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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초대륙
지구과학의 패러다임을 바꾼 판구조론 히스토리
흐름출판 202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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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과학 12위 자연과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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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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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ㆍ추천의 글
ㆍ서문

ㆍ역사는 반복된다
ㆍ판게아
ㆍ로디니아
ㆍ컬럼비아
ㆍ미지의 시생누대
ㆍ다가올 초대륙
ㆍ아마시아에서 살아남기

ㆍ감사의 말
ㆍ주

저자 소개2

로스 미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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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ss Mitchell

미국의 촉망받는 지질학자로 지질학의 여러 분야 중 특히 고지자기(古地磁氣) 연구가 전문 분야다. 2012년 2월,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학술지 《네이처》에 ‘초대륙 순환 시 이전 초대륙의 배회 축에서 다음 초대륙의 배회 축으로 90도 이동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데이터로 검증해낸 연구 논문을 실어 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이 연구 논문은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세계 지질학계의 거성인 폴 호프만이 ‘수십 년 동안 초대륙 연구 분야에서 가장 큰 진전’이라고 일컬었을 만큼 중대한 발견으로 인정받는다. 현재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학
미국의 촉망받는 지질학자로 지질학의 여러 분야 중 특히 고지자기(古地磁氣) 연구가 전문 분야다. 2012년 2월,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학술지 《네이처》에 ‘초대륙 순환 시 이전 초대륙의 배회 축에서 다음 초대륙의 배회 축으로 90도 이동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데이터로 검증해낸 연구 논문을 실어 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이 연구 논문은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세계 지질학계의 거성인 폴 호프만이 ‘수십 년 동안 초대륙 연구 분야에서 가장 큰 진전’이라고 일컬었을 만큼 중대한 발견으로 인정받는다. 현재는 베이징에 있는 중국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학 연구소에서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중앙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영어강사로 활동했다. 글밥 아카데미 영어출판번역 과정을 수료한 뒤로는 바른번역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거품의 배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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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520g | 145*218*25mm
ISBN13
9788965967064

책 속으로

판은 모두 상호 연결되어 있어서 판 하나의 움직임에 어떤 변화가 생기면 판 전체가 조정되어야 한다. 3,000만 년 전,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은 남극 대륙에서 떨어져 나와 태평양을 가로질러 현재 경로인 북쪽으로 출발했다. 굽이가 생기기 전 태평양판은 곧장 북쪽으로 움직이고 있었지만, 서태평양에서 오스트레일리아가 분리되면서 굽이가 생긴 이후 태평양판의 이동 방향이 북서쪽으로 바뀌게 됐다. 어떤 판도 홀로 움직이지 않고, 각 판은 공유하는 경계를 따라 이웃한 판과 상호작용을 한다. 판구조 운동은 모든 판과 그 판이 실어 나르는 일곱 개의 주요 대륙(대륙을 정의하는 방식에 따라 여덟 개가 될 수도 있다)이 추는 춤이고, 그 사이에 있는 조금 더 작은 규모의 판 수십 개와 함께 전체적으로 군무를 이룬다.
--- p.24

베게너가 모은 판게아와 대륙 이동에 관한 모든 증거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대륙을 이동하게 할 이치에 맞는 물리적 기제를 알아내기 전까지는 과학 이론의 신분으로 승격될 수 없었다. 판게아를 증명하는 일은 판구조론이 발견될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잠수함이 등장하고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우연히도 판구조 혁명에 박차가 가해졌다. 항해상 우위를 점하고 은신처를 찾기 위해 해저 지도 제작에 참여한 지질학자들이 잠수함에 올랐다가 뜻밖에도 수면 아래에 숨어 있던 지구의 실제 모습을 처음으로 보게 된 것이다.
--- p.50

판게아 이전의 초대륙들을 연구할 때 까다로운 점은, 많은 규칙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판게아의 대륙 배열을 재구성하는 데 사용했던 가장 설득력 있는 증거 중 대부분은 이제 이용할 수 없다. 베게너가 대서양을 가로지른 대륙들의 연관성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했었던 진단적인 화석들은 사용할 수 없다. 다세포 생물은 고대 로디니아 시기에 막 진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로디니아 시대에 보존된 화석은 대개 미세하고 연체동물인 탓에 잘 보존되어 있지 않고, 찾기도 쉽지 않고, 찾았다고 해도 바로 식별하기 어렵다.
--- p.110

