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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
여행의 시작_쿠바를 위한 기다림과 설렘 Santiago de Cuba 산티아고 데 쿠바_쿠바에 날개를 접다 Bayamo 바야모_쿠바의 전성기를 기억하는 젋은 사탕수수 농장과 고원 Camaguey 까마구웨이_통속적인 것이 아름답다 Trinidad 트리니다드_푸른 바다와 파스텔 빛의 도시 Santa Clarara 산타클라라_영웅들이 잠들어 있는 혁명의 성지 Playa Giron 플라야 히롱_에메랄드빛 바닷가의 가난한 어부와 언덕 위의 부자들 Matanzas & Cardenas 마탄자스와 카데나스_쿠바의 아테네에 세워진 스페인 건물들 Varadero 바라데로_바다에 누워 별을 보다 Isla de la juventud 후벤투드 섬_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추악함 La Havana 아바나_에르네스트 헤밍웨이와 에르네스트 체 게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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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혁명과 정열 그리고 낭만의 땅
북회귀선 바로 아래 자리 잡은 섬나라 쿠바. 1492년 콜럼버스는 이 땅에 도착한 후 ‘이 섬은 지금까지 인간이 발견한 곳 가운데 가장 아름답다’라며 감탄했다. 그러나 이후 이 아름다운 섬은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어 잔혹한 역사를 갖게 되었고, 스스로의 힘으로 독립을 성취하기까지 긴 시간 압제에 신음해야 했다. 또한 자립을 이룬 현재까지도 오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국민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주의 정책뿐 아니라 미국과의 불편한 관계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은 쿠바에 대해 계속해서 경제재재를 해오고 있으며 자국인의 쿠바 출국도 금하고 있다. 그럼에도 쿠바를 찾는 관광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미국인들이다. 그들은 멕시코나 캐나다를 경유하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아름다운 적국’ 쿠바로 향한다. 20년간 쿠바에 머물면서 <노인과 바다> 같은 대작을 집필한 헤밍웨이도 미국인이었다. 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이 쿠바의 아름다움을 칭송해왔으며, 오늘날 쿠바는 여행자들에게 꼭 가보고 싶은 땅, 희구의 대상이다. 아직까지 쿠바의 역사나 문화 등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아니, 정확히는 제대로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쿠바에 대해 가장 쉽게 떠올리는 것은 하늘까지 닿은 푸른 카리브 해와 하얀 백사장으로 대변되는 아름다운 자연과 영원한 혁명가라 불리는 체 게바라 정도이다. 혹 관심에 따라 쿠바의 향기로운 커피를 떠올리거나 영화 <대부> 속 마피아의 손에 늘 들려있던 시가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쿠바가 가진 전부는 결코 아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쿠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바로 쿠바의 사람들. 순수하지만 강인하고, 고통 속에서도 때 묻지 않은 웃음을 짓는 그들이 보여주는 삶에 대한 열정이 쿠바의 빛나는 풍광들보다 더욱 천국처럼 느껴진다. 우리와 다르지만 다르지 않은 이들을 만나고 스쳐가면서 저자는 나만의 혁명, 보다 나은 삶에 대한 답변을 선물로 받았다. 저자는 자신의 사진 속에 남은 쿠바의 온기를 전하면서 쿠바로 향하는 이들이 그저 스쳐가는 호흡이 되기보단 머무는 숨으로 쿠바를 체험하기를, 따뜻하게 다가오는 검은 얼굴의 천사들을 가까이서 느껴보길 희망한다. 결코 막연히 아름다운 바다와 흥겨운 노래, 시원한 칵테일만으로 쿠바를 그리지 않기를, 때로 짜증이 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 여행의 한 묘미로 삼기를 바란다. 사람과 세상에 특유의 유쾌함과 경건함으로 카메라를 들이미는 사진가 이겸의 따스한 사진과 글을 읽노라면, 이 책의 제목 ‘메구스타 쿠바’가 ‘나는 쿠바를 좋아한다’는 뜻의 스페인어라는 사실에 고개가 자연스레 끄덕인다. 그는 정말로 쿠바를 좋아한다고, 이 아름다운 땅과 사람들을 진심으로 좋아한다고 외치는 듯하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을 읽는 독자를 향해 쿠바, 카리브의 낯선 천국으로 어서 오라고 손짓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