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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동북공정’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것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역사인 고구려를 중국이 탈취하려고 하고 있다.‘동북공정’이라는 중국의 역사왜곡 프로젝트는 고구려 및 만주의 유구한 우리 역사를 뻔뻔스럽게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그들은 고구려를 자신들의 역사에 포함시키기 위해 연구와 교육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우리는 고구려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어른들조차 고구려에 대해서는 학창시절에 암기한 것이 전부이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더욱 소원했던 고구려를 우리는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하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고구려를 바로 알려주기 위한 노력을 시작할 때이다. 이에‘고구려를 아는 것이 고구려를 지키는 것이다’라는 기획의도 아래, 아이들에게 친숙한 아기공룡 둘리 캐릭터를 활용한 고구려 학습만화가 도서출판 황매의 아동브랜드‘황매아이들’에서 출간되었다. 2. 충실한 고증으로 구태의연한 역사학습만화에 경종을 울리다! 이제까지의 아동 역사학습만화를 보면 대부분이 TV 드라마 사극에 나오는 복식과 소품으로 충만하다. 삼국시대건 조선시대이건 똑같은 모양의 사모관대와 동일한 문양의 갑옷을 입고 있다. 단적으로 최근에 등장한 이순신 관련 수많은 학습만화를 보면 그 천편일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된다. 상당수의 역사학습만화들이 철저한 고증이나 사실에 대한 탐구 없이 진행되어 온 게 사실이다. 본 책은 고구려 시대의 복식과 전투장면, 그들의 생활흔적을 꼼꼼히 연구하고 그림으로까지 완성시키려고 노력했다. 이것은 글과 그림을 맡은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 연구회와 주경훈 만화가의 노력이 빗은 결과이다. 이들은 2003년 말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고구려 관련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고구려에 대해 꾸준히 공부해왔다. 본 책 내의 전쟁장면의 기마병들을 보면 말에도 갑옷이 입혀져 있으며 군화밑창에는 아이젠(스파이크)이 깔려있다. 모두 고구려 벽화의 기마병과 관련문헌을 참고해 완성한 충실한 고증이 다. 이러한 글 작가, 그림 작가들의 노력하는 자세야말로 이 책이 비로소 충실한 고증에 힘을 쓴 역사학습만화가 될 수 있는 밑거름이었다. 한편 이들의 작업을 총괄하고 감수한 분은 생활사 단행본‘홀로 벼슬하며 그대를 생각하노라’로 주변인에 대한 미시적 역사접근으로 이름난 정창권 고려대학교 초빙교수이다. 정창권 교수는 고려대학교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자신과 함께 미시적 역사연구와 문화콘텐츠 연구를 병행하는 스터디 팀을 구성해 3년 전부터 다양한 방면의 스터디를 진행해 왔다. 이미 본 책이 기획되기 전인 2003년 여름에 벌써 고구려 유적과 만주일대를 답사한 경험은 이번 책을 준비하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정창권 교수는 추후 출간 예정인 <아기공룡 둘리와 함께 떠나는 호잇! 고구려 생활사> 시리즈도 직접 집필할 계획이다. 3. 인기캐릭터야, 학습만화에 힘을 실어줘~! 무엇보다 우리 고구려를 아이들에게 편하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 본 책은 아기공룡 둘리와 그 친구들의 캐릭터를 활용했다. 이는 고구려라는 약간은 오래되고 멀다는 느낌을, 국민캐릭터 둘리와 그 친구들이 설명해주어 보다 쉽고, 친근하게 고구려에 접근할 수 있게 한다. 학부모부터 지금의 아이들 모두에게 둘리와 그 친구들은 그 꾸준한 매력과 웃음으로 최고의‘고구려 길라잡이’가 되어주고 있다. 각 장이 끝나는 곳마다 <호잇! 둘리가 들려주는 고구려 이야기>, <둘리와 그 친구들과 푸는 고구려 퀴즈>, 그리고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한 연구와 대응을 담은 <역사왜곡에 맞서자!> 등의 풍부한 정보페이지가 있고 그곳에서 둘리와 도우너, 또치, 마이콜, 희동이 그리고 고길동은 고구려에 대한 지식과 유머를 그들 나름의 유머로 풀어내면서 단순히 정보페이지 앞에서 손짓만 하는 다른 책의 캐릭터들과는 확실히 다른‘살아있는 캐릭터’의 진수를 펼쳐 보여준다. 이것은 (주)둘리나라 대표인 김수정 만화가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4. 둘리와 함께 만화로 배우는 우리 고구려 아동학습만화시장은 어떠한가? 그중 역사학습만화는 어떠한가? 라고 보았을 때 그 시장의 규모와 호응도에도 불구하고 투자와 노력은 그다지 진보적이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화제가 되고 있는 현안, TV드라마, 시류에 영합한 기획이 판치는 학습만화시장에서 진실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내 아이에게 사주고 싶은 튼실한 학습만화 한 권이 있는가? 그리고 학습만화도 만화이다. 만화적 재미와 만화계의 노력이 병행되는 학습만화야 말로 만화인과 출판인이 함께 즐겁게 만들고 아이들에게 권할 수 있는 책일 것이다. 중국의 고구려 역사왜곡에 대한 기사가 불거지던 2004년 여름, 이 책은 한창 편집 중에 있었다. 그림 작가도 열대야를 꼬박 새며 꼼꼼한 갑옷의 미늘 하나까지 새기고 있었다. 2003년부터 기획되어 진행되어 온 이 작품은 단순히 역사왜곡이란 화제에 집중해 급조된 책이 아니라 고려대학교 문화콘텐츠 연구회와 정창권 교수, 둘리나라와 김수정 만화가, 그리고 황매 출판사 만화팀이 제대로 된 역사학습만화를 만들기 위해 근 일년간 꾸준히 노력한 성과인 것이다. 위풍당당하게 고구려를 재현한 <아기공룡 둘리와 함께 떠나는 호잇! 고구려>가 우리 아이들에게 만화로 고구려 역사를 신나게 배울 수 있는 장을 제공해 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