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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 신위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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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사
서문

1. 절대적으로 현대적일 것

‘지금 여기’를 넘어서기
절대적으로 현대적일 것
시인의 저널리즘

2. 동요하던 시대

기록되지 않는 사람
동요하던 시대
도시의 뒷골목

3. 자신만의 가치

진짜와 가짜
예술의 객관성
의미에 앞서서

4. 새로운 자신

삶을 뒤바꾸는 여행
고독의 공감대
나중에 짓는 이름

5. 읽어야 한다는 것

상품으로서의 책
작가의 리스트
소동파를 거치다

6. 취향과 감식안

사물이 주는 즐거움
예술가의 공간
어떻게 고전이 되는가

7. 시서화 일치

그림을 품은 시
마음 속의 대나무
오래된 것은 아름다운가

8. 참고문헌

저자 소개 1

서울의 일시적 문화를 다루고, 클럽이라는 임시적인 공간을 아카이빙하는 책 『클럽 아레나』를 출간하고, 전 세계 메트로폴리스와 클럽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국제 심포지엄 ‘클럽과 메트로폴리스’를 기획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신진 미술인에 선정되어 팬데믹 시기 방과 도시의 관계가 역전된 상황을 토대로 《방으로 간 도시들》을 기획했으며, 최근에는 서울이 대도시로 발전하던 조선 후기의 문인을 다룬 책 『자하 신위』를 출간했다. 현재는 임시적, 배타적으로 지어지고 이용되는 ‘패션 런웨이’를 주제로 책을 준비하고 있다. 『건축평단』 편집위원, 전주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서울신문』, 『건축평단
서울의 일시적 문화를 다루고, 클럽이라는 임시적인 공간을 아카이빙하는 책 『클럽 아레나』를 출간하고, 전 세계 메트로폴리스와 클럽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국제 심포지엄 ‘클럽과 메트로폴리스’를 기획했다. 서울시립미술관 신진 미술인에 선정되어 팬데믹 시기 방과 도시의 관계가 역전된 상황을 토대로 《방으로 간 도시들》을 기획했으며, 최근에는 서울이 대도시로 발전하던 조선 후기의 문인을 다룬 책 『자하 신위』를 출간했다. 현재는 임시적, 배타적으로 지어지고 이용되는 ‘패션 런웨이’를 주제로 책을 준비하고 있다. 『건축평단』 편집위원, 전주대학교 겸임교수로 재직하며 『서울신문』, 『건축평단』, 『월간미술』, 『퍼블릭아트』 등 다양한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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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3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40*210*20mm
ISBN13
9791187938330

책 속으로

신위에 대한 공통된 평가가 있다면, 그가 당파를 초월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한 나라의 정치인이기도 했던 문인이 어떤 가치에 국한하지 않았다는 건 자못 특이한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신위는 강력한 신분제가 유지되던 사회에서 신분을 뛰어넘는 인간관계를 맺었고, 이를 자신의 문예관에 적극 반영했다. 비록 어디에 속하지 않는 자유분방한 성격이 당대에는 한 인물의 위대함을 만들기보다는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겠으나, 그 점이 오늘날과 공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과거와 비교해 한층 자유로워졌지만 여전히 특정 가치에 얽매여 있는 현대사회의 폐쇄성을 반성할 수 있겠으며, 반대로 봉건 사회 속에서도 열린 가치관을 지향하고 행동에 나서는 신위의 모습으로부터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진취성을 배울 수 있겠다.
---「서문」중에서

그래서 신위는 특정 시대에 무조건적인 권위를 부여하기보다는 과거와 현재를 동일 선상에서 보고자 하는 태도를 견지한다. “옛날의 흙계단은 지금의 옥섬돌 뜰에 있도다”라거나, “옛날과 지금이 다르지 않다”는 구절은 이를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신위는 당대 문화의 최전선에 위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누리는 바를 제 세력으로 이용하긴커녕, 여느 시의적 문제를 초월하고자 했다. 이는 곧 특정한 ‘지금 여기’에 얽매이지 않은 것이며, 어디에서나 유효한 성질을 추구하는 가치관이다.
---「절대적으로 현대적일 것」중에서

신위도 자신이 타고난 지배계층의 안정된 삶에 안주하지 않고, 도시의 뒷골목으로 나아가 각종 하위문화를 자신의 문예로 기록했다. 만약 신위에게 이러한 시도가 없었다면, 그는 그저 시대마다 존재하는 여느 엘리트의 모습에 그치고 말았을 테다. 사실 시대가 요구하는 안정된 가치를 갖춰, 그 안에서 적절히 자신의 역량을 뽐낼 줄 아는 이들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니 말이다. 마찬가지로, 지식인의 자질을 갖추지 못한 채 뒷골목의 하위문화를 향유하는 데 그치는 일시적 소비자도 늘 존재한다. 이 둘을 아우를 줄 아는, 아우르고자 하는 양가적인 인물이 특별할 따름이다. 자신이 속한 장(場)을 넘어서려는 태도를 통해서야 비로소 현대성이 발휘될 수 있다.
---「절대적으로 현대적일 것」중에서

그렇다면 신위의 가장 대표적인 호인 ‘자하(紫霞)’는 어디에서 왔을까. ‘신선의 세계를 물들이는 자줏빛 노을’이라는 뜻을 가진 이 호는 신위의 5대조 조부인 신여석(申汝晳, 1632-1695), 신여철(申汝哲, 1634-1701) 형제가 후대에 물려준 ‘자하산장(紫霞山莊)’, 그리고 이곳이 위치한 ‘자하동(紫霞洞)’에서 유래한다.관악산 골짜기 부근에 위치한 이 동네는 현재 서울대학교가 입지해 있으며, 인문대학교 옆 연못 이름이 ‘자하연’인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새로운 자신」중에서

추천평

음악, 미술, 건축을 오가며 폐쇄적 영역 잔류를 거부하고 탈영역적으로 다채롭게 활동하는 저자는, 18세기에 태어나 시서화 삼절이란 세평을 얻은 자하 신위의 삶과 예술을 선택적으로 말하고 있다. 젊은 예술가로서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자하를 통해 검토하고 파악하려는 시도이다.

가령 당대적인 것과 불변하는 것 사이의 대립과 긴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자하의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과 새것의 유연한 수용 사례를 통해서 검토되고 있다. 이조참판을 지낸 자하의 사회관이나 청국 경험, 그리고 신분적 편견을 벗어난 폭넓은 대인 관계의 서술도 흥미 있다.

그중에서도 우리의 흥미와 관심사는 자하에 의탁해서 토로한 당대 젊은 예술가의 상념과 번민이다. 황진이 시조의 번역자로서 처음 알게 된 자하에 관한 책을 보며 감회가 깊었다. 이 도발적인 책이 널리 읽히고 아울러 자하의 흉중성죽(胸中成竹)의 정신이 새롭게 음미되고 수용되기를 바란다. - 유종호 (대한민국예술원 36대 회장, 전 연세대학교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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