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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파수꾼
작품 해설 역자 후기 |
Francoise Sagan,본명 : 프랑수아즈 쿠아레(Francoise Quoir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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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그런 게 있다고 믿어요? 인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뭔가가요?”
나는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이 질문의 답을 알고 있었다. 삶은 때때로 내게 인정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고, 어떤 사랑들은 나로 하여금 실제로 돌이킬 수 없다고 생각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마흔다섯 살이 되어 여기에, 내 정원 안에,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앉아 있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 채로. --- p.35 한마디로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두 인간 존재가 맺을 수 있는 매우 진화되고 기묘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 p.37 그는 ‘여자들’ 또는 ‘남자들’이라는 말을 초연하고 감흥 없는 어조로 입에 올렸다. 하지만 나는 이 나이가 되고 보니 상냥한 억양 없이는, 뒤죽박죽된 옛 기억을 떠올리며 뿌듯한 기분을 느끼지 않고는 ‘남자들’이라는 말을 입에 올릴 수가 없었다. 때때로 나는 그런 나 자신이 천하고 냉정하게 느껴졌다. --- p.38 아! 사람이 삶을 사랑할 때 삶이 발산하는 매력을 나는 결코 제대로 묘사할 수 없을 것이다. 낮의 아름다움, 밤의 혼란, 알코올과 쾌락이 선사하는 현기증, 부드러운 바이올린 소리, 일이 가져다주는 흥분, 그리고 건강. 각자의 앞에 놓인, 자신에게 주어진 그 모든 거대한 시간 속에서 스스로를 생생하게 일깨우는 믿을 수 없는 그 행복을. --- p.74 모든 형태의 삶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밑바닥부터 삶을 사랑할 필요가 있었다 --- p.87 우리는 셋이서 여기 있어요. 날씨는 감미롭고, 지구는 둥글죠.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해요…. 그런데 우리의 관계들은 왜 굶주리고 쫓기는 형국을 하고 있는 거죠?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 p.99 내가 총애하는 살인자와 함께 느긋한 마음으로 따뜻한 커피를 마시고 있자니 기분이 무척 좋아졌다. 그러나 이런 손쉬운 행복을 손에 넣는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었다. 그런 행복감은 사람을 속박한다. 행복에서 빠져나오는 것은 상심에서 빠져나오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우리는 최악의 근심거리 한가운데에서 헤엄치고, 몸부림치고, 스스로를 변호하고, 한 가지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돌연 행복이 조약돌처럼 혹은 반짝이는 햇빛처럼 우리의 이마를 친다. 그러면 우리는 존재한다는 그 모든 기쁨을 마주한 채 당황하여 뒷걸음을 치는 것이다. --- p.1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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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경주용 자동차, 늙은 여자, 기둥서방, 젊은 아가씨들, 건장한 40대의 장정들… 사강은 일부러 사람들이 그녀에 대해 비난하는 것들만 골라 썼다고 한다. 할리우드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는 45세의 도로시와 그녀의 연인인 영화사 대표. 40세의 폴. 둘이 함께 탄 차에 어느 날 한 젊은 청년이 LSD에 취해 뛰어드는데… 이 아름답고 이상한 청년이 도로시의 집에서 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교통사고의 대가로 도로시는 이 청년 뤽을 보살필 의무를 지지만 점점 의무를 지나 미묘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도로시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 죽기 시작하는데, 알고 보니 뤽이 도로시를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들을 셋이나 살해하고 자살이나 사고로 위장했던 것. 뤽은 도로시 주선으로 영화배우로 성공하여 부자가 되지만 결혼한 폴과 도로시에게 애원하여 그들과 함께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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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고 싶은 작가 - 프랑수아즈 사강 Francoise Sagan
영원한 세계명작이 된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 다시 읽기 독자들의 리콜, 시대에 맞는 세련되고 자유로운 감성의 명작 완역! 20세기 작가지만 21세기 감성을 지녔던 자유로운 감성의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 2004년 개봉한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속에서 여주인공이 좋아하는 작가로, 많은 독자들의 리콜이 있었으나 사강 대부분의 작품이 오래전 출간되었지만 절판되었거나 번역 및 제본상태가 좋지 않은 상태입니다. 독자들의 목소리를 담아, 그리고 좋은 작가를 현대 젊은이들에게도 널리 알리고자 소담출판사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들을 완역하여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들의 리콜, 시대가 원하는 영원한 세계명작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에 나오는 작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누구인가요? 2004년 일본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가 개봉한 이래, 인터넷에는 ‘프랑수아즈 사강이 누구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사실 프랑수아즈 사강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슬픔이여 안녕』의 작가로 20여 년 전만 해도 최고의 여류작가로 손꼽히는 작가였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사강의 다른 대표작들을 찾기 힘들고, 1970년대 출간된 책이 몇 있기는 하나, 번역 및 제본 상태가 좋지 못하다. 그런데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좋아하는 현대의 젊은이들이 다시, 프랑수아즈 사강을 찾고 있다. 영화에서 주인공 쿠미코는 걷지 못하는 장애우지만 씩씩하고 똑똑한, 늘 할머니가 주워다 준 책 속에서 세상을 만나는 상상력이 가득한 소녀다. 이 소녀는 스스로를 조제라고 부른다. 조제라는 이름은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에서 따온 것이다. “언젠가 당신은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될 거야, 그리고 나도 언젠가는 당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겠지. 우리는 또다시 고독하게 될 거야. 그렇더라도 달라지는 것은 없어. 거기엔 또다시 흘러 1년이라는 세월이 있을 뿐이지.” 영화는 『한 달 후, 일 년 후』의 한 구절을 인용한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감독은 이 문구로, 영화의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현대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달콤한 환상을 쫒지 않는다. 냉철한 가슴으로 진실을 바라보되 따뜻한 가슴으로 현재를 사랑하는 영리함이 가슴을 울리게 만드는 점,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이 닮은 점이다. 좋은 책은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변치 않고, 시대가 변해도 공감을 준다. 20세기 전후 혼란한 시대를 산 젊은이들의 고독과 방황의 이야기를 그린 사강의 작품들은 21세기를 사는 젊은이에게도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