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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1장 시대의 역진에 맞서다 요람에서 무덤까지 | 재무장(再武裝)을 위한 사회복지의 희생 | 나의 운명에 불복한다 2장 귀를 기울이다 북한여성들의 절박한 호소 | 전후 유럽의 ‘반파시즘’과 국제민주여성연맹 | 국제여맹의 ‘반식민주의’와 제3세계 현지조사 활동 3장 프라하에서 신의주까지 특별한 이력의 여성들 | 나는 어떤 사전합의에도 반대한다 | 모스끄바의 웃음 | 최초의 전체회의와 갈등의 폭발 4장 지하의 아이들 유서를 쓰고 강을 건너다 | 하루 동안에 쏟아진 8만 5천발의 소이탄 | 우리는 충분히 보았다 5장 그을린 사람들 평양으로 가는 길 | 절대적 폐허의 무(無) | 초대형 지하벙커와 불편한 환대 6장 거대한 무덤의 산 위에서 황해도 대학살: 안악과 신천 | 증언에 대한 의구심 7장 나의 이름으로 전시 성폭력의 주요 유형들 | 20세기의 전쟁과 전시 성폭력 | 증언의 고통 | 개전과 관련된 북한 측 주장의 불수용 8장 억압된 시선들 우리는 고발한다 | 압도하는 냉전, 억압된 제3의 시선들 | 그곳에, 여성들이 있으므로 주 도판 출처 찾아보기 감사의 글 |
金泰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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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역사의 많은 장면에서 기성권력을 위협하는 여자는 곧 마녀였다. 전쟁으로 인한 살육을 고발했던 국제여성조직 활동가들도 사실상 마녀 취급을 받았다. 『냉전의 마녀들』은 한국전쟁 당시인 1951년 무차별 폭격의 한복판에 있던 북한에 들어가 대량살상과 파괴의 참상을 조사했던 국제민주여성연맹 조사위원회 위원들과 참관인의 활동을 추적한다. “서로를 두려워하고 의심하는 낯선 이방인들”이었던 21명의 여자들은 이 땅에서 벌어진 전쟁의 진상보고서를 결국 작성해냈다. 그들은 냉전이 아닌 평화의 편이었고, 마녀가 아니라 진실을 외치는 용감한 여자들이었다. 외국인들의 눈에 비친 한반도의 전쟁 참상이, 인간이 인간에게 가한 무차별적 폭력의 와중에서 더욱 처절했던 여성의 고통이 진저리를 치게 한다. 동시에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는 곳에 목숨 걸고 가서, 폭력과 광기에 맞서 인간성을 수호하고자 한 여자들이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금 용기를 준다. 이 땅과 온 세상에 평화를! 한정숙(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 『냉전의 마녀들』은 한국사회에서 ‘남성 역사학자’로서는 거의 최초로 그리고 본격적으로 젠더를 사회적 분석 범주로 다룬 역작이다. 기존의 젠더를 단순히 가시화하여 부가적, 잔여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뛰어넘음으로써 특정한 관점(젠더)이 우리 인식의 무엇을 변화시키는지 보여준다. 젠더라는 도구를 통한 학제 연구는 이 책을 한국현대사, 고통의 윤리, 평화학, 탈식민주의, 일상사와 거시사의 연결 등 어느 방향으로 읽어도 손색이 없는 각각의 전문성과 독자성을 갖게 했다. 이 책은 기존의 한국전쟁 연구를 국제연대와 여성주의 시각으로 그 지평을 넓혔을 뿐 아니라 허정숙, 한설야, 이태준, 싸르트르 등의 인물을 로컬의 역사에 배치해, 현대사 공부의 고뇌와 즐거움을 더한다. 한국사회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공부를 좋아하는 지식인’이 많지 않다. 저자의 학문에 대한 열정과 윤리, 그리고 글쓰기의 모델로도 감히 부러운 책이다. 정희진 (문학박사, 『페미니즘의 도전』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