고대 산맥이 침식과 붕괴로 험준한 바위투성이의 지형을 잃은 후에도, 이 산맥이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는 높은 온도와 깊이에서 형성된 변성암 속에서 발견된다. 판구조 혁명으로 베게너의 판게아 가설이 입증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지질학계는 판게아보다 훨씬 오래된 변성암을 발견하고 다른 시기에 대륙 충돌이 있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증거는 널리 퍼지며 훨씬 오래전 판게아 이전에 초대륙이 존재했음을 암시하게 됐다.
--- p.115

우리가 초대륙 ‘순환’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확신하려면 세 가지 사례가 필요하다. 만약 판게아만 존재했다면, 우연일 수 있었다. 두 개의 초대륙(판게아와 로디니아)은 여전히 우연의 영역에 속한다. 하지만 세 개의 초대륙이 있다면 그것은 과학이다. 그러므로 초대륙 순환이 존재하려면, 우리는 판게아의 전신인 로디니아뿐만 아니라, 로디니아의 전신 또한 실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해야 한다.
--- p.185

지질시대는 지질학자들이 시간을 구분하는 방식이다. 지구의 역사는 수천, 수십만, 수백만, 심지어 수십억 년에 걸쳐 있어서 시간을 구분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숫자로만 시간을 다룰 수도 있겠지만, 그 방식은 지루할 뿐만 아니라 실용적이지도 않다. 마치 1년을 계절이나, 달, 또는 주로 나누지 않고 온전히 365일로만 세는 것과 같을 것이다. 그래서 지구 역사는 긴 시간 간격을 더 짧은 단위로 점차 세분화하는 방식으로 나뉜다. 그리고 이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사건의 흐름에 따라 결정된다. 지구에서 별다른 변화가 없던 시기는 시간 간격이 길고, 반대로 환경적·생물학적 변화가 휘몰아친 시기는 시간 간격이 빈번하게 나뉘는 것이 특징이다. 한마디로 지질시대는 지구 변화를 측정하는 척도다.
--- p.193

우리는 판구조론이 지구의 최근 또는 현재의 판 경계를 설명하기 위해 개발됐다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 이 이론이 지구의 모든 시대에 적용되는지는 여전히 논쟁이 진행 중이다. 오늘날의 지질학자들은 고대 판구조 운동의 가능성에 대해 두 가지 철학적 접근법 중 하나를 지지한다. 먼저 동일과정설 지지자들이 있다. 지질학의 선구자 찰스 라이엘의 유명한 격언인 ‘현재는 과거를 푸는 열쇠’를 떠올려보자. 다른 하나는 찰스 다윈이라는 또 다른 과학계의 거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진화론을 지질학에 적용해, 과거의 과정이 오늘날의 과정으로 진화했다고 말한다.
--- p.238~239

초대륙을 형성하는 데 판구조 운동은 필수이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미 다루었던 것처럼, 대륙 지각도 충분히 형성됐어야 했다. 이 조건 때문에 시생대 초대륙의 존재는 이미 의심스러웠다. 초대륙을 형성하려면 판구조 운동이 단순히 국지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넘어서 지구 전체에 작동해야 했다. 고대에 섭입이 국지적으로 발생할 수 있었겠지만, 그런 한정적인 지각 변동 현상은 목성의 위성인 유로파의 얼음 표면에서도 발생한다. 유로파에서 국지적으로 섭입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판구조 운동이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 p.246

초대륙 순환에서 서로 반대되는 모델을 옹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오스트레일리아가 인도 대륙처럼 아시아와 충돌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장기적인 경로를 예측하면 오스트레일리아는 약 3,000만 년~4,000만 년 후에 일본과 인도 사이 어딘가에서 점차 성장하는 거대 대륙 유라시아와 합류하게 될 것이다.
--- p.309

현재 태양계에서 판구조 운동을 하는 천체는 지구뿐이다. 하지만 이것도 영원히 지속될 수 없다. 낙관적으로 예측해서 판구조 운동이 앞으로 몇 십 억 년 더 지속된다 해도, 우리의 궤도가 생명체 거주 가능 구역을 벗어나기 훨씬 전에 지구상의 생명체에게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나는 지금으로부터 약 2억 년 후 또 다른 초대륙이 형성됐을 때 우리 생활양식에 어떤 역경이 닥칠지 상상이 절로 된다. 물론 아주 먼 미래이지만, 수십억 년에 비하면 훨씬 빠르다. 다가올 초대륙은 분명히 우리 문명의 생명줄이 되어온 해안의 항구 도시들을 위협할 것이다.
--- p.328

기후변화의 영향 중 일부에 대응하는 또 다른 해결책은 탄소 포집과 격리다. 이는 여전히 산업화가 진행 중인 국가들이 당분간 석탄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특히 중요하다.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격리하는 것은 모두 판구조론 해설서에서 가져온 방법이다. 섭입대는 수화한 해양 지각판을 다시 맨틀로 내려 보내는데, 이때 휘발성 기체인 이산화탄소는 울퉁불퉁한 공극 속에서 물과 함께 가라앉는다. 지구가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한다면, 우리도 시도해볼 만하지 않을까?

