는 저기서 뭘 할까요? 조금 전 한 행인이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묻더군요. 저는 바로 대답하지 못했어요. 관심이 없으니까요. 오늘이 목요일일 걸요, 이렇게 대답했어요. 무슨 요일이든 그게 뭐 대수겠어요. 일주일 뒤엔 다시 목요일이라는 것도요. 하지만 그때는 저 지붕 위 참새들 사이에 갈매기가 없을지 모르죠. 어쩌면 나도 없을지 몰라요. -- 이리나 수코비치, 70세, 암 201*년 1월 타계 어제 우리 휠체어 운전자들은 볼링 대회를 열었어요. 비비안과 내가 한 편이 되었지요. 무척 재미있었어요. 지나간 인생을 무엇하러 이야기하나요? 어떻게 밥벌이를 하고 가정을 먹여 살리고 문제를 해결하고 실망과 고난을 극복하고 갈등을 조정했는지 따위를 이야기하며 과거를 돌아보는 건 내가 할 일이 아니에요. 나는 돈도 메시지도 아무것도 남기지 않을 거예요. 이 한마디만 할게요. 인생의 마지막의 아름답게 보내세요. 진통제 한 알로 기분을 끌어올리고 불필요한 감정 없이 재미를 찾으세요. 날마다, 마지막까지요. -- 프랑크 마존, 76세, 골수암 201*년 1월 타계 --- 본문 중에서 |
|
당신의 마음을 단 하루도 떠나지 않는 일,
당신이 한순간도 잊어본 적 없는 일, 바로 그것을 지금 시작하라 80명의 인생 현자가 세상에 남긴 아름다운 선물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상에서 ‘죽음’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한 달 안에, 일주일 안에, 어쩌면 내일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어떨까. 지금껏 당연하게 여겨온 것들을 모두 새롭게 지각하게 될 것이다. 학교나 회사, 집과 같은 목적지로 가는 길, 항상 주어지는 일과, 자주 만나는 사람들, 좋아하는 일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영영 이별하여 다시는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우리 삶의 마지막에 남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에 실린 여든 개의 이야기, 그 이야기를 풀어낸 여든 명의 사람은 이제 이 세상에 없다. 그들은 엮은이 크리스티아네 추 잘름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추도사를 세상에 남기고 떠났다. 그들은 왜 자신의 추도사를 썼을까. 지난 삶을 회고하며 무엇을 느꼈을까. 그것을 우리에게 남긴 이유가 무엇일까. 이 아름다운 삶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기 전에 가장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이것은 단순한 엔딩 노트가 아니다. 치유 불가능한 병에 걸려 호스피스, 요양원 그리고 자신의 집에서 죽음과 마주해야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죽음 앞에 남는 것들을 본다. 이는 다시 말해 삶에서 남는 것들이다. 죽음을 똑바로 바라보면 동시에 삶이 확연하게 보인다. 그때 보이는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물질이 아니라 손에 잡히지 않는 것들, 감정과 경험에 관한 기억이다. 죽음을 성찰하면 자연히 삶을 성찰하게 된다. 결국 우리가 죽음을 성찰함으로써 얻는 것은 삶에 관한 성찰이고, 그 성찰의 깊이에 따라 앞으로 살아갈 날의 깊이가 달라진다. 이 책이 이미 돌아간 사람들이 현재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남기는 선물이라는 의미가 거기에 있다. 그들은 하나같이 ‘소중한 것을 유예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그것이 사바나에 여행을 가는 것이든, 소원했던 아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든, 공방에 다니며 도예를 배우는 일이든, 다퉈서 말하지 않은 지 오래인 친구와 화해하는 일이든 ‘지금 하라’는 것이다. 지나고 나면 한 일을 후회하기보다 하지 않은 일을 후회하기가 훨씬 더 쉽다는 것은 죽음을 앞둔 사람에게는 물론 산 사람에게도 자명한 사실이다. 소중한 것을 지금 하라. 그리고 계속하라. 지나고 나면 하지 못한 것,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만 남을 것이니, 그리고 그 일은 절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일 테니. 우리는 모두 진정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깊고 따뜻한 여행자 죽음 앞에서 인간은 놀랍도록 냉철해진다. 살아온 삶을 똑바로 바라보고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정확하게 분별해낸다. 지은이의 말처럼 죽음이 삶의 거름망 역할을 한다. 수많은 감정과 경험 가운데 죽음이라는 지극히 촘촘한 그물망을 통과한 것만이 삶의 마지막에 남는다. 이 책에 이야기를 남긴 이들은 모두 이미 돌아갔지만 그들을 통해 우리는 삶을 사유하고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죽음과 직면할 때에야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면 방도가 없다. 그때는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사유할 수 있을 뿐 더 이상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거나 원하는 삶의 실행과 실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이런 메시지를 준 것, 지은이가 이런 그들의 메시지를 수집하고 엮은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 책의 화자들은 세상을 떠나며 현재를 사는 이들에게 진심을 말하고 싶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맞이할 수밖에 없는 죽음을 직시하면 삶을 직시하게 된다. 삶을 바로 보면 그에서 정말 중요한 것,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바로 알게 된다. 다음은 실행할 일만 남았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엇이 소중하고 그렇지 않은지를 알더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실현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삶의 끝 무렵에 우리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값비싼 자동차, 좋은 집, 두둑한 통장 잔고 같은 것들은 사후에 우리와 동행할 수 없다. 다만 생의 마지막에 괜찮은 생이었다, 잘 살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만족일 것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에 그렇게 말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 소중한 것을 몸소 움직여 실현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삶을 사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여든 명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슬프지 않다. 때로는 뭉클하고 때로는 충격적이며 놀라운 이야기를 시종일관 담담한 어조로 전달하여 읽는 이가 내용에 깊이 빠져들게 하고 그 결과 자신의 지난 삶과 앞으로의 삶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든다. 죽어간 이들의 이야기지만 남은 사람들에게 삶이란 잘 살아볼 가치가 있다는 기운을 불어넣어 삶에 의미를 되찾고 희망을 갖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