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1. 혼자가 아니지
여름이 여름에게 주님 앞에서 선운산 꽃무릇 눈꽃의 사명 혼자가 아니지 졸고 있는 세비 여름 참 예쁘지 목련화의 신념 한줄기 희망이야 바퀴야 미안해 너 폭설아 수선화의 고백 조심히 가라 아가야 따뜻한 동백 들어올려진 봄 휑한 달팽이 눈 밀알의 부활 아픔의 끝단 풀꽃의 꿈 틈새가 보입니다 쓰러져 간 금계국아 감꽃 기다리는 밤 사연 가시나무의 외로움 햇살 한 움큼 강을 건너는 영혼 기도하는 동안 2. 꽃이 들고 온 꽃 가을 물고 온 채송화 쌍문동 외할머니집 읽혀지지 않는 세상 영혼을 위한 시작 담장 넘은 접시꽃 소망으로 살아요 목련 찾은 지빠귀 걸어나온 5·18 주저하는 바람 녹아내린 여름 봄을 먹습니다 하늘 간 동생에게 추억 수첩 솔새 손님 침묵 꽃이 들고 온 꽃 쇳대 하나 빨대 꽂은 말벌 부레 없는 물고기 체념을 넘어서 지팡이의 슬픔 이삿짐 날밤 지샌 황탯국 아합 같은 발톱 서성이는 창 흙으로 목욕을 풀꽃 반겨주는 바람 3. 눈물의 근육 엄마 송편 눈물 흘리는 바다 여름 사냥 열무김치 보따리 가을로 오시지요 길이 길에게 대답하다 가녀린 채송화 기울어진 운동장 삶은 해석입니다 비틀거리는 총구 떠나가라 마스크 특명 바람의 무게 샛별 품은 동백 반가운 분 달큰한 꿈 의의 종 붙박이 배추밭 라일락에 전하는 말 눈물의 근육 꽃다발 같은 봄 울 어머니 나는 네가 아니잖아 함께 살아내기 슬픈 가을의 소묘 참나리꽃 |
박명수의 다른 상품
|
참으로 아름다운 봄입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하고 찬양한다는 것은 시인이 가질 수 있는 특권이며 보람입니다. 피조물의 배후에서 자연을 창조하시고 지휘하시고 연주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이번 “여름 참 예쁘지”시집은 “하늘은 너에게 흰눈썹울새가 된다”에 이은 두 번째 시집입니다. 저자의 시는 독자에게 눈을 주목하고 감동하게 할만한 시는 못됩니다. 다만 저자로서 아름답고 완전한 단어를 모아 불완전한 문장을 만들어 독자에게 사유(思惟)하는 불편을 주지 않았다면 그것만으로 다행입니다. 저자는 될 수 있으면 상투적인 문장이나 진부한 표현을 피하고 사물에 대한 느낌과 상상을 기본으로 삼은 시입니다.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살아온 것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에벤에셀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도우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2025년 봄, 명량교회 라일락 밑에서 박명수(시인, 목사) |