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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1. 악녀의 사정 2. 시골살이는 즐거워! 3. 시골 마을 축제 4. 수상한 사람의 등장 5. 내가 말했잖아, 진심! 6. 양손에 떡이 아니라 불덩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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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수도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그를 정면으로 마주할 줄은 몰랐다. 용기 내어 불렀지만, 막상 눈이 마주치니 저리 꺼지라는 말을 차마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다리가 후들후들 떨렸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아무리 무섭다고 해도 어떻게 해서든 저 남자를 내쫓아야 해.’ 애초에 황태자에게 파혼당하면서 수도를 떠난 것은 눈앞에 있는 남자 때문이었다. “왜 아침부터 남의 집 창문 앞에 서 계신 거죠?” 내 당돌한 물음에 남자가 은색 눈동자를 느리게 감았다 떴다. 그 모습조차 파충류가 눈을 깜빡이는 것 같아서 소름 끼쳤다. 칼 드라이언. 여러 번의 격세유전 끝에 인간의 몸뚱이에도 불구하고 가장 용에 가까운 남자. 그리고 나중에 폭주하여 진짜 용이 되어 제국을 멸망시킬 원작의 악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