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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난주
제6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EPUB
김소윤
은행나무 201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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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목차

난주
심사평
작가의 말
주요 참고자료

저자 소개 1

1980년 전북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2010년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물고기 우산」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해 한겨레21 ‘손바닥문학상’에 단편소설 「벌레」가 2012년에 제1회 자음과모음 ‘나는 작가다’에 장편소설 『코카브―곧 시간의 문이 열립니다』가 당선되었다. 가족 테마소설 『두 번 결혼할 법』과 음식 테마소설 『마지막 식사』에 공저로 참여하였으며, 저서로 장편소설 『코카브-곧 시간의 문이 열립니다』,『밤의 나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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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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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30.62MB ?
ISBN13
9791188810796

출판사 리뷰

혹독한 겨울바람 같던 신산한 삶,
그럼에도 난주는 계속 나아갔다

남인 명문가의 장녀이자 천주교도인 정난주는 신유박해로 인해 시어머니와 어린 아들을 데리고 친정으로 피신한다. 남편 황사영은 제천 배론 골짜기에 숨었으나 천주교 부흥을 위한 백서를 북경의 주교에게 보내려다 발각되어 참형을 당하고 만다. 결국 난주는 두 사람과 함께 관비로 정배되어 시어머니는 거제로, 난주는 아들 경헌과 함께 제주로 떠난다. 하지만 어린 아들만큼은 관비의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추자에서 아들을 빼돌린다. 하루아침에 천한 관비가 된 난주는 사람들의 멸시와 냉대로 힘겨운 나날을 보낸다. 한 해 뒤, 설운이란 어린 여종의 난산을 도운 후 설운의 딸 보말을 양딸로 얻어 관아에서 키우게 되는데, 보말은 제주에서 천한 일꾼이 되어 살아가는 난주에게 빛이자 기쁨 그 자체가 되고, 한편으로는 경헌 또한 추자에서 좋은 부모를 만나 사랑받으며 자라고 있기를 바라며 아들을 그리워한다.

보말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난주의 삶은 끊임없는 고난의 연속이다. 가뭄과 장마가 반복되는 날씨 탓에 전염병이 찾아들고야 만 것이다. 난주의 양딸 보말을 시작으로 마을 전체에 마마가 퍼져나가는데, 난주와의 원한이 큰 병방이 박수무당 이성두의 사주를 받아 난주에게 환자들을 떠맡긴다. 숙부 정약용이 마마에 관한 책을 썼고 그녀 또한 의술 서적을 다양하게 봐왔던지라 난주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을 치료한다. 이때 별감 김석구의 아들 상집과 병방의 아들 태선도 마마에 걸려 난주의 보살핌을 받는다. 그러던 중 침을 놓을 줄 아는 정방호라는 상인이 난주를 돕고, 둘은 그렇게 벗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이들이 완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태선은 끝내 목숨을 잃는다. 아들을 잃은 병방의 원한이 하늘을 찔러 논의 끝에 난주는 별감 김석구 집안의 유모로 가게 된다.

“난주는 집안의 종들이 간혹 병으로 죽었던 일들을 생각한다. 아버지는 약도 쓰고 의원도 불러주었으나, 종 하나의 죽음을 온 집안이 애도하는 일은 드물었다. 죽고 나면 누군가 멍석을 말아 지게에 짊어지고 뒷문으로 나선다. 제대로 장례를 치르는 일은 없었다. 난주 또한 유모의 죽음 외에는 오래 애통해한 적이 없었다. 그들은 그들의 세상 속에서 쉽게 나고 쉽게 죽었다. 이제 그 천한 생의 한가운데에 바로 자신이 있었다.”(150쪽)

난주는 김석구의 아들 상집과 상윤을 정성으로 돌보면서 안온한 날을 보낸다. 장성한 상집은 소화라는 여인을 마음에 두었는데, 소화의 아비와 오라비가 역적으로 잡혀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탈옥한 두 사람을 숨겨준다. 하지만 그 사실은 곧 들통이 나고, 난주는 주인댁의 죄를 일부러 뒤집어쓰며 스스로 죄인이 된다. 소화의 탈옥을 주도하고 도망 다니던 정방호는 뒤늦게 소식을 듣고 뇌물을 주어 난주를 방면시키지만, 난주는 다시 대정읍 관비로 정배된다. 차귀진의 조방장 황림은 성질이 포악해서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했는데, 다부지고 영민한 난주의 모습이 황림의 마음에 들어 의술에 밝은 난주에게 약방 돕기를 명한다. 따로 살림을 나게 된 난주는 보말을 불러들이고, 황림의 허락 아래 몸이 불편한 어르신과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돌보는 구휼소를 세운다. 하지만 난주가 다시 천주의 이야기를 전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은 차귀진의 군사들이 난주의 집에 들이닥친다. 난주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아들을 다시 품에 안을 수 있을까. 어머니를 그토록 애달파하던 경헌은, 다시 어머니의 품에 안길 수 있을까.

“두 사람은 너무도 서럽고 그리워서 부둥켜안고 울었다. 울 수밖에 없었다. 말로는 그 아픔을 전할 수가 없었고, 사람이 지닌 가장 원초적인 울음만이 두 사람의 지난 생애를 위로하고 달랠 수 있었다. 저녁 해가 완전히 기울어 어둠이 투덕투덕 내려앉도록 두 사람의 울음소리는 파도 소리를 이기고도 남았다.”(334쪽)

《난주》가 긴 서사와 호흡을 가진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무겁거나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건 소설가 김소윤이 보여주는 부드럽고 단단한 문체 덕분이다. ‘정난주’라는 인물이 지니고 있는 강인하고 섬세한 성정을 감싸는 작가의 문장과, 서사를 이끌어나가는 꿋꿋한 힘은 결국 문학이 가진 힘이고, 읽는 독자의 마음에도 가닿을 것이다. 우리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인물, 하지만 반드시 기억하고 새겨두어야 할 인물, 정난주. 이해인 수녀는 《난주》를 읽고 “희생과 절제와 극기로 신앙을 증거한 숨은 별의 성녀”라는 추천사를 보내왔다. 정난주 마리아는 김소윤의 소설을 통해 이제 우리의 삶 속으로 들어와, 오래도록 살아 숨 쉴 것이다.

“정난주 이름을 딴 성당에 가서 기도할 적마다 그녀의 삶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갈망이 있었는데 고맙게도 이 책이 답을 주어 기쁩니다. 우리도 일상의 삶에서 그를 닮아가는 노력을 하고 싶게 만드는 이 소설을 꼭 한번 읽어보십시오. 기쁘게!” _이해인(수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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