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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내가 보이면, 울어라.” 엘베강 깊이 돌에 새겨진 글입니다. 영원히 보이면 안 되는, 가뭄과 기근과 재앙을 예고하는 무서운 글이죠. 또한, 희망의 글이기도 합니다. 누가 지옥문 앞에서 이렇게 멋진 글을 남긴단 말입니까? 인간이니까 가능합니다. 어떤 시보다 매력적인 시입니다. 반대로 인간이니까 불가능하다는 절망이 생기기도 합니다. 지구 온난화라는 다소 미적지끈한 말로 절망적인 파국을 애써 외면합니다. 지금 이 상태로 계속 진행되면 지구야 몸살감기 정도로 기침 한두 번 하고, 수억 년을 지나갈 사소한 일일 게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 지구에 인간은 존재하지 않게 됩니다. 인간은 이미 문제점을 알고 있고 해결방법도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차일피일 미룹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이 질문은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이 질문을 하기 전에 먼저 ‘아무것도 하지 말자’가 이 책의 내용입니다. 지구를 열받게 만드는 모든 인간의 행위를 멈추자는 것입니다. 진짜 그런 날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눈물이 흐르기 전에 말이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날’, 우리 모두 같이 만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