--- p.331

출판사 리뷰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기후 위기의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질 문해력이다!


2002년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지리 문해력(Geo-literacy)’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리 문해력이란 인간과 자연의 관계 및 자신이 속한 사회와 문화에 대한 이해력으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인류가 자연과 문화 자원을 보호하고 각종 위기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는 지리 문해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여기에 착안해 『다가올 초대륙』의 저자는 우리 인류에게 그 어느 때보다 ‘지질 문해력’이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이야기한다. 지구온난화와 같은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에서 지구 전체의 물리적 구조와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지질학에 대한 이해 없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만한 의미 있는 논의를 진척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저자에 따르면 인류의 진화는 판구조 운동 및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류 초기 문명의 요람이었던 동아프리카 열곡대의 깊은 호수들은 판구조 운동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그런데 몇 억 년 전 지구를 휩쓴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해 이 호수들이 말라버리게 되자 우리의 조상들은 생활 방식을 바꿔야만 했고, 사람이 살 만한 땅을 찾기 위해 상상도 할 수 없는 먼 거리를 걸어 이동해야만 했다. 아프리카 대륙을 넘어 또 다른 대륙들로 인류가 뻗어나간 기원도 그 근원을 파고들다 보면 지구 환경의 변화를 불러일으킨 판구조 운동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오늘날 지구의 기후변화가 인류의 생활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해하려면, 가령 극지방 만년설이 왜 존재하는지 근본적 이유를 알려줄 판구조 운동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인간이 등장하기 전까지 판구조 운동은 주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조절했는데, 이는 화산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이 같은 화산활동은 지구의 판들이 움직이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판구조 운동이 과거에 어떻게 온실(greenhouse) 기후와 냉실(icehouse)기후를 번갈아 일으켰는지 제대로 이해한다면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떻게 온난화를 완화할 수 있을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내가 이 책으로 얻고자 하는 궁극적 목표다. 바로 여러분에게 판구조론의 현주소를 전달하는 것이다. 우리가 평생 살아가는 동안 지구의 표면이라는 겉모습이 크게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십억 년이 넘는 지질학적 시간을 통틀어 보면 이러한 변화는 어마어마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해발 9,000미터의 에베레스트산에서 수심 1만 1,000미터의 마리아나 해구에 이르기까지 지질학적 힘이 창조해온 자연이라는 존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본문 16~17쪽)

지구과학 분야의 패러다임을 바꾼 판구조론의 역사를
이보다 더 쉽고 명쾌하게 설명한 책은 없었다!


판구조론은 대륙의 이동을 설명하는 이론으로 지구에서 일어나는 모든 지질현상을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지질학의 핵심 이론이다. 이 분야의 과학자들 대부분은 판구조론을 정설로 받아들인다. 판구조론이라고 하면 우리의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이론처럼 여겨지겠지만 화산, 지진, 쓰나미와 같은 자연현상은 물론이고 에베레스트산과 같은 험준한 산맥도 실은 지구의 판구조 운동으로 인한 결과물이다. 지구상에 발을 딛고 사는 이상, 인류는 판구조 운동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처럼 중요한 판의 이동에 대한 최초의 아이디어는 독일 기상학자이자 지질학자였던 알프레트 베게너가 제안한 ‘대륙 이동’이라는 개념이었다. 베게너가 ‘이동하는 대륙’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20세기 초반만 해도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지질학자들 사이에서도 이 개념은 받아들여지지 못했다. 당시 그의 대륙이동설은 대륙이 움직일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할 메커니즘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게너는 자신의 가설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방면에서 자료를 수집했다. 가령 대서양 양쪽 대륙, 즉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해안선이 얼마나 완벽히 들어맞는지 주목했을 뿐만 아니라 인접했다가 떨어져 나온 대륙의 파편에서 얻은 화석 패턴들을 맞추는 방식으로 화석 기록에서 고생물학적 증거를 찾아내기도 했다. 베게너는 이처럼 고생물학, 지질학, 지구물리학, 측지학, 기상학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방면에서 방대한 증거를 수집해 1915년 ‘지금은 흩어져 있는 대륙들이 본래는 하나의 거대한 대륙(초대륙 판게아)이었으며 이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동해 현재에 이르렀다’라는 대륙이동설을 주장한다. 하지만 베게너가 모은 판게아와 대륙 이동에 관한 여러 증거에도 불구하고 대륙을 이동하게 만든 물리적 기제를 알아내기 전까지 그의 대륙이동설은 과학 이론의 신분으로 승격될 수 없었다.

