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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 김종회 시인이 새로운 한류 문예 장르 디카시가 발원 20주년에 이르는 뜻깊은 해에 네 번째 디카시집 『영감과 섬광』(도서출판 작가)을 한국디카시 대표시선 14번으로 내놓는다.
저자 김종회 시인은 경남 고성에서 태어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6년 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이후 중국 연변대학교 객좌교수, 경남정보대학교 특임교수로 있다. 렌즈를 통해 바라본 풍광과 벅찬 감동, 세상의 디카시인들과 공유하고 싶다 이번에 펴내는 디카시집 『영감과 섬광』은 모두 5부로 나뉘어져 총 75편의 디카시로 구성되어 있다. 1부 〈어떤 사색과 관찰〉은 소나기마을과 시인의 삶 주변에서 특징적인 사색 및 관찰의 장면을 포착하고 있으며, 2부 〈풍경과 심경의 빛〉은 국내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추수한 뜻깊은 풍경과 그에 대한 심경을 표현했다. 3부 〈미국 동남부 유적〉은 2023년 1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워싱턴 등 동부와 댈러스 등 남부, 그리고 사우스다코다주 키스톤에 있는 마운트 러시모어의 대통령 얼굴 바위 여행에 대한 기록이며, 4부 〈미국 중서부 절경〉은 2024년 3월 LA 및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주 내륙에 있는 엔텔롭캐년의 ‘생애 여행’ 결과다. 시인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자연의 신비가 거기 있었다”고 고백한다. 5부 〈동아시아 두 여정〉은 2023년 일본 북해도와 홍콩을 방문한 날들의 소출이다. 시인은 머리말에서 “이렇게 모두 75편의 디카시를 하나의 시집으로 묶는 것은, 디지털카메라의 렌즈를 통해 바라본 풍광과 그 벅찬 감동을 세상의 디카시인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디카시는 이제 하나의 대세이자 시대정신 순간 포착의 영상과 촌철살인의 시어를 결합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카시는 이제 하나의 대세요 시대정신이 되었다. 지금까지 국내 주요 지자체 12곳과 해외 주요 국가 및 도시 18곳에 지부가 창립되어 활동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 20년 성년에 이르도록 디카시 운동에 합류한 시인들이, 함께 가꾸고 가다듬은 디카시 창작의 금언이라 할 언술들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디카시는 영상문화 시대로 이행된 상황을, 최적화하여 수용하는 창작 방식이다. 2. 디카시는 일상의 예술이요 예술이 일상이 되는, ‘생활문학’이다. 3. 디카시는 시가 아니다. 디카시는 디카시다. 4. 디카시 문예 운동은, ‘운동’이 아니라 ‘문예’가 되어야 한다. 5. 디카시인은 ‘동호인’의 차원을 넘어 진정한 ‘시인’을 지향해야 한다. 6. 디카시는 쓰기 쉬우나 잘 쓰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7. 디카시의 미학적 가치, 예술성을 확보하는 것은 이 문예 운동의 운명적 과제다. 8. 온 세계에서 한글로 쓰는 새로운 한류 문예이기에, 디카시는 우리의 자긍심이다. 이와 같은 절실한 방향성과 현장 철학은 저자에게 있어서도 언제나 효용성 있는 창작 지침이었다. 시집의 제목을 ‘영감과 섬광’이라 한 것은, 디카시가 “시인의 창작 역량과 노력에 영감(靈感)을 더하고 섬광(閃光)의 시간이 동시에 작동하는 예술형식”이라는 뜻이다. 이 제목은 저자가 2019년 계간 《디카시》 여름호에 통권 30호 기념으로 쓴 축사의 제목이기도 하다. 소나기마을 소녀네가겟방 앞뜰 촘촘하게 자리 잡은 네모필라 꽃밭 저마다 은밀한 얼굴로 말을 건네네 들을 귀 있는 자만 들을 수 있는! Sonagi Village the Girls’Storeroom front yard Closely wrought Square Blooming flower garden Everyone in a secret face extends the words Only those with ears that can hear can hear! - 「밀어(Sweet Words)」 전문 디카시집 『영감과 섬광』을 펼치면 나오는 첫 시 「밀어」 이다. “들을 귀 있는 자만 들을 수 있는!” ‘네모필라 꽃밭’의 은밀한 ‘밀어’가 궁금하지 않은가. “내 어린 마음도 저기 뛰놀고 있”는 「동심 놀이터」, “갈밭머리 쉼터 길, 방문객이 남긴 눈송이 오리 형제”(「봄눈송이 오리」 ), “산 속 휴양지를 밝히는” 동화의 나라(「한여름 밤의 꿈」 )도 등장한다. 이렇듯 아름다운 은유로 디카시를 빚어내는 저자 김종회 시인은 1988년 《문학사상》을 통해 문학평론가로 문단에 나온 이래 활발한 비평 활동을 해 왔으며 현재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 촌장, 이병주기념사업회 공동대표, 한국디지털문인협회 회장,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김환태평론문학상, 김달진문학상, 편운문학상, 유심작품상 등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디카시집으로 『어떤 실루엣』 『눈꽃나무』 『징금다리』 등과 디카시 강론 『디카시 이렇게 읽고 쓴다』 가 있다. 시원한 나무그늘에 누워 디카시집 『영감과 섬광』을 소리 높여 낭독해 보자. 어쩌면 그대가 “들을 귀 있는 자만 들을 수 있”다는 신(神)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