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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서론 제1장 동학사상에서의 개벽 1. 수운의 득도와 개벽 2. 개벽과 천리 3. 동학의 이상경과 개벽의 방법론 4. 교단의 활동과 동학사상의 전파 제2장 천도교의 후천개벽사상 1. 천도교 초기 후천개벽론 2. 후천개벽사상의 체계적 정립 제3장 증산교단의 후천개벽사상 1. 증산의 종교 활동과 교단의 형성 2. 교리의 정립과 후천개벽 3. 후천의 이상경과 개벽론 제4장 후천개벽사상과 민족의식 1. 수운의 대외인식 2. 증산의 제국주의 인식과 대응 3. 조선 중심의 세계관 확립 결론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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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사상에서의 민족의식은 그 종교사상에 배여 있었다. 동양의 문화를 수호하려는 입장에서 동양주의에 입각한 대일관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조선을 당시 상황에서 보존하려는 의도에서였다. 단순하게 일본을 포함한 동양 전체라는 틀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조선이라는 틀을 유지·보전하려는 생각이 담겨 있었다. 일본의 힘을 이용하여 러시아의 서양세력으로부터 민족의 생존을 지켜내자는 것이었다. 일본은 조선을 위해 일정 기간 보호자 역할을 하고, 조선 내부의 문명 발전을 위해 일을 해주는 머슴이라고 하였다. 일본에 대항하지 말고 순응하라는 것은 이러한 일본의 역할을 전제로 하여 그 기간이 지나기를 기다리라는 뜻이었다. 증산사상에서 조선민족에 대한 의식은 뚜렷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수운에게서 형성된 민족 중심의 성격은 발전을 거듭하여, 다음 절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것처럼, 조선 중심의 세계관 확립에 기여하였다. 이러한 인식은 정치적인 면에서 식민지 상태에 접어들었다 하더라도 민족적 정서 내지 문화적 측면에서 볼 때는 연속성으 유지하게 하는 데 기여한 바도 있었다. --- p.1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