베게너가 뿌린 아이디어의 씨앗이 싹을 틔우고 성장의 전기를 맞이한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이루어진 해저 지형 연구 덕분이다. 당시 해저 지도 제작을 위해 잠수함을 타고 바다 밑으로 내려간 지질학자들의 노력으로 인류는 해저 지형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 결과, 맨틀 대류의 상승부인 해령에서는 새로운 해양 지각이 형성되고 오래된 해양 지각은 맨틀 속으로 섭입되어 소멸된다는 해저확장설이 정립된다. 여기에 더해 지진파 연구 결과로 지구 내부 구조가 밝혀지면서 대륙 이동의 메커니즘인 판구조론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로써 1960년대에 이르러 ‘판구조 혁명’의 시기가 과학계에 도래하게 된다.

미국의 촉망받는 지질학자가 들려주는 ‘지구학’의 핵심 정수들!
“지구 역사상 최소한 세 개의 초대륙이 존재했으며
먼 미래에 또 다른 새로운 초대륙이 분명 만들어질 것이다.”


『다가올 초대륙』은 베게너의 후예인 오늘날의 지질학자들이 판구조 혁명을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특히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아이디어는 판게아라는 초대륙 이전에 적어도 두 번의 초대륙이 더 존재했을 가능성이다. ‘판게아’, ‘로디니아’, ‘컬럼비아’는 약 45억 년이라는 지구의 역사 동안 존재했으리라고 여겨지는 초대륙들의 이름이다. 각 장에서 저자는 해당 초대륙들의 존재 여부와 하나의 초대륙에서 다음 번 초대륙으로 이동하는 과정 등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학계에서 이루어진 연구와 논쟁들을 입담 좋은 스토리텔러처럼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한편, 뒷부분에서는 저자를 지질학계의 ‘라이징 스타’로 부상하게 만든 연구를 개괄하고 먼 미래의 새로운 초대륙을 예견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2012년 2월, 자연과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지닌 학술지 『네이처』에 ‘초대륙 순환 시 이전 초대륙의 배회 축에서 다음 초대륙의 배회 축으로 90도 이동이 있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데이터로 검증해낸 연구 논문을 실어 학계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의 이 연구 논문은 하버드대학교 교수이자 세계 지질학계의 거성인 폴 호프만이 ‘수십 년 동안 초대륙 연구 분야에서 가장 큰 진전’이라고 일컬었을 만큼 중대한 발견으로 인정받는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토대로 약 1억 5,000만 년~2억 년 후쯤이면 오늘날의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가 각각 동쪽과 서쪽 해안을 마주 보도록 회전할 것이며 이에 따라 미국 뉴욕과 페루 리마가 만나게 될 것이고 전망한다. 또한 두 아메리카 대륙은 북극에서 아시아와 충돌할 것이며. 오스트레일리아는 유라시아와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도 본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쳐 형성될 초대륙을 로스 미첼은 ‘아마시아’라고 명명한다.

우리 인간 종은 끝내 살아남아서
다음 초대륙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인가?


그렇다면 우리 인간 종은 끝내 살아남아서 다음 초대륙으로 예상되는 ‘아마시아’를 목격할 수 있을까? 다음 초대륙이 어떤 모습일지 이해하는 것은 분명히 추측에 불과하다. 우리가 평생 사는 동안 혹은 우리의 자녀, 손주, 증손자, 아니면 더 먼 훗날의 자손들이 살아가는 동안에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가설의 검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시각각 변화하는 지구의 모습을 비롯해 인간 개개인이 존재하는 시간보다 훨씬 긴 단위로 이루어지는 지구의 진화를 살펴보는 일은 중요하다. 다음 초대륙이 도래한다는 가설이 맞는지 여부를 떠나 그 가설을 도출해내기까지 토대로 삼은 지질학 분야의 연구 결과들이 오늘날 인류가 맞이한 기후변화의 위기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때문이다.

