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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엄마에게 상처를 줄 생각은 절대로 없었어요. 기사내용 대부분은 그 망할 기자들에게 말하지도 않은 거라고요. 정말이에요, 난….”
“이 빌어먹을 거짓말쟁이, 이기적인 계집애! 네가 이제껏 사귄 남자들과 왜 모두 파탄을 맞았는지 알겠다. 넌 사랑에 대해선 아무것도 몰라. 넌 잔인한 영혼을 가졌어. 주여 코너 맥길을 도와주소서. 너랑 결혼하겠다는 걸 보니 그 사람도 어지간한 바보인 게 뻔하다.” ‘엄마는 너무해….’ 시다는 생각했다. ‘아귀 같은 신파조의 왕비병 환자 같으니라고.’ 입을 연 시다의 목소리는 싸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내가 말한 건 엄밀히 말해 거짓말이 아니에요, 어머니. 손에 느껴지던 벨트의 촉감을 잊으셨나요?” 전화기 저쪽에서 숨을 헉, 하고 몰아쉬는 소리가 들렸다. 다시 입을 열자, 비비의 목소리는 낮게 깔렸다. “넌 네게 특권으로 주어진 사랑을 모욕했어. 이제 그 특권을 거둬들이겠다. 이제 넌 내 마음에서 떠나버린 존재야 내 손이 닿지 않는 먼 곳으로 사라져버렸다. 네가 언제까지고 죄책감에 몸부림치길 바랄 뿐이다.” --- p.12 주 예수 그리스도여, 구원자이신 주님, 제 대신 호소하시는 성모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소서. 방정맞은 딸년 때문에 여전히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있는 상태이지만 전 기꺼이 협상할 태세가 되어 있습니다. 제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시다가 사랑으로부터 도망가지 않게 해주세요. 그렇게 된다면 전 술을 끊겠나이다. 그 애와 코너가 “예”라고 대답하는 날까지. 야야 스크랩북도 내놓겠습니다. 어디선가 당신의 웃음소리가 들리는군요. 그만, 이번엔 정말 심각하단 말이에요. 시다가 돌아서서 불길 속을 걸어갈 수 있도록 해주세요. 만약 그 애가 ‘난 사랑하는 방법을 몰라요’ 하고 헛소리를 지껄여도 넘어가지 마세요. 주의할 점은 두 사람이 10월 31일까지 결혼해야 한다는 겁니다. 알았죠? 핼러윈 이후로는 금주를 할 수 없으니까. 지금은 8월 달이니까 시간은 충분합니다. 내 큰딸이 진짜 웃음을 웃을 수 있게 해주세요. 아멘. --- p.36~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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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댈리 워커는 성공한 극작가이다.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그녀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녀의 엄마 비비가 “탭댄스를 추는 아동학대자”로 묘사된다. (실제로 시다는 어릴 적 약물 중독에 빠진 엄마에게 허리 벨트로 피가 나도록 맞은 적이 있었다. 그렇지만 엄마는 시다를 끔찍이 사랑했고, 그때의 실수를 뼛속 깊이 미안해하고 있었다.) 엄마는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사를 보고 딸에게 엄청난 배신감을 느꼈고, 크게 분노하며 딸과의 인연을 끊겠다고 선언한다. 시댈리는 그 사건으로 큰 상처를 입고, ‘관계’, 혹은 ‘사랑’에 대한 불신과 회의를 느낀다. 결국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미룬 채 홀로 숲 속 마을로 떠난다.
그곳에서 시댈리는 자신과의 절연을 선언했던 엄마로부터 엄마와 그 친구들인 ‘야야 시스터즈(비비, 네시, 틴지, 캐로)’의 소녀적 비밀이 담긴 ‘야야 시스터즈의 신성한 비밀’이라는 제목이 붙은 노트를 받아보게 된다. ‘야야 시스터즈의 신성한 비밀’ 속에는 시댈리가 지금껏 알지 못하고 있던 엄마를 포함한 야야 시스터즈의 놀라운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야야 시스터즈가 소녀였을 때 벌인 갖가지 별나고 유쾌한 사건들, 연인이 전쟁터에 나가 목숨을 잃으며 가슴 아프게 끝나버린 엄마의 사랑이야기, 엄마가 부모님에게서 받은 상처들까지. 시댈리는 엄마의 모든 것이 담긴 ‘야야 시스터즈의 신성한 비밀’을 읽으며 엄마를 이해하고 엄마의 사랑, 그리고 늘 자신의 곁에서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준 연인 코너의 사랑을 가슴 벅차도록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