지구를 식히고자 황 입자를 대기 중에 분사하거나 나무를 기른 뒤 땅에 묻어 탄소를 포집하는 방법 등 인류가 기후변화를 되돌리기 위해 구상한 지구공학적인 해법 중 다수는 판구조 운동의 메커니즘을 모방한 방식들이다. 즉, 기후변화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판구조 운동 규모의 사고방식을 채택하고 그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우리가 지질 문해력을 갖추고 지질학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신 지구과학 연구 성과를 대중의 언어로 풀어 쓴 이 책은 지질학의 핵심 정보를 명료하고 쉬운 언어로 전달한다는 점 이외에 또 다른 미덕이 있다. 바로 ‘과학적 태도’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짚어준다는 점이다. 지질학은 지구의 구성 물질, 형성 과정, 과거에 살았던 생물 등을 연구하는 학문으로 ‘지구학’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약 45억 년으로 추정되는 지구의 역사를 재구성하고 밝히는 일은 결코 혼자 해낼 수 있는 과업이 아니다. 특히나 이 책의 핵심 주제인 ‘초대륙 연구’는 전 지구적인 협력이 필수인 분야다. 초대륙 연구를 위해서는 각 대륙의 암석과 지질 구성에 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해당 국가의 지질학자들이다.

하나의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수많은 학자가 과학적 방법론을 개발하고 협업하는 과정은 그 모습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순정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100년도 채 살지 못하는 인류가 1년에 사람 손톱만큼의 속도로 이동하는 대륙을 탐구 대상으로 삼아 그 이동의 원리와 그것이 불러올 변화를 예측하는 데 온 생을 거는 모습은 실로 경이롭기까지 하다. 인류가 새로운 초대륙이 형성될 때까지 존속할 수 있게 된다면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사는 이 지구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진리에 대한 열망으로 축적한 지식 덕분일지도 모를 일이다.

“과학은 시간이 걸린다. 이는 좌절감을 주는 면이 있지만 동시에 구원하는 면도 있다. 과학은 이제 전 세계에 걸쳐 상호 연결된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로, 작은 네트워크가 광대한 규모로 확장됐다. (…) 과거에서 미래 세계로 떠나는 시간 여행에 동행해주어 감사하다. 아직 모든 것을 잃지는 않았지만 우리에게는 정말 시간이 필요하다.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있어야 그 일부가 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본문 340쪽)

추천평

고생대부터 지금까지 약 5억 년의 지구 지질역사는 초대륙 판게아 형성과 판게아 분열의 역사이다. 판구조이론은 40억 년간 지구 변화과정을 광물에서 초대륙 규모까지 설명하는 지질학의 핵심이론이다. 지구과학에서 가장 바탕이 되는 건 어떻게 바다와 대륙이 탄생하고 소멸하는가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다. 이 책은 지구 지질역사에 존재했던 모든 초대륙의 탄생과 소멸 과정에 대한 최근 이론을 담아냈다. 이 책을 자연과학 공부에 필독서로 모든 분들에게 추천한다. - 박문호 (『박문호 박사의 빅히스토리』의 저자)
지구는 마치 거대한 시계와 같고, 그 안에는 한없이 복잡해 보이는 거대한 판구조 운동의 톱니바퀴가 맞물려 있다. 이 시계는 계속해서 돌아갈 것이고, 시계공 로스 미첼은 우리에게 그 먼 미래를 보여준다. - 피터 워드 (『희귀한 지구: 복잡한 생명체가 우주에서 드문 이유』의 저자)
오늘날의 지도와는 전혀 다른 고대의 대륙과 해양 배치가 대기, 기후, 무엇보다 생명의 진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흥미진진한 지질학 이야기! -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세상을 뒤흔든 화산 폭발』의 저자)
이 책은 궁극적으로는 과학이라는 우리 시대의 새로운 종교를 다루고, 우리가 무한한 미래를 바라보는 방식을 다룬다. 이 책은 우리에 관한 이야기이자 우리가 어떤 존재로 나아가는지를 다룬 이야기이다. - 대니 돌링, 환경 전문지 『리서전스 & 이콜로지스트』 서평
미첼의 목적지는 먼 미래이기는 하지만, 여기에 속지 마시라. 이 책은 미래를 내다보는 동시에 과거를 신나게 탐험하는 여정이니까. - 『사이언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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